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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디, 날적이</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link>
    <description></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9 Jun 2026 20:29:47 +0900</pubDate>
    <generator>TISTORY</generator>
    <ttl>100</ttl>
    <managingEditor>엔디</managingEditor>
    <item>
      <title>나의 시詩</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25</link>
      <description>집으로 돌아오면서는 웬일인지 입 속에서 '나의 시, 나의 시'하는 소리가 떠돌았다. '나의 시'를 가지고 시가 될 성 싶으냐고 억지로 재갈을 물리었다. 시라고 쓴 것도 얼마 없고, 죄다 우습기 그지없으면서도 '나의 시, 나의 시'라니 스스로가 우습다.&lt;br /&gt;
&lt;br /&gt;
늦(게)잠을 자니 늦(도록)잠을 잘 수밖에. 새벽녘에 나현씨가 전화하여 시학 세미나가 연기되었음을 알리었다. 일어나 얼마 있잖아서 韓의 전화가 왔다. 그제야 눈이 말동해져서 대강 씻고 출발하였다. 안국동에서 만나기로 하였던 것이다.&lt;br /&gt;
&lt;br /&gt;
조계사 앞에서 버스를 내리니 韓이 기다리고 있었다. '뚜레쥬르'에서 간단히 샌드위치와 음료를 마시고 UIP인가 하는 곳에 갔다. 영화 시사회였다. 韓의 누나가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가게 된 것이다. 제목은 《이탈리아에서 한 일Italian job》이다.&lt;br /&gt;
&lt;br /&gt;
《이탈리아에서 한 일》은 헐리우드의 공식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은 영화지만, 지겨움이 적은 영화였다. 영화의 결말이야 어차피 뻔한 것이었지만 그 과정에서의 액션이나 유머가, 그리고 기발한 발상이 돋보였다. 날더러 상 주라면 &quot;냅스터&quot;에게 상 주겠다. 언젠가부터 집착이 심하면 '변태'취급 당하는 것이 예사이니 그에 따르자면 &quot;냅스터&quot;는 진실로 '변태'이다.&lt;br /&gt;
&lt;br /&gt;
레이스, 라긴 스포츠가 아니니 좀 그렇고, 베니스에서 보트로 벌인 추격전은 자동차 추격전에 식상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또, 같은 자동차 추격전이라도 여기서의 추격전은 예와 다르게 디지틀 시간과의 추격전이라 할 것이었다. 중한 것은 아이디어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lt;br /&gt;
&lt;br /&gt;
신촌에 가서 《신화의 시대》를 처음으로 해보았다. 좀 진중하게 자세히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오늘도 재미있었다. 컴퓨터와 2:2를 하고나니 캠페인이 더욱 기대된다. 달포나 지나서 사야지. 잠시잠깐 한다고 앉았는데 내리 네 시간을 앉아있었다.&lt;br /&gt;
&lt;br /&gt;
《신화의 시대》를 인터파크에서 사려 했는데 마침 인터파크에서 한게임 고스톱을 오래 안 친 사람이 80판 이상 치면 사이버머니와 상품권을 1,2천원이나마 준다길래 어젯밤 내리 쳤다. 수일 후에 확인을 해봐야지.&lt;br /&gt;
&lt;br /&gt;
아참, 벽초의 『임꺽정林巨正』을 읽기 시작하였다. 1권은 다 읽었고 2권은 반을 채 못 읽었다. 옛말투가 자꾸 좋아진다.</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Age of Mythology</category>
      <category>Napster</category>
      <category>냅스터</category>
      <category>벽초</category>
      <category>신화의 시대</category>
      <category>이탈리안 잡</category>
      <category>임꺽정</category>
      <category>홍명희</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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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25#entry125comment</comments>
      <pubDate>Thu, 21 Aug 2003 01:28:5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아내? 부인? 집사람? 안사람? 와이프? 지어미? 내자? 마누라?</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365</link>
      <description>&lt;font size=&quot;2&quot;&gt; 저야 아직 대학생이라 장가들지 않았으니 괜찮지만,&lt;br /&gt;&lt;br /&gt;
여기 들르시는 여러 장가드신 선생님들께서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lt;/font&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흔히 '&lt;b&gt;부인&lt;/b&gt;夫人'이라고도 하고 '&lt;b&gt;안사람&lt;/b&gt;', '&lt;b&gt;집사람&lt;/b&gt;' 혹은 조금 낮춘 &lt;br /&gt;
  의미처럼 '&lt;b&gt;마누라&lt;/b&gt;'라고도 하고&lt;br /&gt;&lt;br /&gt;
  영어를 빌려 '&lt;b&gt;와이프&lt;/b&gt;wife'라고도 하고 예스럽게는 '&lt;b&gt;지어미&lt;/b&gt;'나 '&lt;b&gt;내자&lt;/b&gt;內子'라고도 하는 '&lt;b&gt;아내&lt;/b&gt;'말입니다.&lt;/font&gt;&lt;/p&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b&gt;아내&lt;/b&gt;&amp;lt;안해'나 '&lt;b&gt;안사람&lt;/b&gt;', '&lt;b&gt;집사람&lt;/b&gt;'은 모두 순우리말이지만&lt;br /&gt;&lt;br /&gt;
  아쉽게도 뜻이 지금에 와서는 옳지 않습니다.&lt;br /&gt;&lt;br /&gt;
  모두 '안' 혹은 '집'과 관련된, 잘못된 성 역할과 관계된 말입니다.&lt;/font&gt;&lt;/p&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b&gt;부인&lt;/b&gt;夫人'은 &amp;lt;표준국어대사전(인터넷)&amp;gt;에는 &quot;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quot;로 &lt;br /&gt;
  나와있고&lt;br /&gt;&lt;br /&gt;
  &amp;lt;연세한국어사전(인터넷)&amp;gt;에는 &quot;'(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quot;로 나와있습니다.&lt;br /&gt;&lt;br /&gt;
  &lt;/font&gt;&lt;font size=&quot;2&quot;&gt;높여 부르는 말이긴 하지만 새김이 '남의 아내' 중심으로 된 문제도 있고&lt;br /&gt;&lt;br /&gt;
  부름말呼稱語로는, 조선시대 사대부나 '하오체'와 함께 썼지 지금은 잘 쓰지 않으며&lt;br /&gt;&lt;br /&gt;
  셋째가리킴第三人稱으로는, '높여 부르는 말'이라 그런지 거의 쓰임을 볼 수 없을 뿐더러&lt;br /&gt;&lt;br /&gt;
  &lt;/font&gt;&lt;font size=&quot;2&quot;&gt;무엇보다 순우리말이 아니라서 아쉽습니다.&lt;/font&gt;&lt;/p&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b&gt;마누라&lt;/b&gt;'는 낱말책에 다음과 같은 새김이 올라 있습니다.&lt;/font&gt;&lt;/p&gt;&lt;br /&gt;
&lt;blockquote&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amp;lt;연세한국어사전(인터넷)&amp;gt;&lt;br /&gt;&lt;br /&gt;
    1. [주로 나이가 든 부부 사이에서 남편이 허물없이 쓰는 말로] 아내. 처.&lt;br /&gt;&lt;br /&gt;
    2. [속된말로] 중년이 넘은 여자.&lt;/font&gt;&lt;/p&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amp;lt;표준국어대사전(인터넷)&amp;gt;&lt;br /&gt;&lt;br /&gt;
    1.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lt;br /&gt;&lt;br /&gt;
    2.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lt;/font&gt;&lt;/p&gt;&lt;br /&gt;
&lt;/blockquote&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두루 보아 '나이든' 혹은 '중년이 넘은' 쪽을 가리키는 문제가 있습니다.&lt;br /&gt;&lt;br /&gt;
  또, 제 곁에는 '(임)마, 누(워)라.'에서 온 말이라면서 그 뜻을 성적인 뜻으로 제한하려는&lt;br /&gt;&lt;br /&gt;
  '민간어원'을 들이대는 사람도 (장난이었겠지만) 있어 말맛語感이 좋지 않습니다.&lt;/font&gt;&lt;/p&gt;&lt;br /&gt;
&lt;p&gt;&lt;font size=&quot;2&quot;&gt;'&lt;b&gt;지어미&lt;/b&gt;&amp;lt;집어미'는 낮춤의 뜻도 있고&lt;br /&gt;&lt;br /&gt;
  옛말인지라 요즘의 '지아비'들은 '지어미'라는 말을 전혀 쓰지 않습니다.&lt;br /&gt;&lt;br /&gt;
  &lt;br /&gt;&lt;br /&gt;
  '&lt;b&gt;내자&lt;/b&gt;內子'도 '안사람'과 같은 뜻을 갖고 있고&lt;br /&gt;&lt;br /&gt;
  또한 역시 옛말이라 잘 쓰이지 않습니다.&lt;br /&gt;&lt;br /&gt;
  &lt;br /&gt;&lt;br /&gt;
  이건 남자들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습니다.&lt;br /&gt;&lt;br /&gt;
  '&lt;b&gt;바깥사람&lt;/b&gt;', '&lt;b&gt;바깥양반&lt;/b&gt;', '&lt;b&gt;외자&lt;/b&gt;外子'는 '아내', '집사람', '안사람', '내자'와 같은 문제를 &lt;br /&gt;
  갖고 있고&lt;br /&gt;&lt;br /&gt;
  '&lt;b&gt;남편&lt;/b&gt;男便'은 순우리말이 아니며&lt;br /&gt;&lt;br /&gt;
  '&lt;b&gt;지아비&lt;/b&gt;'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lt;br /&gt;&lt;br /&gt;
  &lt;br /&gt;&lt;br /&gt;
  이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면 좋겠습니까?&lt;br /&gt;&lt;br /&gt;
  제가 장가들기 전에 풀렸으면 하는 마음 무척 큽니다.&lt;/font&gt;&lt;/p&gt;</description>
      <category>창고</category>
      <category>가시</category>
      <category>가시버시</category>
      <category>각시</category>
      <category>내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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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와이프</category>
      <category>지어미</category>
      <category>집사람</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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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0 Aug 2003 02:34:53 +0900</pubDate>
    </item>
    <item>
      <title>말복末伏</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20</link>
      <description>말복이다. 사장님(崔)하고 그것을 먹기로 했다. 본시 전골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탕을 시켰다. 아침을 아무리 늦게 먹었기로 이만 다 못 먹을까.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lt;br /&gt;
&lt;br /&gt;
그리고는 崔네 집에 갔다. 오랜만에 누나와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다. 컴퓨터를 켜고 Age of Mythology와 삼국지9을 하는 것을 함께 보았는데, AoM는 사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lt;br /&gt;
&lt;br /&gt;
崔 어머니의 부탁으로 재활용품을 함께 내다놓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과 전장』을 읽어야 한다. 으으.&lt;br /&gt;
&lt;br /&gt;
약간의 편법으로 12시 전에 메일을 보냈다...</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Age of Mythology</category>
      <category>말복</category>
      <category>박경리</category>
      <category>삼국지</category>
      <category>시장과 전장</category>
      <category>신화의 시대</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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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6 Aug 2003 17:46:44 +0900</pubDate>
    </item>
    <item>
      <title>후회막급 하루</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19</link>
      <description>광장동엘 갔다가 서현역으로 와서 삼성전자에 휴대전화를 맡겼다. 물에 빠져 죽은 휴대전화. 그리고는 우체국 4층 지원과로 가서 공익근무요원 복무확인서를 받았다. 복학을 위해서다.&lt;br /&gt;
&lt;br /&gt;
그리고 수내동까지 걸어가 'KTF Members Center'에서 전화기를 무상으로 빌렸다. LG꺼였다. 며칠 안 쓸 거니까.&lt;br /&gt;
&lt;br /&gt;
집에 가서 있다가보니 삼성전자 엔지니어로부터 전화가 왔다. 휴대전화가 다 고쳐졌다는 것이다. 이럴 수가. 며칠 걸릴 줄 알고 빌린 건데. 이동통신사는 이미 일하는 시간이 끝났다. 내일은 쉬는날, 모레는 토요일. 천상 토요일 아침에 가야 하겠다.&lt;br /&gt;
&lt;br /&gt;
생각해보니 『워터십 타운』이 아직 집에 있다. 그거 반납하는 김에 집 나선다고 생각하자.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공익근무요원</category>
      <category>복무확인서</category>
      <category>전화</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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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19#entry119comment</comments>
      <pubDate>Sat, 16 Aug 2003 17:42:1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시학여행 2</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18</link>
      <description>지방에서 지역축제를 하면 모두 그저그런 내용에 이름만 번지르르 붙여 관광객 모으는 것으로 여겼었다. 효석축제나 효석문학관도 그렇게 생각했다.&lt;br /&gt;
&lt;br /&gt;
그런데, 효석축제야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효석문학관은 그게 아니었다. 뭔가 비달 사순이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자료 수집도 엄청났다. 승씨 근처에서 함께 구경하면서 나는 근대문학 시인작가들의 이름들을 주워섬겼다. 효석문학관에 메밀학회의 학회지나 메밀반죽법, 메밀로 만든 음식들까지 있는 건 상당한 '오버'이지만 장석남 같은 시인들의 작품까지 걸어 놓고 당당한 중요 문학관으로 있는 것 같았다.&lt;br /&gt;
&lt;br /&gt;
가는 길에는 당나귀도 있었다. 눈이 까맣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당나귀였다. 당나귀도 아닌데 나는 지용의 시 「말」이 생각났다.&lt;br /&gt;
&lt;br /&gt;&lt;blockquote&gt;&lt;font face=&quot;바탕&quot;&gt;말아, 다락 같은 말아,&lt;br /&gt;
너는 즘잔도 하다 마는&lt;br /&gt;
너는 웨그리 슬퍼 뵈니?&lt;br /&gt;
말아, 사람편인 말아,&lt;br /&gt;
검정 콩 푸렁 콩을 주마.&lt;br /&gt;
&lt;br /&gt;
이말은 누가 난줄도 모르고&lt;br /&gt;
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lt;/font&gt;&lt;br /&gt;
&lt;br /&gt;
- 정지용「말1」全文&lt;/blockquote&gt;&lt;br /&gt;
민박집에 돌아와서, 저녁은 오징어였고 술안주는 떡볶이, 술은 매실주였다.&lt;br /&gt;
&lt;br /&gt;
함께 사온 시집을 뽑고 돌려가며 글들을 적고 나니, 앞에 있는 술잔이 보였다. 술을 마시고 나니 술병이 보였고, 술병을 비우고 나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새벽이었다. 나는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내 소리는 다른 이에게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lt;br /&gt;
&lt;br /&gt;
걷다 쉬다 걷다 쉬다 결국엔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버스는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모두들 피곤했는지 오래 잠들었다.</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당나귀</category>
      <category>메밀</category>
      <category>봉평</category>
      <category>시학</category>
      <category>시학여행</category>
      <category>이효석</category>
      <category>정지용</category>
      <category>허승</category>
      <category>효석문학관</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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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18#entry118comment</comments>
      <pubDate>Sat, 16 Aug 2003 16:53:0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노랫말과 CD노랫말집</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16</link>
      <description>노랫말집을 만드는 건 누구일까? 은근히 틀린 글자도 무척 많고 행갈이 같은 것도 제멋대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 가수가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닌 것 같다.&lt;br /&gt;
&lt;br /&gt;
그런데, 틀린 글자처럼 실수, 정성의 부족 때문에 생긴 오류는 그렇다치고... 정성과잉이 노랫말집의 노랫말를 부정확(!)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lt;br /&gt;
&lt;br /&gt;
시학여행때 들을 CD를 굽는 중인데 심심해서 CD를 뒤적거렸더니 이런 사례가 있었다. N.EX.T의 앨범 'The return of N.EX.T part I'에는 'The destruction of the shell:껍질의 파괴'라는 곡이 있는데 CD를 들어보면 분명히 첫머리가 &quot;부모가 정해 논(놓은) 길을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quot;인데 노랫말집에는 &quot;부모님 정해 놓은 길을 선생님 가르치는 대로&quot;라고 되어 있다. 아마 파장을 우려해서 이렇게 만든 걸까.&lt;br /&gt;
&lt;br /&gt;
에이, 역시 우리나라는 검열때문에 안 돼, 라고 말하려는데 다른 사례가 발견됐다.&lt;br /&gt;
&lt;br /&gt;
Alanis Morissette의 명곡인 &quot;You oughta know&quot;의 중반부에 백 번을 들어도 &quot;Are you thinking of me when you fuck her&quot;인데 노랫말집에는 &quot;Are you thinking of me when you talk her&quot;라고 되어있다. 나는 다시 &quot;에이, 역시 우리나라는 검열때……&quot;라고 말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lt;br /&gt;
&lt;br /&gt;
'라이센스'판 음반의 노랫말집은 한국에서 다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거기다 소위 &quot;칼럼니스트&quot;라는 분들의 글들도 함께 넣곤 하는데 모리셋의 노랫말집은 그렇지 않았다. 원판을 그대로 넣은 듯 하고, &quot;칼럼니스트&quot;의 글은 따로 간지를 해서 넣고 있다. 판권란에도 한국이나 KOREA는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USA에서도 이런 검열을 한단 말인가?&lt;br /&gt;
&lt;br /&gt;
그러나, 그렇다면 구강성교를 뜻하는 게 분명한 &quot;Would she go down on you in a theatre?&quot;는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fuck'와같은 명시적인 단어가 아니라서 그런 걸까?&lt;br /&gt;
&lt;br /&gt;
조금쯤은 불편한 마음이다.&lt;br /&gt;
&lt;br /&gt;
아, 시학여행때 가져갈 CD중 연주곡 CD를 다 구웠다. 순서가 이렇다.&lt;br /&gt;
&lt;br /&gt;
01. 이병우-새 &lt;br /&gt;
&lt;br /&gt;
02. George Winston-Night part one: Snow &lt;br /&gt;
03. George Winston-Night part two: Midnight &lt;br /&gt;
04. George Winston-NIght part three: Minstrels &lt;br /&gt;
&lt;br /&gt;
05. Love Letter OST-His smile &lt;br /&gt;
06. 015B-성모의 눈물 For Desperado (Featuring Lee Oskar) &lt;br /&gt;
07. Secret Garden-Song from a secret garden &lt;br /&gt;
08. Danielle Licari-Concerto pour une voix&lt;br /&gt;
&lt;br /&gt;
09. Lee Oskar-Before the rain &lt;br /&gt;
10. 이병우-비 &lt;br /&gt;
11. Paul Mauriat-Les parapluies des Cherbourg &lt;br /&gt;
&lt;br /&gt;
12. 015B-femme fatales &lt;br /&gt;
13. Scent of a Woman OST-Por una cabeza &lt;br /&gt;
14. Deer Hunter OST-Cavatina &lt;br /&gt;
&lt;br /&gt;
15. Branford Marsalis-Mo' better blues &lt;br /&gt;
16. Sting OST-Entertainer &lt;br /&gt;
&lt;br /&gt;
17. Impelliteri-Somewhere over the rainbow &lt;br /&gt;
18. N.EX.T-Love story &lt;br /&gt;
19. Roy Buchanan-The messiah will come again &lt;br /&gt;
&lt;br /&gt;
20. 인공위성-Minuet (유재하 추모앨범) &lt;br /&gt;
21. 이병우-이젠안녕</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Alanis Morissette</category>
      <category>CD</category>
      <category>N.EX.T</category>
      <category>The destruction of the shell</category>
      <category>You Oughta Know</category>
      <category>가사</category>
      <category>가사집</category>
      <category>껍질의 파괴</category>
      <category>넥스트</category>
      <category>노랫말</category>
      <category>등급</category>
      <category>알라니스 모리셋</category>
      <category>앨러니스 모리셋</category>
      <category>음반</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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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16#entry116comment</comments>
      <pubDate>Sat, 9 Aug 2003 12:11:25 +0900</pubDate>
    </item>
    <item>
      <title>집에서 뒹굴거리다</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15</link>
      <description>집에서 뒹굴거리며 CD선곡을 하고 할일 없이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이럴 때는 시간 참 잘 간다.&lt;br /&gt;
&lt;br /&gt;
숨책에 중앙일보 기자포럼 초대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답글이 멋지다.&lt;br /&gt;
&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20_18_2_18_blog78755_attach_3_328.jpg?original&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tistoryfile%2Ffs2%2F20_18_2_18_blog78755_attach_3_328.jpg%3Foriginal&quot; width=&quot;500&quot; height=&quot;470&quot; alt=&quot;숨책 중앙일보 기자 포럼&quot;/&gt;&lt;/div&gt;
&lt;br /&gt;
영어공부겸 해서 USA 신문 하나를 인터넷으로 정기적으로 볼까 하는데 뭘 봐야 좋을지 모르겠다.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종이신문은 비싸기도 하고 배달도 늦게 되니까 인터넷으로 봐야지. 메일로 보내주는 데가 있으면 좋을텐데.&lt;br /&gt;
&lt;br /&gt;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집을 한 권 사야하는데 말이다...</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숨책</category>
      <category>영어신문</category>
      <category>프리챌</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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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15#entry115comment</comments>
      <pubDate>Sat, 9 Aug 2003 01:06:51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날아간 공각기동대와 우리말 쓰기</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14</link>
      <description>늦잠을 잤다. 공각기동대가 날아갔다.&lt;br /&gt;
씨네큐브에서 11시 시작인데 일어나보니 10시였다.&lt;br /&gt;
&lt;br /&gt;
&lt;br /&gt;
인터넷을 켜고 오래 안 들어갔던 클럽을 들어가본다.&lt;br /&gt;
최종규라는 분이 운영하는 곳인데,&lt;br /&gt;
헌책방 이야기와 우리말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lt;br /&gt;
&lt;br /&gt;
가끔 들어갈 때마다 새말을 많이 익히게 되는데&lt;br /&gt;
오늘은 '아홉꼬리여우'라는 낱말을 새로 배웠다.&lt;br /&gt;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말인데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구미호'를 쓴다.&lt;br /&gt;
&lt;br /&gt;
구미호의 '호'를 나는 한자로 쓸 줄 모르는데&lt;br /&gt;
그게 '구미호九尾狐'를 써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할 수는 절대 없지만&lt;br /&gt;
어쩐지 우스운 생각이 조금은 드는 것이다.&lt;br /&gt;
&lt;br /&gt;
앞으로 나도 한자말을 우리말로 고쳐쓰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lt;br /&gt;
무엇이나 극단적인 것은 안 좋지만 말은 더더욱 그러하여&lt;br /&gt;
&amp;gt; 첫째, 어감이 현저히 다르지 않고&lt;br /&gt;
&amp;gt; 둘째,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아서&lt;br /&gt;
&amp;gt; 언중들이 동의하기 쉬운 것이어야 한다&lt;br /&gt;
는 원칙 정도는 물론 있어야 한다.&lt;br /&gt;
&lt;br /&gt;
최종규 씨가 우리말 낱말을 보인 것이나 만든 것 중에서도&lt;br /&gt;
'비장애인非障碍人/非障&lt;img src=&quot;http://kordic.britannica.co.kr/img/c695d.gif&quot; height=&quot;16&quot; width=&quot;16&quot;&gt;人'을 '안 장애인'이라고 바꾼다든가&lt;br /&gt;
'학기말시험學期末試驗'을 '학기끝시험'으로&lt;br /&gt;
'영가靈歌'를 '영노래'로&lt;br /&gt;
'독차지獨―'를 '혼자차지'로 옮기는 부분은 쉽게 동의하기 힘들다.&lt;br /&gt;
&lt;br /&gt;
그러나 쉽게 바꿀 수 있는 말들도 적지 않다.&lt;br /&gt;
'수화手話'를 '손말'이라고 부른다거나&lt;br /&gt;
'휴차休車'를 '쉬는 차'라고 쓴다거나&lt;br /&gt;
'상호商號'를 '가게이름'이라고 하는 것은&lt;br /&gt;
쉽게 쓸 수 있는 말이라 생각된다.&lt;br /&gt;
&lt;br /&gt;
그러나 쉽게 바꿀 수 있는 말이라도 어감의 차이가 너무 크면 문제가 있다.&lt;br /&gt;
가령 '총성銃聲'을 '총소리'로 바꾸는 것은 쉽게 동의할 수 있지만&lt;br /&gt;
두 말의 어감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가령,&lt;br /&gt;
&lt;br /&gt;&lt;blockquote&gt;&lt;font face=&quot;바탕&quot;&gt;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lt;br /&gt;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lt;br /&gt;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lt;br /&gt;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lt;br /&gt;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lt;br /&gt;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lt;br /&gt;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lt;br /&gt;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lt;br /&gt;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lt;br /&gt;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lt;br /&gt;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lt;/font&gt;&lt;br /&gt;
&lt;br /&gt;
- 기형도「대학 시절」, 『기형도 전집』, 문학과지성사, 1999, 43쪽./『입 속의 검은 잎』재판, 문학과지성사, 1994, 22쪽.&lt;/blockquote&gt;&lt;br /&gt;
에서의 '총성'을 '총소리'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lt;br /&gt;
나의 우리말 쓰기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할 것이다.</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공각기동대</category>
      <category>구미호</category>
      <category>순우리말</category>
      <category>아홉꼬리여우</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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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14#entry114comment</comments>
      <pubDate>Thu, 7 Aug 2003 12:39:03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낮 12시 쯤 우체국을 나섰다</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10</link>
      <description>무척이나 긴 아침이었다.</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author>엔디</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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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10#entry110comment</comments>
      <pubDate>Wed, 6 Aug 2003 01:39:43 +0900</pubDate>
    </item>
    <item>
      <title>Axies &amp;amp; Allies</title>
      <link>https://endyjournal.tistory.com/107</link>
      <description>8월이 된 기념으로 &quot;(악의) 축과 연합(국)&quot;을 했다. '하나님(한안임)'과 함께 하려고 했으나 林이 약속이 있어서 셋이서 했다. 아니다, 중도하차하고 미술학원에 가버린 宋도 있었다.&lt;br /&gt;
&lt;br /&gt;
장장 5시간에 걸친 게임이었다. 월드판이 있다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근처에 비디오게임이 없다면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된다.&lt;br /&gt;
&lt;br /&gt;
게임은 결국 安의 독일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끝을 맺었다. 영국해군은 초반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수송선으로 항공모함이라도 부술 기세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해군의 역할이 직접 전쟁보다 상륙의 지원사격으로 제한되면서, 거기에 더해 명중률도 떨어지면서 몰락해갔다. 그러나 상륙작전의 잦은 감행만으로도 충분히 독일을 견제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원인은 아마도 대서양의 U-보트가 초반에 모두 파괴된 데에 있는 듯 하다.&lt;br /&gt;
&lt;br /&gt;
A&amp;amp;A의 결함. 1. 상륙작전은 그 자체로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데 이 게임에서는 오히려 이점을 갖고 있다. 지나치게 잦은 상륙작전은 게임을 루즈하게 할 수도 있다. 2. 독일이 소련을 공격할 때의 어려운 기후조건을 반영할 수는 없었을까?</description>
      <category>날적이/2003</category>
      <category>A&amp;amp;A</category>
      <category>Axis &amp;amp; Allies</category>
      <category>상륙작전</category>
      <category>주축국과 연합국</category>
      <category>한안임</category>
      <author>엔디</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endyjournal.tistory.com/107</guid>
      <comments>https://endyjournal.tistory.com/107#entry107comment</comments>
      <pubDate>Wed, 6 Aug 2003 01:06:49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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