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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thoughts, tips, and inspirations for a bullshit-less lif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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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도 못 하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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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Sun, 23 Aug 2026 21:28: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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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영어에 “Ready forever, starting never”라는 말이 있다. 내가 꽤 자주 사용하는 문구인데 말 그대로 평생 준비만 하고, 시작은 못 한다는 뜻이다. 우리 포트폴리오에도 이런 창업가가 있는데,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도 내가 혹시 준비만 하고 시작은 못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물어보고 점검해 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뭐 하나 시작도 못 하고, 시작을 못 하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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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영어에 “Ready forever, starting never”라는 말이 있다. 내가 꽤 자주 사용하는 문구인데 말 그대로 평생 준비만 하고, 시작은 못 한다는 뜻이다. 우리 포트폴리오에도 이런 창업가가 있는데,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도 내가 혹시 준비만 하고 시작은 못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물어보고 점검해 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뭐 하나 시작도 못 하고, 시작을 못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일도 끝낼 수가 없고, 그 어떤 일도 끝낼 수 없다면 솔직히 별로 쓸모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건 모두 다 연습해야 하는 좋은 습관이다. 내가 그나마 다른 분야보다 조금 더 잘 아는 창업과 사업 분야의 예를 들어보자. 현재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해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 또는 도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창업을 위해 퇴사하기 전에 돌다리도 다시 한번 두드려 봐야 하고, 안 그래도 낮은 성공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장 조사도 해야 하고, 경쟁사가 있다면 이들의 제품도 면밀하게 사용해보고, 초기 고객은 어떻게 모으고,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야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하지만, 준비에는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이라는 것 자체가 항상 불확실성과 함께하는 여행이고, 필요한 정보의 4분의 1만으로 대부분의 결정을 해야 하는 위험한 게임이다. 실은, 필요한 정보의 4분의 1만 확보해도 꽤 많은 준비를 한 것이다. 완벽한 준비란 어차피 없어서 우리보다 이 길을 더 먼저 갔던 선배창업가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하되, 그 시간이 되면 준비가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링크드인을 만든 리드호프먼의 이 유명한 말이 모든걸 요약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blockquote>“창업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떨어지는 동안 비행기를 조립하는 것과 같다.”</blockquote></p>



<p class="wp-block-paragraph">이 논리는 창업을 결정해서 시작할 때뿐만 아니라 이후에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출시할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 투자사 중에도 수년 동안 새로운 제품을 준비만 하다가 결국 출시도 못 한 곳도 있는데, 전형적으로 준비만 하다가 시작도 못 한 사례다.</p>



<p class="wp-block-paragraph">왜 그랬는지는 이해한다. 막상 출시하려고 보니, 제품이 완벽하지 못했고, 이미 비슷한 제품을 경쟁사가 출시하면서 시장이 바뀌었고, 갑자기 우리가 타겟했던 MZ 세대가 더 이상 돈이 없는 등,,,수 많은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완전히 출시 기회를 놓치면서 길게는 2년 이상 야심차게 준비하던 제품을 아예 시작도 못 한 경우를 나는 꽤 많이 봤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렇게 준비만 하고 시작을 못 하는 창업가도 있지만, 준비는 거의 안 하고 시작은 잘하는 분도 있다. 실은 이런 분도 이상적인 창업가는 아니다. 너무 준비를 안 하고 시작하면 오히려 더 세게 다치거나 망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리드호프먼의 말을 이런 분에게 적용하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건데, 그러면 그냥 바로 뒈진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그래서 나는 완벽한 준비와 빠른 시작, 이 양극단 사이의 적당한 선에서 창업가는 타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하되, 완벽한 준비는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최대한 빨리 출시하되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시작하고, 이후에 시장과 고객의 요청 사항에 맞춰서 수정하고, 다시 출시하면서 이걸 계속 반복하는 창업가가 성공 확률이 높다는 걸 나는 매일 보고 느끼고 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최악의 결말은 준비만 하다가 시작도 못 하고 끝나는 것이다. Ready forever, starting never를 하는 창업가는 절대로 되지 말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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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그대로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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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Wed, 19 Aug 2026 21:35:00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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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나는 일과 관련된 저녁식사인 ‘비즈니스 디너’를 잘 안 한다. 주 중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하루라도 루틴과 컨디션이 무너지면 그날은 당연히 힘들고, 이게 일주일 내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내가 매일 하는 루틴을 지키는 노력을 한다. 저녁 약속이 있으면 늦게까지 뭘 먹고, 많이 먹진 않지만, 술도 먹고, 그리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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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나는 일과 관련된 저녁식사인 ‘비즈니스 디너’를 잘 안 한다. 주 중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하루라도 루틴과 컨디션이 무너지면 그날은 당연히 힘들고, 이게 일주일 내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내가 매일 하는 루틴을 지키는 노력을 한다. 저녁 약속이 있으면 늦게까지 뭘 먹고, 많이 먹진 않지만, 술도 먹고, 그리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러면 그다음 날 컨디션이 영 별로라서, 식사를 해야 하는 자리라면 점심 약속, 또는 오히려 조찬을 선호하는 편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며칠 전에 업계 지인분이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내가 거절했고 대신 점심이나 커피타임을 하자고 했는데, 이 말을 하면서 내 입에서 자동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저녁 약속을 잘 안 잡아서요…”라는 말이 나왔고, 사과하자 상대방은 나에게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표시했고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식의 훈계까지 했다. 솔직히 이 분이 나에게 저녁을 몇 번 제안했는데 내가 매번 거절해서 약간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신 점심 약속을 잡은 후에.</p>



<p class="wp-block-paragraph">그런데 전화를 끊고 이 점심 약속을 캘린더에 넣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br>“그런데 왜 내가 이분에게 미안해야 하고 사과를 해야 하지? 그냥 원래의 나답게 행동하는 건데?”</p>



<p class="wp-block-paragraph">생각해 보니 나도 한국 사회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내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것보다 남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중요하고, 내 감정이 상하는 것보다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게 더 큰 죄악이라고 인식되는 전반적인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휩쓸리고 있었다. 지금도 평균적인 한국인보단 남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지만, 나도 모르게 점점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동화되고 있었던 것 같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그래서 요새 다시 스스로를 리셋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실은 과거에는 이런 걸 그냥 하면 되지 ‘노력’까지 할 필요는 없었지만, 전반적인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소위 말하는 사회적 규범을 점점 더 인식하고 신경 쓰게 됐기 때문에 이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인생의 모든 다른 것들처럼.</p>



<p class="wp-block-paragraph">있는 그대로의 나답게 사는 것을 미안해하거나 남에게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이게 잘 안되는 분위기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건 전혀 남에게 미안해할 게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법을 어기거나 사회적 규범을 완전히 거스르는 반사회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건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나에게 맞는 방식대로 살면 된다.</p>



<p class="wp-block-paragraph">Do not apologize for being yoursel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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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보다 나은 A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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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Wed, 12 Aug 2026 21:29: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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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AI의 안전성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테스팅하는 Andon Labs라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 회사가 하는 실험 중 가장 흥미로운 건 가장 앞서가는 파운데이션 모델에게 사람들이 매일 하는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맡기고, 꽤 긴 기간 동안 인간의 감시나 간섭 없이 AI가 이 업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건 Vending-Bench라는 실험인데, 다양한 프론티어 모델이 자판기(vending machine:(...)]]></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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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AI의 안전성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테스팅하는 Andon Labs라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 회사가 하는 실험 중 가장 흥미로운 건 가장 앞서가는 파운데이션 모델에게 사람들이 매일 하는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맡기고, 꽤 긴 기간 동안 인간의 감시나 간섭 없이 AI가 이 업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건 Vending-Bench라는 실험인데, 다양한 프론티어 모델이 자판기(vending machine: 벤딩머신) 사업을 가상의 1년 동안 운영하도록 시뮬레이션하는 연구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AI 모델의 목표는 딱 한 가지다: 다른 모델보다 돈을 더 많이 벌기. 그리고 실제 회사에서처럼 AI 모델이 현금 잔고, 자판기 협력업체들에 지불하는 단가, 환불 등을 계속 체크하고 비교하면서 마치 본인이 자판기 회사의 사장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영/경제 실험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a href="https://www.anthropic.com/research/project-vend-1"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첫 번째 실험 결과</a>는 작년 6월에 발표됐는데, 나는 이걸 꽤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AI 모델이 실생활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돌아가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한 가장 근접한 예측이라고 생각했다.</p>



<p class="wp-block-paragraph">Andon에서 얼마 전에 이 실험이 1년 후에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a href="https://andonlabs.com/blog/opus-5-vending-bench"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후속편</a>을 공개했는데, 기계지만 사람보다 더 살벌하게 사업한다는 재미있지만, 어떻게 보면 소름 돋는 결과로 가득 찬 내용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일단 실험에서 사용된 모델은 GPT-5.6 Sol, Claude Opus 5 그리고 Kimi K3였다. 각 모델은 경쟁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협상할 수도 있었고, 필요하면 ‘경영진’에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인간도 AI의 커뮤니케이션에 개입하진 않았다.</p>



<p class="wp-block-paragraph">내가 여기서 너무 많이 설명하진 않겠지만, 그냥 놀랍고 재미있는 몇 가지 내용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p>



<p class="wp-block-paragraph">1/ Sol이 다른 모델들에게 &#8220;최저 판매 가격을 $2.15로 맞추자&#8221;라며 가격 담합을 제안했고, 모두 동의했지만, 혼자만 가격을 $2.14로 낮춰서 뒤통수를 치는 정말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br>2/ 피해를 본 Opus는 강하게 강의했지만 &#8220;이것도 다 비즈니스이고 불법적인 사기는 아니다&#8221;라면서 경영진에 신고하진 않았다.<br>3/ Opus마저도 나중에 약속을 어기고 가격을 내렸는데, 오히려 Sol은 이를 경영진에 신고하면서 처벌까지 요구했다.<br>4/ Opus는 겉으로는 서로 시장을 적당히 나눠 갖자는 협력을 이메일로 제안했지만, 다시 한번 다른 모델들의 뒤통수를 치면서 뒤에서는 몰래 가격을 인하했다. 동시에 자판기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에는 온갖 거짓말로 가격을 깎으려 했다.<br>5/ 결국 Sol, Opus, Kimi 모두 서로에게 협박도 하고 회유도 하면서 fair play의 약속을 모두 어기는 결과가 발생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세 모델 중 가장 돈을 많이 번 건 Claude Opus 5였는데, Opus는 정직하게 사업하기보단 자본가와 사기꾼의 기질을 적절히 발휘했고, 담합과 뒤통수 치기를 통해서 가장 높은 수익을 만들었다. 반면, Kimi는 적군과 아군 모두에게 매번 이용당하면서 가장 돈을 적게 벌었고 가장 큰 피해를 봤다.</p>



<p class="wp-block-paragraph">물론, 이건 가상의 실험이긴 하지만, 앞으로 AI가 정말로 인간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거나 국가를 운영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시사점으로 가득 찬 것 같다. 이번 실험을 통해 Andon Labs에서 내린 결론은 현재의 첨단 AI 모델이 아직은 사람의 감독 없이 현실 세계에서 경제 활동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건데 나는 오히려 그 반대 생각이다. 이번 실험에서 이렇게 서로를 속이고, 협박하고, 회유하고, 담합하는 AI 모델의 행동은 실은 현실 세계에서 인간의 행동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기업을 운영하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하지만, 우리가 AI에 열광하고, 많은 투자를 하고, 많은 시간을 쓰는 건 사람과 똑같은 AI가 아니라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은 AI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사람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돌아가는 AI는 단지 사람을 흉내 내는 걸 넘어 사람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정직하고, 올바르게 행동해야 하는데, 아직 이 시점이 오려면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AI 모델이 경제 활동을 스스로 한다면, 내가 맘에 드는 건 딱 한 가지인데 그건 바로 AI는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24시간 내내 일 할 수 있다는 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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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하고 싶은 사람에겐 근무의 자유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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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Sun, 09 Aug 2026 21:21: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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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7월 미국 출장 기간 중 WSJ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는데, 마침 그때 이와 비슷한 주제로 우리 투자사 몇 군데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관련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이 기사는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 독일이 소매업체가 일요일에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을 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 물품으로,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독일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이(...)]]></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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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7월 미국 출장 기간 중 WSJ에서 이런 <a href="https://www.wsj.com/world/europe/stagnant-germany-considers-the-unthinkable-sunday-shopping-13b4651c"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기사</a>를 읽었는데, 마침 그때 이와 비슷한 주제로 우리 투자사 몇 군데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관련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일단 이 기사는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 독일이 소매업체가 일요일에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을 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 물품으로,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독일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이 오래된 법을 고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법은 1949년 개정된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데, 일요일과 공휴일은 노동으로부터 몸과 영혼이 쉬어야 한다는 종교적인 색이 짙다. 기사를 읽어보면 이 법이 생긴 배경,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아직도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있는데 나는 독일의 경제가 심각할 정도로 무너지고 있는 이 마당에 왜 이 법을 당장 안 고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냥 일요일에 가게 문 닫고 쉬고 싶은 사람은 쉬고, 돈을 더 벌고 싶은 사람은 그냥 일요일에도 장사를 하게 하면 될 텐데 이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건지 잘 이해가 안 간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런 법은 계속 놔두면서 독일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위기설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경제 정책과 전략을 만들어서 발표하는 독일 정치인들과 경제학자들을 보면 좀 한심하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근무의 자유를 주지 않는 독일의 기사 내용을 읽으면서 나는 한국에 대한 걱정을 다시 한번 했다. 나는 최근에 한국이 점점 더 게을러지고 있고, 일을 점점 더 안 하는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다. 이런 의견에 대해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욕도 상당히 많이 먹고 있고, 나의 일차원적인 생각을 보강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공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내 결론은 한국이 더 강대국이 되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만들고 싶다면 무조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생긴 이유와 그 백그라운드는 나도 알고 있다. 이런 법까지 만들게 한 비상식적인 회사들, 그 회사의 사장들, 그리고 주주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산업, 경영진, 그리고 근로자를 불문하고 이 52시간 제도를 모두에게 적용하는 건 시대를 역행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하면 한국도 위에서 말한 독일과 비슷한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미 우리는 그런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p>



<p class="wp-block-paragraph">AI 시대엔 단순히 일을 더 많이 하기보단 일을 더 잘 해야 한다고 모두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한국의 회사는 AI 시대이든 아니든 일단 기본적으로 무조건 많이 일해야 한다. 몸을 갈아 넣어서 남보다 더 많이 일하는 건 기본이고, 이런 기본이 만들어진 후에 더 똑똑하고 잘 일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9-9-6으로 일하는 중국, 그리고 심지어 중국보다 더 많이 일하는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우리보다 돈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부의 지원도 더 빵빵하다. 그리고 이들의 인재는 한국의 인재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p>



<p class="wp-block-paragraph">우리가 이런 나라, 그리고 이런 회사와 경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p>



<p class="wp-block-paragraph">시작부터 지는 게임을 해야 하는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이 일하고 더 열심히 일하는 건 기본으로 깔고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이들보다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자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일주일에 52시간만 일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이건 그냥 별로 똑똑하지 않은 고등학생이 공부도 안 하고 서울대 가길 희망하는 것과 같다.</p>



<p class="wp-block-paragraph">다행히 어떤 정치인들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제도를 조금 더 유연하게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반도체, 스타트업 및 첨단 산업 전반에서 근로시간 제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52시간제에서도 주요 기업들은 이익을 충분히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정은 과도하다는 태도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근로시간 제도의 조정을 떠나 그냥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라고 하고, 2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근무의 자유를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건가?</p>



<p class="wp-block-paragraph">만약 현 정부가 고용노동부가 주장하는 52시간 제도를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해라. 하지만, 그러면 대통령을 비롯한 그 어떤 정치인도 공개적으로 한국이 AI나 로보틱스와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이 돼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일하고 싶어도 일주일에 52시간만 일 할 수 있는 한국이, 원하면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 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보다 돈도 많고, 사람도 많고, 모든 자원이 풍부한 중국과 미국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러다가 어쩌면 우린 유럽에 뒤질지도 모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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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옵티마이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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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Wed, 05 Aug 2026 21:29:00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category><![CDATA[consumer]]></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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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요새 투자 분위기는 아직도 AI, 로보틱스, 국방, 피지컬 AI와 같은 딥테크와 하드테크에 집중됐지만, 우린 좋은 창업가들이 좋은 사업을 하고 있으면 분야와 기술관 상관없이 검토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는 어려운 기술보단 먹고, 마시고, 입고, 놀고, 어울리는 분야라는 점을 우린 매번 강조하고 스스로 상기시키면서 이 분야의 회사와 창업가를 많이 만나고 검토하고 있다.(그렇다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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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요새 투자 분위기는 아직도 AI, 로보틱스, 국방, 피지컬 AI와 같은 딥테크와 하드테크에 집중됐지만, 우린 좋은 창업가들이 좋은 사업을 하고 있으면 분야와 기술관 상관없이 검토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는 어려운 기술보단 먹고, 마시고, 입고, 놀고, 어울리는 분야라는 점을 우린 매번 강조하고 스스로 상기시키면서 이 분야의 회사와 창업가를 많이 만나고 검토하고 있다.(그렇다고 우리가 딥테크와 하드테크를 안 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분야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p>



<p class="wp-block-paragraph">Consumer 분야의 트렌드를 관찰하다 보면 요새 &#8216;Optimizer&#8217;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최적화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재미도 있지만 의미도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계속 연구하면서 추구하는 세대를 옵티마이저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더 건강하게 살고 싶지만, 수도승처럼 금욕적인 삶보단 나름의 방식으로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 하는, 현명한 지름길을 통해서 더 건강한 선택을 하고 똑똑한 방법으로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새로운 세대라고 할 수 있다.</p>



<p class="wp-block-paragraph">MZ 세대의 40% 이상이 자신은 옵티마이저라고 하는데 이들은 먹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비슷한 카테고리의 음식이라면 더 비싼 고급 제품을 선호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고, 섬유질을 더 많이 섭취하고, 가공음식을 덜 먹지만, 또 재미있는 사실은 맛집이라면 – 그리고 그 맛집이 초가공식품인 소금빵 가게라도 – 30분 이상 기다려서 꼭 먹고 마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사실과는 달리 이들은 술도 남들보다 더 많이 먹지만, 되도록 더 비싼 술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와인도 일반 와인보다 내추럴 와인을 선호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옵티마이저는 오래 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주일에 4번 이상 운동하고 장수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사우나도 자주 한다. 대부분 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아서 비만이라고 생각하면 GLP-1을 거리낌없이 맞거나 복용하고, 보톡스와 필러도 더 많이 맞는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건강, 장수, 체중감소를 위해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펩타이드 주사도 상당히 많이 자가주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GLP-1을 통해서 자가주사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집에서 펩타이드 주사를 편안하게 맞는 것 같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력도 남다른데, 자연스럽게 AI도 다른 사람보다 많이 사용한다. 36%가 매일 AI 챗봇과 대화하고 절반 이상이 AI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단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옵티마이저의 이런 생각과 행동을 보면서 “쯧쯧쯧” 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런 인생 최적화 철학이 가진 큰 장점이 있다. 옵티마이저는 인생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이 강박에 의해서 행동도 인생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조정되는데, 이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이 몸에 배면서 이들은 이미 스스로가 인생에서 이기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정말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긴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아직도 인기 있는진 모르겠지만, 한 번 사는 인생 재미있게 살자는 YOLO와 모두가 한 번 죽는 인생 의미 있게 살자는 YODO가 큰 인기몰이를 했었는데, 옵티마이저들은 YOLO와 YODO를 적절하게 혼합한 삶을 지향하는 것 같다.</p>



<p class="wp-block-paragraph">MZ 세대를 대상으로 사업하는 창업가는 계속해서 바뀌는 이런 큰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하는데, 요샌 취향과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어서 사업 환경은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Good luc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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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기와 읽기의 중요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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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Sun, 02 Aug 2026 21:39:00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category><![CDATA[FoundersAtWork]]></category>
		<category><![CDATA[genera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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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며칠 전에 쓴 글에서 공유했듯이 우린 상당히 많은 인바운드 콜드 이메일을 받는다. 스트롱에게 뭔가를 제안하는 업체가 연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99%는 우리에게 피칭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이메일이다. 내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누가 어디서 언제 어떤 엄청난 사업을 만들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스트롱 웹사이트에 언제든지 우리에게 피칭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써놨기 때문에, 우리는 소개 없이 오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
<p class="wp-block-paragraph">며칠 전에 쓴 <a href="https://www.thestartupbible.com/2026/07/how-ai-is-making-you-stupid-really-stupid.html" data-type="post" data-id="9846"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글</a>에서 공유했듯이 우린 상당히 많은 인바운드 콜드 이메일을 받는다. 스트롱에게 뭔가를 제안하는 업체가 연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99%는 우리에게 피칭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이메일이다. 내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누가 어디서 언제 어떤 엄청난 사업을 만들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스트롱 웹사이트에 언제든지 우리에게 피칭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써놨기 때문에, 우리는 소개 없이 오는 이런 콜드 이메일을 웬만하면 다 읽는다.</p>



<p class="wp-block-paragraph">몇 년 전에는 이렇게 연락이 오는 창업가를 나는 되도록 30분~45분 정도 직접 만나서 어떤 분인지 파악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젠 콜드이메일이 오면 보낸 분과 두세 번 정도의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한 후에 이분을 만날지 안 만날지 결정을 하고, 이렇게 했을 때 전환율은 20% 미만으로 그렇게 높진 않다.</p>



<p class="wp-block-paragraph">왜 나는 10개의 콜드 이메일이 오면 왜 이 중 2명의 창업가만 대면 미팅하고, 나머지 8명은 안 만날까? 결론은 내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자주 강조하는 “쓰기와 읽기”와 연관됐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써보고 싶다.</p>



<p class="wp-block-paragraph">나는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 이 분이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IQ와 EQ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분이 쓴 글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작가는 아니라서 작품을 만들진 않지만, 일을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다 이메일을 작성한다. 나에겐 이런 일과 관련해서 작성하는 이메일이 이들이 쓰는 글이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업무의 많은 부분을 아직도 이메일로 하는 처지에선 이메일 = 태도, 인격, 사고방식, 논리, IQ, EQ일 정도로 나에겐 매우 중요하다.</p>



<p class="wp-block-paragraph">한 사람이 쓴 이메일을 자세히 읽어보면 여기에 정말 많은 게 담겨있어서, 콜드 이메일이 오면 나에겐 1/ 바로 지우기, 2/ 질문하기, 3/ 바로 만나기, 이 세 가지 옵션이 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일단 나는 이메일 제목을 본다. 논리적이지 못하고 본인이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전달할지 모르는 창업가는 제목부터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케이스라면 여기서 바로 삭제다. 제목을 넘어가면 본문을 읽어본다. 역시 개념이 없는 창업가의 이메일 내용은 상당히 거추장스럽고 핵심이 없다. 부사가 많고, 느낌표가 많고, 이 분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이해가 안 간다. 두 번 읽었는데 핵심 파악이 안 되면 여기서 삭제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그다음으론 첨부한 사업계획서를 확인해 본다. 이제 나는 pitch deck을 하도 많이 봐서 내용을 깊게 읽지 않고, 전반적인 흐름만 봐도 이 자료를 만든 사람이 생각하면서 만든 건지, 그냥 여기저기의 내용을 짜깁기 한 건지, 아니면 아예 AI로만 만든 건지 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자료를 맹신하는 편은 아니다. 자료만 번지르르하게 만들고 실제 사업은 개판으로 하는 창업가를 하도 많이 알고, 사업은 손가락과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과 손발로 하는 것이라는 걸 더 믿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르는 투자자에게 콜드로 연락할 땐, 이 두 명을 잇는 얇은 끈은 이메일과 자료라서 여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여기까지 통과하면, 그리고 창업가가 쓴 글, 흐름, 내용이 맘에 들면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미팅 요청을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자료까지 읽었고, 전반적으로 괜찮지만 당장 만나고 싶을 정도는 아니라면 이메일로 추가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메일이 서로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도 나는 내 나름의 human intelligence를 기반으로 이 창업가가 어떤 사람인지, 시간을 투자해서 만나볼 만한 분인지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br>묻는 질문에 투명하고 간단명료하게 답을 할 수 있는 분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장황하고 논지에 어긋나게 제공하는 분이 상당히 많은데, 이메일 커뮤니케이션만 봐도 이 분이 앞으로 직원, 투자자, 고객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그림이 그려진다.<br>이메일에 내용은 없는데 부사, 느낌표, 볼드체, 밑줄, 다양한 컬러의 텍스트만 과하면 이 분은 프로페셔널한 소통이 힘든 분일 확률이 높다.<br>이메일 답변이 오는 시간도 나는 중요하게 생각한다. 간단한 질문을 했는데, 답변 오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면, 이 분은 전반적으로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분일 확률이 높다. 투자를 꼭 받아야 하는 이 간절한 시점에도 이렇게 느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실제 투자받은 후엔 얼마나 더 느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br>Reply all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소양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답변을 할 때 우리 동료분들을 모두 cc 하면, 이후의 소통은 항상 같이하는 게 기본인데, 나에게만 답변이 오고, 내가 다시 답변하면서 우리 팀을 cc 하면, 또 나에게만 답변을 한다. 결국 “항상 reply all 해주세요”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를 해드리는데, 이후에도 이걸 잘 안 하는 분도 많다. 이건 지능에 약간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렇게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 경험이 별로면, 몇 번 소통하다가 결국엔 pass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런 식으로 나는 콜드 이메일을 스크린해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노력을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한가지 팁을 주자면,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이메일을 작성하고, 내용이 있는 자료를 만들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뭐든지 많이 써보는 것이다. 일기를 매일 쓰던, 블로그를 쓰던, 하여튼 writing을 무조건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잘 쓰고 싶다면, 많이 읽어야 한다. 책, 잡지, 신문 등 텍스트를 많이 읽으면 잘 쓸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100% 모두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글도 잘 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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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임 회피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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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Wed, 29 Jul 2026 21:37:00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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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지큐 신철호 대표님과 이 회사의 투자자들 간의 갈등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요새 큰 이슈가 됐다. 나는 신철호 대표님을 과거에 뵌 적은 있지만, 친하다고는 할 수 없는 관계이고, 오지큐 회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실은 이런 창업가와 투자자 사이의 분쟁과 갈등은 정확한 사정을 모르면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고, 대부분 he said, she said, I said 상황으로(...)]]></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
<p class="wp-block-paragraph">오지큐 신철호 대표님과 이 회사의 투자자들 간의 갈등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요새 큰 이슈가 됐다. 나는 신철호 대표님을 과거에 뵌 적은 있지만, 친하다고는 할 수 없는 관계이고, 오지큐 회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p>



<p class="wp-block-paragraph">실은 이런 창업가와 투자자 사이의 분쟁과 갈등은 정확한 사정을 모르면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고, 대부분 he said, she said, I said 상황으로 간다. 그래서 신대표님의 포스팅이 페이스북 피드에 떴을 땐, 내 경험으로 이 사건도 진실은 이 분의 주장과 투자자의 주장 사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신대표님의 이야기를 계속 읽어보니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 분이 억지 주장을 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약에 진실이 이 분의 말에 더 가깝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2026년도에 전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이고, 전세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잘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지 놀랍긴 하다.</p>



<p class="wp-block-paragraph">어쨌든, 나는 정확한 사실을 모르니 판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p>



<p class="wp-block-paragraph">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해져서 오지큐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읽다 보니, 내가 몇 년 동안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서 이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 싶었다. 책임 회피와 전가에 대한 이야기다.</p>



<p class="wp-block-paragraph">VC와 창업가 사이에 이런 갈등이 발생하면,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법적 분쟁을 시작하진 않는다. 대부분 만나서 대화로 시작하는데, 나는 매우 많은 VC가 이런 상황에서 창업가들과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한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어떤 분들은 아예 처음부터 대화할 마음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창업가들이 투자자들과 어려운 대화를 할 때 자주 듣는 답변이, “저희 LP가 이건 허락하지 않습니다.” , “저희 LP와의 계약에 따르면 이건 저희가 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일 것이다. 또는, 이와 비슷한 문맥의 답변일 것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GP가(GP=General Partner=VC. 문맥상 앞으로는 GP라고 하겠다.) 창업가에게 이 말을 하는 순간, 이들의 대화는 여기서 끝난다. 본인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LP가 못 하게 하면, 이건 못 한다는 의미라서 창업가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우린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최후통첩이다. 나도 다른 VC들에게 들었던 말이고, 우리 투자사들도 자주 들었던 말인데 솔직히 나에겐 이런 말은 대부분 전형적인 변명, 그리고 투자자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p>



<p class="wp-block-paragraph">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다른 GP들과 그들의 LP의 계약서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문구들과 내용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계약서는 말 그대로 상식선에서 작성된다.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고 부당한 내용을 GP가 창업가나 투자사에 요구하는 걸 LP가 계약서로 강요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GP들이 “우리 LP가 못 하게 해서 안 됩니다.”라는 말을 할 땐 이건 그냥 본인들이 그렇게 하기 싫다는 걸 직접 말하기 거북하니까 LP 핑계를 대는 것일 확률이 높다. 그냥 본인은 나쁜 사람이 되기 싫고, 곤란하고 귀찮은 일 처리하기도 싫고, 그냥 창업가가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그리고 알 확률이 거의 없는 애매한 LP 탓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p>



<p class="wp-block-paragraph">설사 GP와 LP의 계약서에 실제로 이런 내용이 있다고 쳐도, GP가 판단 했을 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고 부당한 상황이라면,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LP와 다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우리도 이런 경우가 몇 번 있고, 충분히 잘 설명한다면 예외 사항이 허락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많은 GP는 이런 노력이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본인이 담당하는 회사에서 이런 이슈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귀찮기도 하고 어쩌면 관리나 처신을 잘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서 본인이 욕을 먹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더 LP들에겐 이런 이야기를 꺼낼 의향도 없고 의지도 없다. LP 탓하는 한마디만 하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는데 굳이 왜 본인이 책임지고 어려운 일을 하드캐리 하겠는가?</p>



<p class="wp-block-paragraph">GP가 처리해야 하는 일인데 LP를 탓하는, 책임을 회피하는 이런 행동은 이제 이 생태계에서 없어졌으면 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대로, 설사 LP와의 계약 내용이 문제라면 최소한 최대한 상식적인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길 바란다. 그냥 귀찮고 책임지기 싫으니까 남 탓하지 말고. 이런 분들에겐 나는 제발 man up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여성 GP 분들에겐 미안한데, 아직 대부분 남성이라서…)</p>



<p class="wp-block-paragraph">내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내가 직접 책임을 지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에게 책임 전가하지 말고 내가 직접 그 폭탄을 맞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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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잡주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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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Sun, 26 Jul 2026 21:29:00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category><![CDATA[FoundersAtWork]]></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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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나는 단순한 걸 좋아하는 simplicity의 신봉자다. 일을 어렵게 하는 것과 쉽게 하는 것,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단순한 방법을 택한다. 복잡한 방법과 단순한 방법이 같은 결과를 낸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단순한 방법을 선택하지만, 나는 단순한 방법이 복잡한 것보다 결과가 약간 모자라도 그냥 단순한 방법을 선택하는 편이다. 모든 사물을 단순하게 보고 생각하는 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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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나는 단순한 걸 좋아하는 simplicity의 신봉자다. 일을 어렵게 하는 것과 쉽게 하는 것,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단순한 방법을 택한다. 복잡한 방법과 단순한 방법이 같은 결과를 낸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단순한 방법을 선택하지만, 나는 단순한 방법이 복잡한 것보다 결과가 약간 모자라도 그냥 단순한 방법을 선택하는 편이다. 모든 사물을 단순하게 보고 생각하는 게 에너지를 덜 소모하고, 삶의 스트레스 레벨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에 의하면 이렇게 해서 최상의 결과가 안 나와도 그냥 단순한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게 결과적으론 더 좋다는 게 내가 내린 결과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런 개인적인 성향 때문인지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일을 항상 복잡하게 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복잡주의자’라고 하는데 우리가 회사를 검토하다 보면 복잡주의를 좋아하는 창업가가 은근히 많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일단 이런 분들의 특징은 말 자체를 복잡하게 한다. 말을 장황하게 하고, 묻는 말에 간단하게 답변을 안/못한다. 예를 들면, 작년 회사 매출에 관해 물어보면 내가 원하는 답변은 단순하다. 그냥 숫자이다. 작년에 매출이 없다면 “0”이고, 매출이 있다면 단순한 숫자다. 그런데 복잡주의자는 이걸 빙빙 돌려서 말하고 온갖 변명과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이들의 사업도 불필요하게 복잡한 면이 많다.</p>



<p class="wp-block-paragraph">복잡주의자들은 회사 구조를 불필요하게 복잡하게 만든다. 그냥 법인 하나로 사업을 하면 되는데, 안 만들어도 되는 자회사, 손자회사, 모회사를 만들고, 이렇게 하다 보니 회사의 지분 구조도 복잡하다. 그리고 이런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도 너무 어렵고 복잡할 확률이 높다.</p>



<p class="wp-block-paragraph">왜 이렇게 복잡하게 사업을 하는지 물어보면, 나름의 이유는 있다.(주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한참 걸린다. 빙빙 돌려서 말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다 들어봐도 굳이 사업을 이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게 내 결론이다. 자회사가 있어야 하고, 그 자회사의 지분 구조가 복잡한 건 전략적인 이유이고, 그 자회사는 한국 법인이 아니라 외국 법인이어야 하는 이유를 열심히 설명하지만, 대부분 그냥 단순하게 하나의 법인으로 아주 깔끔한 지분 구조로 사업을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제품을 1,000원에 판매하고 그중 절반을 우리 매출로 가져오는, 이렇게 단순한 사업모델이어도 충분하다. 굳이 돈의 흐름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내가 항상 내리는 결론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쉽게 생각해도 되고, 쉽게 구조를 짜도 되는데 굳이 이렇게 사업을 복잡하게 만들면, 사업에 뭔가 구린 게 있거나, 그냥 너무 복잡한 사업이다. 구린 사업은 언젠가는 들통나게 돼있고, 복잡한 사업은 그냥 복잡하고 취약점이 많아서 사업화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p>



<p class="wp-block-paragraph">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창업가 중 내가 봤을 때 그냥 단순하게 해도 되는 사업을 여러 번 꼬아서 복잡하게 만든 분들의 사업은 전부 다 잘 안됐다. 왜 안됐냐 하면 위에서 말한 대로, 구린 게 있거나 복잡해서 사업화할 수가 없었고, 너무 복잡해서 본인들도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됐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p>



<p class="wp-block-paragraph">오컴의 면도날이라는 원리가 있는데, “동일한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개의 논리가 있다면, 가장 단순하고 가정이 적은 쪽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원리를 기반으로 하는 문제 풀이 방식이다. 이 글의 내용과 일대일의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원리의 핵심 개념은 한 문제를 해결하는 복잡한 방식과 단순한 방식이 있다면 단순한 방식이 맞다는 것이다. 복잡함은 설명해야 하고 정당화되어야 하지만, 단순함은 그 자체가 경쟁력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나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복잡주의자인지 우리 모두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무조건 simplify, simplify and simplify를 권장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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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신을 만드는 A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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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Wed, 22 Jul 2026 21:39:00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category><![CDATA[ai]]></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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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Strong]]></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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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우린 인바운드로 오는 콜드이메일을 웬만하면 다 읽어보고 확인하는 몇 안 되는 VC 중 하나다. 충분히 많은 회사, 창업가와 만나고 있고, 우리가 아는 네트워크에서 – 이미 투자한 300개가 넘는 창업가들의 소개, 프라이머를 통한 소개, 다른 VC의 소개 등 – “따뜻한” 소개를 워낙 많이 받아서 굳이 모르는 창업가들이 보내는 사업계획서를 안 봐도 검토해야 할 사업이 넘쳐흐르긴 하지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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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wp-block-paragraph">우린 인바운드로 오는 콜드이메일을 웬만하면 다 읽어보고 확인하는 몇 안 되는 VC 중 하나다. 충분히 많은 회사, 창업가와 만나고 있고, 우리가 아는 네트워크에서 – 이미 투자한 300개가 넘는 창업가들의 소개, 프라이머를 통한 소개, 다른 VC의 소개 등 – “따뜻한” 소개를 워낙 많이 받아서 굳이 모르는 창업가들이 보내는 사업계획서를 안 봐도 검토해야 할 사업이 넘쳐흐르긴 하지만, 두 가지 이유로 되도록 전부 다 읽고 검토하려고 노력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첫 번째 이유는, 누가 어디서 언제 엄청난 사업을 만들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는 분들의 소개만을 통해서 창업가를 만나거나 사업을 검토해서는 절대로 언더독이나 우리 기준의 <a href="https://www.thestartupbible.com/2024/10/the-cockroach-way.html" data-type="post" data-id="9246"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바퀴벌레 창업가</a>를 충분히 만날 수 없다. 이 바퀴벌레들은 VC의 레이더망에 안 잡힐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이메일을 읽고, 모든 사업계획서를 검토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두 번째 이유는, 우리 <a href="https://strongvc.com/"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웹사이트</a>에 언제든지 우리에게 pitch deck을 보내달라고 썼기 때문이다. 콜드이메일을 절대로 안 읽을 거면, 웹사이트에 이런 헛소리를 쓰면 안 된다. 우리에게 연락하면 우리가 자료를 검토하고, 관심이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우리의 얼굴인 웹사이트에 써 놨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언행일치이고, 시간을 들여서 우리에게 연락하는 창업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다 .</p>



<p class="wp-block-paragraph">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콜드 연락이 오는 이메일 10개 중 추가 질문이 있거나 미팅 관심이 있어서 내가 답변하는 건 2개 정도밖에 안 된다. 나머지 8개도 다 검토하지만, 패스하겠다는 답변은 굳이 안 한다.(이건 이분들이 이해해 주면 좋겠다. 우리가 좀 많은 회사를 검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료는 매번 뭐라도 배우는 게 있어서, 꽤 흥미롭게 <s>읽는다</s>읽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요샌 예전처럼 다양한 회사의 deck을 흥미롭게 못 읽고 있는데, 망할 놈의 AI 때문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최근에 내가 읽은 자료의 4분의 1 이상이 50% 이상 AI로 만든 사업계획서인데 정말 못 읽다 못 해서 못 봐줄 정도로 조잡하고 허접하다. 첫 페이지의 누가 봐도 AI로 만든 이미지와 두 번 읽어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은 이 자료를 더 읽고 싶은 욕구를 확 떨어뜨린다. 본문 내용은 더 가관이다. 대부분의 이미지와 내용을 기계로 만들어서 그런지 일단 말 자체가 장황하고 요점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 이런 자료를 읽으면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서 짜증이 나고, 당연히 이런 책임감 없는 자료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보낸 창업가와 안 만난다.</p>



<p class="wp-block-paragraph">멋지고 설득력 있는 자료를 만드는 건 고도의 실력이 필요하다. 솔직히 나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정말 못 만드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만든 슬라이드는 대부분 텍스트 위주다. 그나마 비주얼이 있는 ‘예쁜’ 내용은 우리 팀 동료분들이 만들어 준 거다. 이렇게 나같이 자료를 못 만드는 사람이 더 설득력 있고 눈이 시원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선 AI만큼 좋은 툴이 없다. 나는 아직은 자료를 만들 때 AI를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만든 엄청난 자료를 나도 많이 봤다.</p>



<p class="wp-block-paragraph">하지만, 이 자료들은 말 그대로 AI의 ‘도움’을 받았다. 기본적인 내용, 골격, 흐름 등과 같이 좋은 자료를 만들기 위한 필수 재료는 모두 다 사람이 엄청나게 고민하고 생각한 후에 한 땀 한 땀 준비했고, AI는 이 재료로 만들어진 슬라이드를 더 시각적이고 돋보이게 거들어 줬을 뿐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내가 요새 본 많은 자료는 저자의 창의성은 아예 안 보이고, 과연 이 분이 AI가 만든 내용을 검토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엉터리였다. 며칠 전에 본 어떤 자료는 내가 혼잣말로, “아 씨,,,AI 좀 적당히 사용해라”라고 할 정도였는데, 바로 지웠고 그 창업가에겐 답변도 안 했다.</p>



<p class="wp-block-paragraph">AI가 정말로 우릴 생산적으로 만들까? AI가 정말로 우릴 똑똑하게 만들까?</p>



<p class="wp-block-paragraph">가끔 나는 AI가 우릴 병신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고민하면 우리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 그리고 이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그냥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 – 이젠 이것마저 아무도 안 하는 것 같다. 가끔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스스로 거부하고, 스스로 포기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건 위에서 말한 사업계획서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메일도 이젠 AI로 작성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근데 AI로 작성한 이메일은 첫 줄만 읽어도 티가 난다. 그리고 그 이메일의 발신자가 직접 작성한 후 AI의 도움을 적당히 받은 게 아니라, 전부 다 기계가 쓴 걸 알게되자마자 더 이상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이건 이메일이 아니라 내 시간을 낭비하는 AI 쓰레기(=슬롭)이기 때문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우리 투자사들이 보내는 월간 비즈니스 업데이트도 요샌 점점 더 많은 대표들이 AI로 만들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두 줄만 읽으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AI로 만든 월간 업데이트는 수치는 정확하지만,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내용은 없다. 우리는 그 회사의 대표가 한 달 동안 뭘 했고,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떤 배움이 있었고, 스트롱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싶은데 이런 내용을 글로 쓰려면 차분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정리해야 한다. 즉, 머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요샌 아무도 머리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것도 다 AI 슬롭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소셜미디어와 블로그 포스팅도 마찬가지다. AI가 작성한 콘텐츠는 그냥 보면 안다. 일단 내용이 장황하고 포인트도 없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아는 그 사람의 실제 생각과 영혼이 실린 글이 아니라는 점이다. AI 슬롭이다. (참고로, 내가 쓰는 모든 블로그는 100% human thought, created and written이다.) </p>



<p class="wp-block-paragraph">AI를 사용해서 더 똑똑해지자. 토큰 낭비하면서 더 병신이 되지 말고.</p>



<p class="wp-block-paragr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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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C의 도덕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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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Kihong Bae]]></dc:creator>
		<pubDate>Sun, 19 Jul 2026 21:26:51 +0000</pubDate>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category><![CDATA[competition]]></category>
		<category><![CDATA[FoundersAtWork]]></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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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Fizz와 Sidechat이라는 대학생을 위한 익명성 앱에 관한 이런 기사를 며칠 전에 읽었다. 어떤 VC가 두 회사를 모두 만났고, Sidechat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경쟁사인 Fizz를 만나면서 기밀정보를 빼냈고, 결국 본인이 투자한 Sidechat과 공유했다고 Fizz로부터 비난받는 내용의 글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자주 공론화되진 않지만, 실제로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서 공감할 수 있었던 기사다.(...)]]></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
<p class="wp-block-paragraph">Fizz와 Sidechat이라는 대학생을 위한 익명성 앱에 관한 이런 <a href="https://techcrunch.com/2026/07/10/filing-college-app-fizz-accuses-vc-of-sharing-confidential-startup-information-with-rival-sidechat/" target="_blank" rel="noreferrer noopener">기사</a>를 며칠 전에 읽었다. 어떤 VC가 두 회사를 모두 만났고, Sidechat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경쟁사인 Fizz를 만나면서 기밀정보를 빼냈고, 결국 본인이 투자한 Sidechat과 공유했다고 Fizz로부터 비난받는 내용의 글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자주 공론화되진 않지만, 실제로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서 공감할 수 있었던 기사다.</p>



<p class="wp-block-paragraph">비슷한 일이 우리 투자사에도 종종 발생한다. 투자받는 건 어떻게 보면 확률게임이라서 더 많은 투자자를 만나면 우리 사업을 이해하고, 우리 사업을 좋아해 주는 분들을 만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좋은 창업팀이 좋은 제품으로 좋은 사업을 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펀드레이징을 좀 해봐서 투자자들과의 대화에 익숙한 창업가는 사전에 그 투자자에 관해 공부를 한다.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어떤 단계에 투자하는지, 그리고 혹시 우리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경쟁사에 투자했는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한다. 만약에 우리 경쟁사에 투자했다면, 이들에겐 아예 연락을 안 한다. 왜냐하면, 우리 자료가 이들의 손에 들어가면 아무리 도덕성이 높은 투자자라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본인들이 투자한 회사와 공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p>



<p class="wp-block-paragraph">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도덕성이 떨어지는 투자자들은 이 회사와 미팅까지 하고, 아주 깊은 질문을 하면서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수치와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 투자자가 경쟁사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창업가는 그가 물어보는 질문의 깊이와 전문성에 감탄하고   비슷한 회사에 투자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사업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꼭 이분에게 투자받고 싶은 마음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깊은 이야기까지 다 공유한다. 결국 그는 이 정보가 모두 다 고스란히 경쟁사 대표에게 갖다 바쳐졌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 물론, 이래서 회사가 망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돈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배운 영업비밀을 칼만 안 들은 날강도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 상하고 스트레스받는다. 최악의 경우 우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여러가지 전략을 경쟁사가 먼저 구사해서 문을 닫는 경우도 보긴 했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이런 상황을 전적으로 방지하는 건 쉽지 않지만, 나는 창업가와 투자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창업가의 경우, 위에서 말한 대로 자료를 전달하기 전에 그 VC에 대한 숙제를 잘하고 경쟁사에 투자했거나, 아니면 이들이 우리와 비슷한 사업을 여러 개 검토하고 있는지 시장의 소문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 필요하면 다른 창업가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이미 투자자가 있다며 이들에게 새로 연락하려고 하는 VC에 대한 레퍼런스와 평판 체크하는 걸 권장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하지만,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창업가보단 VC가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 아주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를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른 투자자는 어떤 기준이 있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스트롱의 원칙 몇 가지를 공유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일단, 콜드이메일로 자료를 받았는데 누가 봐도 우리의 포트폴리오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사업이면 자료 열람 후 삭제한다. 그리고 이 창업가에게 이미 우리가 투자한 회사와 경쟁하기 때문에 검토할 수 없다고 답변하면서 자료의 보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해 준다. 단, 우리 투자사 대표에게 혹시 이런 회사가 있는 걸 모르면 참고하라고 회사의 웹사이트는 알려준다. 자료는 절대로 공유하지 않는다.(여기서 가끔 아쉬운 점은 인바운드로 온 자료의 경쟁사 슬라이드에 우리 투자사 이름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창업가가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미고, 만약에 우리가 도덕성이 결핍됐다면 우리 투자사 대표와 자료를 그대로 공유할 수도 있고, 솔직히 이럴 경우 자료를 보낸 분도 할 말은 없다).</p>



<p class="wp-block-paragraph">누군가 소개해 준 회사의 자료를 봤는데, 우리 투자사의 경쟁사인 것 같지만 확실치 않다면, 그리고 사업과 창업가가 흥미롭다면, 투명하게 이렇게 말한다.<br>“흥미로운 분이고 흥미로운 사업인 것 같아서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지만, 우리가 이미 이런 회사에 투자했는데, 귀사와 경쟁하는 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와 미팅이 껄끄럽다면 솔직하게 알려주시면 아쉽지만, 미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자료의 보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절대로 저희 투자사와 공유하지 않겠습니다.”<br>이렇게 해서 미팅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경쟁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흔쾌히 미팅하자고 한다. 미팅 후 이 사업이 우리 포트폴리오사와 경쟁구도를 만들지, 아닐지에 대해선 우리가 판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한다.</p>



<p class="wp-block-paragraph">가끔 우리 투자사와의 경쟁에 대해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회사인데 막상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경쟁이 예상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첫 번째 미팅 이후에 발견할 수도 있지만, 몇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한 후에 발견할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이 들면 그 자리에서 투명하게 우리의 우려를 공유하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더 이상 검토를 하지 않는다. 실은 세 번 정도 만난 후에 이런 경쟁의 우려가 생긴 적도 있고, 이 소식을 이 시점에 접하는 창업가로서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 여러 번 만난 후 많은 정보를 빼앗아 간 후 우리 투자사와 공유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도 있는데, 우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걸 이 글을 통해서 말해주고 싶다.</p>



<p class="wp-block-paragraph">도덕성은 모든 직업에서 요구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특히,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면서 보안을 요구하는 정보를 여기저기서 듣고 볼 수 있는 VC에겐 생각보다 더 엄격하게 요구되는 직업정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 생태계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도덕성에 대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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