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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루돌넷</title><pubDate>3/3/2026 12:42:12 AM</pubDate><link>https://rudol.net</link>
<description>SW엔지니어이자 선물옵션 트레이더인 루돌의 블로그입니다. 맛집 탐방을 좋아합니다.</description><language>ko</language>
<item><title>아이스크림 크로플과 아메리카노 @오잇</title><link>https://rudol.net/12611</link><description><![CDATA[<p>식사를 마치고 해방촌 거의 꼭대기에 위치한 OEAT이라는 카페에서 디저트와 함께 커피타임을 가졌다. 나름 전망이 좋다는 곳을 애써 찾아간 곳인데, 전망이 좋다는 것은 높은 곳에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걸어 올라가느라 다소간 고전했다. 왜 다들 그냥 마을버스 타고 올라가라는 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길이 좁은데 차가 다니니 걸어 올라가기도 힘들다.</p>

<p>해방촌 꼭대기까지 올라간 보상으로 4층 실외 좌석에서 남산 타워가 담긴 야경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따뜻한 실내에서 남산 타워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외에서 측면으로 볼 수 있는 정도여서 그냥 사진만 좀 찍고 실내 좌석이 있는 3층으로 내려와서 자리를 잡았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224IcecreamCroffle@Oeat.webp" style="max-width: 690px;" /></p>
<p>꽤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디저트 먹을 배는 따로 있는 법, 처음 선택한 건 카이막 플레이트였는데 품절이라고 하여 고심하다 아이스크림 크로플을 선택했다. 별표 마크되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이스크림도 당연히 맛있고, 특히 크로플을 바삭하게 잘 구워 놓았다. 크로플은 그저 양산형 크로아상 정도로 취부하는 편이라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오잇의 크로플은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반면에 음료는 그저 무난한 수준.</p>

<p>남산 타워 조망보다 오히려 3층에서 내려다 보는 바깥 골목길 야경이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노르스름한 조명이 좁은 골목의 가게마다 켜져 있는 모습은 꽤 운치있다.</p>

<p>아이스크림 크로플 KRW 16,000
아메리카노 KRW 6,500
딸기쥬스 KRW 9,000</p>

]]></description><pubDate>2/28/2026 4:40:10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카페</category>
<category>커피</category>
<category>웹디동</category>
</item>
<item><title>숙성 사시미, 스지 어묵탕, 부타가꾸니 @심야식당기억</title><link>https://rudol.net/12610</link><description><![CDATA[<p>나름 힙하다고 할 수 있는 해방촌을 이번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저녁식사 장소로 정한 곳은 심야식당기억, 나름 평이 괜찮아서 선택해 보았다.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224SeasonalSashimiFor2@Memory.webp" style="max-width: 690px;" /></p>
<p>처음 선택한 메뉴는 숙성 모듬 사시미 2인세트, 요즘 물가에 여전히 적응을 못했는지, 서빙되어 온 양이 적어서 당황했다. 어떤 어종인지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는데 설명이 잘 안들어 온다. 딱 인당 한 점씩 여덟 종류의 어종을 맛볼 수 있다. 2인 세트라고 해서 이거 하나만 주문하면 될 줄 알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추가로 주문을 하기로 했다. 참고로 1인 1주류는 필수다.</p>

<p>두 번째로 선택한 것은 스지 어묵탕, 스지는 한국말로 치자면 도가니 같은 부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부위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어묵은 맛있게 먹었다. 평소에 탄수화물 자제하는 편이라 애써 외면하다가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더 맛있다.</p>

<p>추가로 하나를 더 주문했는데, 부타가꾸니라는 메뉴였다. 삼겹살 부위를 수육하듯이 삶아 내어 (아마도) 감자 베이스의 소스에 찍어 먹도록 해 놓았는데, 맛이 일품이다. 역시 수육은 삼겹살 부위로 만들어야 제맛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만드는 퀄리티였다.</p>

<p>전반적으로 양이 적어서 여러 메뉴를 주문하다보니 가격대가 올라가긴 했는데, 식사라고 생각하면 비싼 편이지만 술안주라고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야식당이라는 이름이 쓰였지만 술집에 더 가까운 분위기다. 좀 이른 저녁에 도착해서 한산했는데, 나갈 때 즈음해서 테이블이 거의 다 차있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화요일 저녁에도 이렇게 손님이 많으면 주말에는 정말 기나긴 웨이팅이 있을 것같다.</p>

<p>참고로 고등어봉초밥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 메뉴는 미리 예약을 해야 선택할 수 있어서 맛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어라는 어종에 대해서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있어 자연스레 고등어회 역시 기피해 왔는데, 언젠가 이 벽을 깰 수 있을 지 모르겠다.</p>

<p>숙성사시미 2인세트 KRW 39,000
스지 어묵탕 KRW 24,000
부타가꾸니 KRW 27,000
하이볼 KRW 10,000
생 산프몰 KRW 10,000</p>

]]></description><pubDate>2/28/2026 4:39:50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웹디동</category>
</item>
<item><title>『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 타짱</title><link>https://rudol.net/12609</link><description><![CDATA[<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50ManenWo50OkuenNiFuyashitaToshikaNoChichiKaraMusumeENoOshie.webp" style="max-width: 690px;" /></p>
<p>『부자 아빠 투자 불변의 법칙』은 50억엔의 자산을 모은 의사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와중에 자식들을 위해 투자 강의를 해준다는 형식의, 뭔가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책이다. 이 사연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주식 투자 관련 서적과 큰 차별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나름 담백하면서도 필요한 내용을 잘 담았다.</p>

<p>저자인 타짱은 투자할 만한 주식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자산가치주, 수익가치주, 시크리컬가치주,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한 후 주로 시크리컬 가치주로 큰 자산을 일구었다고 강조한다. 즉, 시크리컬가치주 투자에 대한 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p>

<p>시크리컬가치주 이전에 언급한 자산가치주는 주로 벤자민 그레이엄 스타일의 PBR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워낙 지루한 투자 방식이라 길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p>

<p>수익가치주는 추세추종 스타일이다. 저자가 밝힌 수익가치주에 대한 필터링 조건은 영업이익률 8-9% 이상, PER 10배 이하, PBR 1.5배 이하, ROA 7%이상, 시가초액 300억엔 이하 정도를 꼽고 있다. 다른 조건들은 납득이 가는데 ROE가 아닌 ROA를 사용하는 것은 좀 의아하다. 부채에 대한 정당성을 따져 봐야 한다는 뜻일까, 이외에 시가총액이 비교적 적은 종목을 찾는 것은 이미 성장한 주식 보다는 포텐셜이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함인 듯하다.</p>

<p>수익가치주 쪽이 대체적으로 평범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금흐름에 대한 평이한 설명이 도움이 되었다. 한창 회계에 대한 공부를 할 때도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어도 현금흐름표는 열심히 공부를 안했었는데, 주식 투자에 필요한 항목 위주로 접근한다.</p>

<p>현금흐름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흑자일 경우 본업이 순조롭다는 의미로 해석,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설비투자나 주식/부동산 매매에 대한 항목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대체로 적자인 것이 정상이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차입이나 주식발생, 배당 등에 관한 내용으로 흑자면 자금조달, 적자면 변제나 배당, 이 정도면 주식 투자시에 크게 실수를 할 일은 없을 듯하다.</p>

<p>본격적으로 시크리컬가치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조금 더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발견했다. 시크리컬가치주라는 것은 흔히 경기순환주로 언급되는 기업을 말한다. 경기를 많이 타는 종목이고 따라서 반복성이 있으며 이 흐름을 이해하면 지속적으로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저자의 자산 증식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시크리컬가치주라고 하니 좀 더 집중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p>

<p>우선 거시경제 측면에서 경기순환 국면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경기를 바닥에서 상승하는 회복기, 호황기, 절정에서 내려오는 후퇴기, 불황기로 정의했고, 회복기에는 건설/반도체/철강/해운 등의 섹터에 주목하고, 호황기엔 자동차/항공/여행/에너지 섹터를, 후퇴기엔 식품/의약품/공공사업 등의 경기방어주를 살펴 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후퇴기에에서 불황기 사이에 본격적으로 시크리컬가치주를 사모으는 것이 시크리컬가치주 투자의 정석이라며 강조한다.</p>

<p>해당 내용을 좀 더 요약하자면 회복기엔 B2B, 호황기엔 B2C를 트레이딩 관점에서 거래하고, 불황이 찾아와 주식 가격이 낮을 때 저가 매수를 노리라는 것 정도가 아닐까 한다. 심지어 이 시깅 시크리컬가치주를 사모을 때는 2년연속 적자가 나는 기업이 좋다면서, 1년간의 적자에는 보유자들이 항복하지 않지만 2년연속 적자가 나면 보유자들이 마침내 항복하여 최저가 근처에서 줍줍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 PER이 과거에 비해 낮아 졌는지, PBR이 1.0 이하이면서 업계평균과 비교해보면 좋다며 성공 확률을 좀 더 높여 주는 조언을 해준다.</p>

<p>이 방식을 실제 투자에 적용을 해본다고 가정했을 때 어려운 점이 몇 가지 떠오른다. 우선 경기의 4단계에서 지금이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판단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또한, 주식 시장은 경기를 6개월이나 1년정도 선반영하여 먼저 움직이는데 과연 이 가정대로 하면 낮은 가격에 줍줍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든다. 실제로 2026년 초인 지금은 경기가 최악의 국면이지만 반도체주를 필두로한 국내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사이클의 어디에 해당하는 것인가. </p>

<p>나름대로 인사이트를 얻긴 했는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지는 않다. 그 디테일은 다른 경로를 통해 채워 봐야 겠다.</p>

]]></description><pubDate>2/19/2026 12:40:15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category>주식투자</category>
</item>
<item><title>베게트빵 만드는 실력이 좀 향상된 것 같다</title><link>https://rudol.net/12607</link><description><![CDATA[<p>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작년 초가을 정도부터 월요일을 빵굽는 날로 정해놓고 거의 매주 바게트빵을 만들고 있다. 작년 10월 정도에 포스팅도 한 번 했었다. 그 이후 넉 달 정도, 처음 빵을 구운 날로 부터는 5개월간 매주 빵을 구워온 셈이다.</p>

<p>손재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자꾸 굽다 보니 그럭저럭 퀄리티도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집에서 바게트빵을 만든 이후로 빵집에서 바게트빵을 사먹어 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점점 시판되는 빵과 맛이 비슷해지고 있다. 가정용 오븐의 성능상의, 그리고 규격상의 한계로 인해서 좀 부족하긴 하지만 어쨌든 먹을 만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p>

<p>우선 빵 성형이 좀 더 바게트빵에 가까워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정용 오븐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만들어야 해서 길쭉하기 보다는 고구마 모양에 가깝지만 의도된 대로 성형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원래 가정용 오븐으로 구울 핸드메이드 바게트는 이런 모양으로 만들더라.</p>

<p>레시피는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강력분 밀가루 250g, 물은 밀가루의 70%로 예전보다 반죽에 촉촉함을 추가했다. 소금은 밀가루의 2%,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는 1%를 사용 중이다. 가끔, 밀가루의 10% 정도는 중력분으로 대체하곤 한다. 그러면 조금 더 소프트한 바게트가 만들어 진다.</p>

<p>발효 과정은 조금 달라 졌다. 반죽과 1차 발효를 전날 끝내 놓는다. 즉, 반죽 - 45분 - 1차폴딩 - 45분 - 2차폴딩 - 90분 발효 이후 냉장 보관, 이 과정을 일요일 밤에 완료하고 월요일 오후 4시경 부터 냉장 보관되어 있던 반죽을 꺼내 10분 정도 냉을 좀 뺀 후 1차 성형을 마친 뒤 10분 정도의 벤치 타임 후에 성형을 하여 45분 정도 2차 발효를 진행한다. 과정이 다소 복잡해 지고 정석에 가까워 졌다. 처음에는 귀찮기도 하고 괜찮을 것이라며 생략했던 과정들이 알고 보니 다 의미가 있었던 것을 깨닫고 조금씩 추가한 것이다. 베이킹 직전까지 반죽의 부풀어 오른 상태가 확실히 다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209BaguetteBaked.webp" style="max-width: 690px;" /></p>
<p>베이킹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사용하는 밀가루 자체를 250g까지 줄여 놓은 상태기도 하고, 너무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230도에서 스팀과 함께 6분, 그리고 바로 스팀 제거 후 다시 16분 정도를 굽는다.</p>

<p>제빵 과정에 조금 더 정성을 들이니 발효가 덜되어 떡같이 되거나 너무 구워서 건빵같은 맛이 나는 일은 이제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점점 빵다운 빵을 생산하게 되면서 만족감도 높아 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빵값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꼬와서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제빵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 취미가 되어 버렸다. 물론,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아무리 빵이 비싸도 사먹는 게 효용 측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p>

]]></description><pubDate>2/10/2026 1:52:03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빵</category>
</item>
<item><title>『루공가의 행운』 에밀 졸라</title><link>https://rudol.net/12606</link><description><![CDATA[<p>제르미날 이후 본격적으로 루공-마카르Les Rougon-Macquart 가문의 이야기를 읽기로 한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지난 번에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읽었고,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가계도를 따라가 보고자 첫 번째 이야기인 『루공가의 행운』을 선택했다. 시리즈물의 첫 번째 이야기는 뭔가 등장 인물 설명이라든지 배경설명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예외도 있는 법이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LaFortuneDesRougon.webp" style="max-width: 690px;" /></p>
<p>『루공가의 행운』은 루공 가문이 어떻게 번영하기 시작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원제는 La Fortune des Rougon. 프랑스 남부의 플라상이라는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찾아 보니 실제 존재하는 곳은 아니고 에밀 졸라Emile Zola가 청소년기를 보낸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지역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가상의 소도시이며 엑상프로방스는 파리보다는 마르세유에 훨씬 더 가깝다고 한다.</p>

<p>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피에르 루공을 언급하기 전에 먼저 어머니인 아델라이드 푸크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아델라이드는 플라상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푸크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났으나 결혼하기도 전에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집에서 일하던 정원사와 눈이 맞아 결혼해 버린다. 그 정원사가 루공이다. 그렇게 푸크 가문의 재산은 루공 가문의 차지가 된다. 문제는 루공이 아들인 피에르가 태어나고 몇 년 후에 사망했다는 것, 공허함을 느낀 아델라이드는 밀수꾼 마카르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이에서 앙투안이라는 아들과 위르쉴이라는 딸이 태어난다.</p>

<p>어릴 적에는 세 남매가 나름 사이좋게 잘 지냈으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이후 피에르는 푸크 가문에서 넘어온 어머니의 재산을 독차지하겠다는 야심을 실행에 옮긴다. 우선 앙투안을 군대로 보내 버리고 위르쉴은 이른 나이에 마르세유의 모자 장인 무레와 사랑에 빠져 지참금도 없이 시집을 가버린다. 그리고 정신이 혼미한 아델레이드에게 반강제로 토지 매각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만든 후, 5만프랑의 매각자금을 독차지해 버리면서 마침내 목표를 이루게 된다.</p>

<p>이후의 이야기는 5만프랑을 시드머니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피에르와 군대에서 돌아아 피에르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앙투한 마카르의 대결 구도가 이어지게 되고, 프랑스 2월 혁명을 통해 정치 노선을 달리한 그들의 진정한 승부가 펼쳐 지게 된다.</p>

<p>문학에 대해 잘 모르는 나같은 독자가 봐도 에밀 졸라의 필력은 정말 엄청나다. 특히, 그저 관찰자의 입장에서 잔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독자로 하여금 특정 캐릭터에게 급격하게 감정 이입이 되도록 휘몰아치는 능력이 어마어마하다.</p>

<p>애초에 단순한 선악구조가 아니라 독자의 심경 또한 복잡하다. 대책없는 나쁜놈과 대책있는 나쁜놈의 대결이라고나 할까, 둘다 나쁜놈이다보니 특정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기 보단 에밀 졸라가 그때그때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특정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든다.</p>

<p>다음에는 루공마카르 총서 두 번째 이야기인 쟁탈전을 읽어 볼 예정인데, 꽤 오래전에 번역된 버전 밖에 없다. 세로로 인쇄되었을 법할 만큼 오래된 버전이다. 이왕이면 새로 번역된 버전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이야기에선 피에르 루공의 셋 째 아들인 아리스티드 루공이 주인공이라고 하던데, 줏대없는 이 녀석이 도대체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될 지 궁금하다.</p>

]]></description><pubDate>2/7/2026 1:52:22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category>픽션</category>
<category>에밀 졸라</category>
</item>
<item><title>KRX 주식 트레이딩 리뷰, 2026년 1월</title><link>https://rudol.net/12605</link><description><![CDATA[<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MonthlyPnlAgg_KRX_EQ_202601_APOU6TBpVkrs.webp" style="max-width: 690px;" /></p>
<p>국내 주식시장 트레이딩에서 새해부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되었다. 수익이 잘 안나서 그렇지 데이트레이딩 위주로 운용하는 국내 주식계좌에서 크게 손실이 나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아픈 손실이다. 과거 기록을 뒤져 보니 2024년에 4M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손실이다.</p>

<p>여덟 번의 시도 중 단 한 번도 성공한 거래가 나오지 않았고 모두 손절로 마무리 했다. 게다가 일부 종목들은 유동성이 그리 많지 않은, 호가가 매우 얇은 상태라 스톱로스 주문에서 다 거래가 되지 못하거나 호가가 비어 있어 주문을 내기 조차 힘들어서 예상했던 손실폭을 넘어서서 손절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나름 최소 거래대금으로 필터링을 하는데, 정작 거래를 해야 할 타이밍에는 거래량이 줄어들어 거래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p>

<p>이제는 내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같다. 좀 더 빨리 인지를 했어야 했다. 실제로 현재 사용중인 전략으로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둔 것은 지난 10월 중순 정도에 거래했던 세빗켐 단 한 번 뿐이다.</p>

<p>간단하게, 급등주들을 찾은 뒤, 급등의 연속성 여부를 판별하여, 그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인데, 급등주 찾는 것은 문제가 아니고, 급등의 연속성을 제대로 판별해 내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강한 필터링을 걸어 놓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봉인을 해버렸다. 아마 2월에 이 전략으로 매매를 실행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p>

<p>이를 대체할 몇 가지 전략들을 만들어 두긴 했지만, 이 전략들이 실제로 먹힐 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저 최근 몇 개월의 장세가 워낙 좋은 덕을 본 것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p>

]]></description><pubDate>2/2/2026 11:43:20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매매일지</category>
<category>주식투자</category>
</item>
<item><title>나의 소원 우리 적금, 가입했다</title><link>https://rudol.net/12604</link><description><![CDATA[<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WooriBankNSWSavingsPromotion.webp" style="max-width: 690px;" /></p>
<p>YouTube의 어느 재테크 채널의 영상을 보다가 우리은행에서 나름 괜찮은 적금상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입했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 나의 소원 우리 적금, 뭔가 추가금리 받으려면 남북통일이라도 되어야 할 것 같은 이름이지만 그 정도로 빡빡한 조건은 아니다.</p>

<p>우선 8.29%는 6개월만기 기준이고 1년만기로 가입하려면 7%로 낮아 진다. 월 납부 최대 한도는 50만원, 즉 만기 600만원짜리 7% 적금이라고 감안하면 세후 18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의 이자를 획득할 수 있다. 물론, 금육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p>

<p>기본 금리는 6개월 4.29%, 1년 3%다. 1년으로 가입했는데 6개월로 가입할 걸 그랬나 싶기도? 추가금리는 두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번째 조건은 최근 6개월간 우리은행 예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으면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안내에 나오는 게시판에 소원을 적어야 한다. 좀 버거롭긴 한데, 그냥 게임한다는 느낌으로 안내에 따라 적당한 소원 하나 적으면 2.0%의 추가 금리가 확정된다.</p>

<p>일반적으로 KB/신한/하나/우리로 불리우는 4대 메이저 은행의 예적금은 이율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판으로 풀려도 생애최초만 가능하다느니, 월급통장 만드라느니, 카드 발급 받으라느니 하는, 오히려 영업실적 채우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 나온 나의 소원 우리 적금은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좀 다른 것 같아 1년짜리로 가입해 보았다. 4대 메이저 은행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금액을 적금으로 불입하는 것은 꽤 오랜만이다.</p>

<p>다만, 7% 적금이면 생각보다 엄청난 메리트는 아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도 1천만원까지 3% 적용을 해주고 아직 이 계좌도 다 채우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그걸 감안하면 정말 1-2만원 더 벌자고 600만원이 1년간 묶여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600만원이라는 돈이 큰 부담은 아니지만, 갑자기 트레이딩 하다가 급하게 몇 백이 아쉬운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p>

<p>판매기간이 이번달 말일까지고 20만계좌가 판매되면 조기 종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 있어서, 우선 선가입해 놓았고, 며칠 지나고 생각해봐서 무리일 것 같으면 해지하기로 했다. 왠만하면 그냥 유지할 것 같긴 한데, 최종 결정은 다음주에 내리기로.</p>

]]></description><pubDate>1/27/2026 6:22:19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체리피킹</category>
<category>자산관리</category>
</item>
<item><title>연어사시미한접시 @육회바른연어 수락산역점</title><link>https://rudol.net/12603</link><description><![CDATA[<p>범동네권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맛집은 거의 다 다녀본 것 같고, 그렇다고 맛집 찾으러 나돌아 다니기엔 너무 춥고 해서 매번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하는 삶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다가, 연어를 먹은 지가 꽤 되었다는 생각이 나서 나름 최근에 오픈한 연어집을 방문했다.</p>

<p>이번에 방문한 곳은 육회바른연어, 왜 육회와 연어를 함께 파는 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이상하게 수락산역 인근에는 이런 가게들이 꽤 많다. 연어도 좋아하고 육회도 좋아하지만 이 두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먹은 기억은 없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121SalmonSushi-r@YBY.webp" style="max-width: 690px;" /></p>
<p>선택한 메뉴는 연어사시미한접시, 테이블오더로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슬라이스하고 몇 가지 곁들일 것만 준비하면 되니 서빙되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요즘 물가에 대한 감각이 별로 없는 지 한접시로 나온 연어의 양이 넉넉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연어 자체는 맛있게 먹었다. 훈제연어는 안좋아하지만 생연어회는 정말 좋아하는 메뉴기 때문이다. 와사비와 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마요네즈와 날치알을 곁들여 먹기도 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케이퍼도 먹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데 주는 곳이 드물다.</p>

<p>조금 더 넉넉하게 주는 연어집을 찾아 봐야 겠다.</p>

<p>연어사시미한접시 KRW 21,400</p>

]]></description><pubDate>1/26/2026 9:12:0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노원</category>
</item>
<item><title>KRX 선물옵션 트레이딩 리뷰, 2026년 1월물 기간</title><link>https://rudol.net/12601</link><description><![CDATA[<p>2026년 1월물 기간의 트레이딩을 종료했다. 연초부터 쓸쓸한 결과를 받게 되었다. -8M이라는 거대한 손실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MonthlyPnlAcc_KRX_261_JluQkoESLrTA.webp" style="max-width: 690px;" /></p>
<p>우선 명백히 잘못한 거래가 있다. 바로 달러 선물 매수 포지션이다. 환율이 1480원대에 있다가 당국의 개입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물량이 여러 차례에 걸쳐 쏟아져 나왔고, 146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순간 기회라는 생각에 계획했던 물량의 50% 정도로 진입했다. 하지만, 조금 더 아래로 내려왔고 나머지 물량을 추가로 매수했다. 그런데, 한 단계 더 내려간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 50% 정도 더 매수포지션을 만들어 놓았다.</p>

<p>문제는 그것보다 더 내려왔다는 것이다. 며칠 후 1430원 밑으로 내려왔고 안되겠다 싶어 전량 손절해 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반등하기 시작해서 1440원대로 1월물 기간이 종료되고 말았다. 달러 선물 매수 포지션을 손절하여 4M의 손실을 기록하고 말았다.</p>

<p>최저점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진입이 너무 빠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심리적으로 지난번 1460원대, 1470원대에서 나눠서 청산해버린 매수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고, 다시 1460원 초반에 다다르자 기회라고 느낀 것이다. 당국의 억지스러운 개입은 분명 되돌림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 같은 것이 있었다.</p>

<p>실제로 이런 되돌림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사용한다면 방향성 뿐만 아니라 타이밍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같은 가격에 진입을 하더라도 적어도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까지는 보고 들어갔어야 했다. 그래야, 손실구간이 길어지면서 느끼는 압박감이라던지, 계좌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거래를 할 수 있다.</p>

<p>반성할 여지가 많은 거래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말 그대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다.</p>

<p>나머지 절반의 손실은 주식선물 쪽을 합산한 결과다. 특별히 못한 거래는 없었는데, 손절이 너무 많았다. 시장이 상승의 기세도 미약하고 하락의 기세도 미약할 때 발생하는 불가피한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잘못한 거래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들이다. 손실이지만 오히려 잘 손절했다고 칭찬받아도 되는 거래들이다. 현대건설의 손실 비중이 유독 높아 보이지만 두 번의 시도가 있었고 모두 실패해서 커 보이는 것일 뿐이다.</p>

<p>2026년 한 해동안 1월에 기록한 이 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같다. 당분간은 평소보다 좀 더 보수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p>

]]></description><pubDate>1/11/2026 3:04:01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선물옵션</category>
<category>매매일지</category>
<category>주식선물</category>
<category>달러선물</category>
</item>
<item><title>『포즈랑의 투자 이야기』 포즈랑</title><link>https://rudol.net/12600</link><description><![CDATA[<p>최근에 투자 관련 서적과 거리를 두고 있다가 오랜만에 주식투자 관련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포즈랑의 투자 이야기』, 저자인 포즈랑이라는 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고 보니 엄청난 예약 리스트에 놀랐다. 나름 여러 경로로 명성이 자자하신 분인 듯하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InvenstmentStory.webp" style="max-width: 690px;" /></p>
<p>『포즈랑의 투자 이야기』의 내용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고 느껴진다. 전반부는 처음 주식투자에 발을 들인 계기부터 자산을 쌓아 오면서 겪게 된 여러 실패기, 이런 실패로 인한 위기, 위기를 극복하고 자산을 축적한 과정으로 채워져 있고, 후반부에서는 주식투자에 입문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지침서같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p>

<p>기본적 분석을 통한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주로 트레이딩에 전념하는 내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을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책 자체는 재미있게 읽었다. 마치 주식투자 좋아하는 지인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이전에 가치투자를 추구한 시절도 있었기에 어려움없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리 어려운 개념이 등장하는 책도 아니다.</p>

<p>흥미로운 점은 국내에서 트레이딩으로 정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는 알바트로스님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꽤 여러 번 언급된 걸 보면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듯하고 실제로 책을 써보라고 권유한 것도 알바트로스님이라고 한다. 대체로 가치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상대의 영역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논쟁이 자주 일어나곤 하던데, 이렇게 긍정적인 관계가 가능한 걸 보면 그들의 논쟁은 그저 성공을 맛보지 못한 자들끼리의 의미없는 궁시렁거림이 아닌가 싶다.</p>

]]></description><pubDate>1/8/2026 4:06:48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주식투자</category>
<category>책</category>
</item>
</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