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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루돌넷</title><pubDate>10/22/2026 11:51:56 PM</pubDate><link>https://rudol.net</link>
<description>SW엔지니어이자 선물옵션 트레이더인 루돌의 블로그입니다. 맛집 탐방을 좋아합니다.</description><language>ko</language>
<item><title>20년 넘게 써오던 쉐이빙젤을 바꿔 보았다, 갸스비 쉐이빙 젤 모이스트 타입</title><link>https://rudol.net/12705</link><description><![CDATA[<p>털도 많고 수염도 굵게 나는 편이다. 그래서 물면도를 거의 매일 하다. 물면도를 하면서 거의 20년동안 니베아의 쉐이빙젤을 사용해 왔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캔에 든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투명한 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선택해 보았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16GatsbyShavingGel.webp" style="max-width: 690px;" /></p>
<p>선택한 것은 갸스비 쉐이빙 젤 모이스트 타입, 헤어 왁스쪽으로 유명한 브랜드라고 생각해 왔는데, 쉐이빙젤도 만들고 있는 줄은 몰랐다. 갸스비 쉐이빙 젤은 일반적으로 하얀 거품이 나는 쉐이빙 폼/젤의 형태가 아니라, 흔히 알고 있는 헤어 왁스 같은 재형을 가지고 있으며, 바르고 나서도 특유의 투명함을 유지한다.</p>

<p>3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하얀 거품이 생기는 쉐이빙 폼/젤 형태와 비교해서 압도적인 편리함이 있다기 보다는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거품없는 투명한 젤 형태도 나쁘지 않은 것같다.</p>

<p>면도하다 피볼 확률을 낮춰주는, 쉐이빙 젤 본연의 목적은 양쪽 모두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장단점이 갈리는 부분은 면도를 한 부위와 안한 부위를 식별할 때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흰색 거품이 나는 전통적인 쉐이빙 폼/젤의 경우에는 면도기가 지나간 자리는 하얀 거품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한 곳과 안한 곳의 차이를 이것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반면에, 갸스비 쉐이빙 젤과 같은 투명한 젤 형태의 제품은 면도할 부위에 도포한 후 면도를 하면서 직접 면도한 결과를 보면서 판단을 할 수 있다.</p>

<p>두 방식 모두 적응하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지만, 각각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전통적인 쉐이빙 폼/젤은 면도기가 지나간 후 거품이 사라져서 면도를 했는지 안했는 지는 확연하게 식별할 수 있지만, 면도가 깔끔하게 되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은 살짝 방심하게 된다. 그러다 나중에 다했다고 생각하고 면도기를 씻고 정리한 후 남은 거품을 제거하려고 세안을 할 때 면도가 덜 되어 꺼끌꺼글한 부분을 인식하게 된다.</p>

<p>반면에 투명한 쉐이빙 젤의 경우는 시각적으로 유심히 면도한 부위를 살펴야 한다. 며칠 동안 면도를 안하다가 하는 것이면 확인히 구별이 가겠지만, 매일 하다보면 투명하다고 하더라도 면도기가 지나간 자리와 지나가지 않은 자리를 유심히 봐야 구분할 수 있다. 결국에는 만져보면서 더블체킹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체크를 하기 때문에 빼먹고 덜해서 세안을 할 때가 되어서야 까끌까끌한 부위를 발견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는다.</p>

<p>비용 측면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양쪽 모두 브랜드에 따라서 가격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어려운 점이 있다. 20년 동안 니베아 센서티브 쉐이빙 젤을 사용해 온 이유가 가격의 합리성 때문이었고, 이번에 구입한 갸스비 쉐이빙 젤 역시 가격적 합리성에서 크게 뒤지지는 않는 것 같다. 니베아 쪽이 절대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얼마나 오래 사용할 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될 듯하다. 갸스비 쉐이빙 젤 세 개 세트로 되어 있는 옵션으로 구매했으니, 다음 구매할 때 가계부에서 확인하면 대략적이나마 어느 쪽의 1회당 면도 비용이 더 적은 지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둘 다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p>

<p>반면에 피부에 어떤 쪽이 덜 자극적인가라는 측면에서는 갸스비 쉐이빙 젤 쪽이 좀 더 안전할 듯하다. 물론, 갸스비 쉐이빙 젤도 피부에 유해한 성분이 아예 안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캔에 들어 있는 제품들은 거품을 사용시에 즉각적으로 생성하기 위해 첨가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물질들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쉐이빙 폼/젤을 사용하는 것인데, 오히려 쉐이빙 폼/젤 자체가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 있다는 점은 딜레마다. 그럼에도 아예 피부 자극이 되는 물질을 모두 제거한 제품의 경우 면도날의 물리적인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기능이 약하다.</p>

<p>갸스비 쉐이빙 젤 모이스트 타입 205g * 3: KRW 14,160</p>

]]></description><pubDate>10/22/2026 11:51:4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이대원 -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title><link>https://rudol.net/12704</link><description><![CDATA[<p>한동안 미술에 대한 관심이 식은 상태였다가 최근들어 다시 관심이 샘솟고 있다. 특히, 한국 작가들을 통해서 다시 신선한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는 이대원 작가의 전시가 있어 다녀왔다. 제목은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뭔가, 제목에서 밝은 작품들이 많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그러했다.</p>

<p>입장하면 담벼락을 담은 거대한 작품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난 이렇게 거대한 작품을 못보고 지나쳤다가 나올 때야 알아 보았다. 오디오가이드에 따르면, 작가의 생전에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평판을 쌓았는지 이 그림은 외교부가 소장하고 있으며 작가 본인도 꽤 아끼던 그림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가장 나중에 본 그림이 되긴 했지만, 작품 완성 시기를 놓고 보면 꽤 후반기 작품이라 이제까지 이대원 작가가 다른 그림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스킬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p>초기 작품들 중에는 두껍고 거친 검은색 외곽선 때문인지 버나드 뷔페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 몇몇 눈에 들어 왔다. 특히나 독일에 체류하던 시절의 건물들을 담은 작품들이 그러했다. 대체적으로 버나드 뷔페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채도가 낮아서 보다 차분한 느낌들이었다.</p>

<p>인상주의 화풍에 수묵담채화와 같은 느낌을 섞어 놓은 작품들도 흥미로웠다. 특히, 달빛이라는 작품은 정말 오묘하다. 유화같기도 하고 수묵담채화 같기도 하다. 정말 독특한 화풍이다. 인상주의 화풍에 한국적인 스타일을 접목시키니 정말 새로운 스타일이 생긴 듯하다. 십장생도를 연상케 하는 전설의 마을/곤유동이라는 작품 또한 같은 맥락에서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다.</p>

<p>나무에 대한 표현도 꽤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연상하는 나무의 색은 물론 잎사귀들은 녹색이나, 아니면 단풍이 들면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놀랐던 점은 나무 기둥이나 가지들 마저 다채롭고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이다. 늘 나무라는 사물에 대해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는데, 마침내 벗어난 느낌이다. 나무도 빛을 받으면 다채로운 색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고정관념 때문에 한가지 색으로만 보인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해질녁에 나무가 어떤 색으로 보이는 지 관찰해 볼 예정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14exhLeeDaiwon-Farm-Large@MMCA-Deoksugung.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미 마음 한가득 간직하기도 힘들만큼 만족스러운 작품들이 많았지만, 역시 하일라이트는 마지막 4전시실에 펼쳐져 있는 과수원 대작들임을 부정할 수 없다. 작가의 파주 농원/과수원을 그린 거대한 작품들은 상당한 임팩트가 있었다. 게다가, 꽤 넓은 공간에 어두운 조명이 화려한 과수원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20년전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봤을 때 만큼이나 울림이 있었다. 오래 기억될 것 같다.</p>

<p>이번 전시는 여러 모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전시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오디오가이드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갔음에도 오디오가이드가 필요없을 정도로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껏 작품설명이 되어 있었고, 작품의 제목도 나름 꼼꼼하게 달려 있어서, 나같은 비전공자 입장에서 그저 고마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아예 처음 접하는 작가의 전시다보니 이런 설명이 어찌나 고맙던지. 물론, 작가 본인이 대외적인 홍보를 열심히 해줘서 자료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큐레이터의 정성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p>

<p>이중섭, 박수근, 김환기에 이어 이대원이라는 좋아하는 한국 작가가 생긴 날이다.</p>

]]></description><pubDate>10/20/2026 1:14:11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미술</category>
<category>전시회</category>
</item>
<item><title>KG모바일로 두 번째 번호 이동, 월 4.5GB / 100원, 프로모션 기간은 1년</title><link>https://rudol.net/12703</link><description><![CDATA[<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13KGMobile.webp" style="max-width: 690px;" /></p>
<p>약 1년전에 번호이동하여 얼마 전까지 사용하던 KG모바일 알뜰폰 서비스에 다시 번호 이동으로 가입했다. 정확히는 지난달 중순까지 서브 회선으로 사용하던 KG모바일의 LG U+ 회선을 다른 알뜰폰 회선으로 번호 이동시키고, 이번에는 메인으로 사용하던 회선을 KG모바일 LG U+ 회선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이 말은 KG모바일이 여전히 경쟁력있는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p>

<p>번호이동을 완료한 것은 어제인데, 모바일앱까지 정확히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기록을 하루 미뤄두었다 이렇게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이랄까, 지난달 모바일앱을 언인스톨했음에도 앱을 다시 설치해 보니 기존 서브회선으로 로그인되어 있는 상황이라 살짝 당황했다. 어떻게 체크하는 걸까? 폰에 로그인 데이터를 뭔가 언인스톨해도 지워지지 않는 공간에 저장해 둔 것일까? 아니면, IP주소를 이용해서 체크하는 건가?</p>

<p>모바일앱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기존에도 신생업체임에도 모바일앱을 잘 만들어 놔서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난다.</p>

<p>이번에도 프로모션 기간은 1년이고 월 사용료는 100원 뿐이다. 메인회선이라 무료 통화가 많은 쪽이 더 유리하긴 한데 100분에 불과하다. 다만, 100분을 다 사용할 만큼 대인관계가 폭넓은 편은 아니라 딱히 문제는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브회선에서 제공받은 무료통화가 오히려 210분이다.</p>

]]></description><pubDate>10/20/2026 1:13:53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체리피킹</category>
</item>
<item><title>칠갑농산 생메밀국수와 면사랑 메밀장국으로 집에서 많이 간소화된 비빔메밀과 메밀소바 해먹기</title><link>https://rudol.net/12702</link><description><![CDATA[<p>평소에 메밀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집에서 메밀국수 해먹는 YouTube 쇼츠 영상을 몇 편 보다보니 나도 집에서 해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종종 따라서 해먹다 보니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의 저녁 식단을 메밀면 요리로 채워 넣게 되었다.</p>

<p>우선 사용하는 메일면은 칠갑농산 브랜드의 생메밀국수, 메일 함량이 33%라 그런지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고소하다. 1kg 포장을 구입하면 약 6묶음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 중 하나를 빼서 끓이면 된다. 167g 정도를 먹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건면은 100g, 생면은 200g을 먹는 편이라 이 한 묶음의 양이 다소 적게 느껴지긴 하지만 다른 음식도 먹다 보니 30g 정도의 차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p>

<p>단위당 배송료를 줄이기 위해서 1kg 포장 세 개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정착했다. 그럼 배송료를 포함하여 16,000원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면의 원가는 900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것만 생각하면 라면과 비교해도 크게 비싸지 않다. 냉장보관을 하면 생면임에도 3달 정도는 유지가 되는 듯하고, 포장을 뜯었을 경우에도 한 달 정도는 퀄리티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단, 냉장고 측면에 포장의 열린 면을 바짝 붙여 놓아서 습기와 산패를 가능한 한 차단하려는 노력 정도는 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11BibimBuckwheatNoodles.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 메밀면을 이용하여 비빔메밀면을 해먹곤 한다. 평소에도 샐러드 채소를 소분해서 매끼 샐러드를 100g씩 섭취하는 식단이라, 비빔메밀면을 먹을 때는 이 중 50g은 남겨 두었다가 비빔메밀면과 함께 먹곤 한다. 삶은 계란 역시 점심에 두 알을 먹곤 하는데, 비빔메밀면을 먹는 날에는 저녁에 먹던 닭가슴살을 점심에 먹고 저녁에 계란을 비빔메밀면과 함께 즐긴다. 초고추장은 본가에서 가져왔다.</p>

<p>조리 난이도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즐기는 팔도 비빔면 등의 유탕면 베이스의 비빔면을 해먹을 때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된다. 즉, 채망 같은 것이 있으면 편리하다. 다만, 생메밀면을 익히는 과정에서 조금 더 손이 간다. 물이 끓을 때까진 똑같지만 끓는 물에 면을 넣은 후에는 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면이 익는 5분동안 계속 저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라면의 난이도를 1.0이라고 한다면, 팔도 비빔면의 난이도는 1.2, 직접 생메밀면을 비벼 먹는 건 1.5 정도라고 생각한다.</p>

<p>메밀면을 이용하여 메밀소바로 먹을 때도 있다. 이건 면사랑 브랜드에서 나오는 메밀장국 1.8L 짜리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엑기스라 물을 섞어야 하는데, 국물있는 한국스타일로 먹을 때는 물을 6배로 넣고, 일본 스타일로 조금씩 담궈서 먹을 때는 3배를 넣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장국 40g, 물 120g을 섞어서 사용한다. 장국의 비중이 물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부피보다는 저울을 이용해 무게로 비율을 조절하는 편이다. 계량컵을 사용하면 되지만 설거지거리를 추가하고 싶지 않다.</p>

<p>밖에서 먹을 때는 무를 갈아 넣기도 하고 쪽파를 넣기도 하고 마른 김을 넣기도 하지만, 다 생략하고 간장에 메밀면만 넣고 여기에 와사비를 좀 넣어서 먹는다. 다른 건 생략해도 먹을만 한데, 와사비를 생략하니 맛이 너무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와사비는 반드시 추가한다. 와사비도 평소에 닭가슴살 먹을 때 소금과 함께 와사비를 먹는 편이라 큰 팩으로 하나를 마련해서 사용하고 있다.</p>

<p>이 장국도 배송료 포함 15,000원 미만으로 구입해서 한 번에 40g을 사용하니 4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와사비 가격을 생각해도 재료원가는 면을 포함하여 1,500원 정도다. 물론, 전문점인 미진같은 곳 가서 먹는 것만큼 맛있지는 않겠지만, 집에서 손쉽게 그럭저럭 먹을만 한 메밀 소바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p>

<p>메밀면을 이렇게 즐길 수 있게 된 이후로, 일주일에 한 번 먹던 팔도 비빔면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유탕면은 일주일에 너구리 순한맛으로 한 번만 먹는다. 이 또한 대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식비를 크게 올리지 않으면서 조금씩 건강한 식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나름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p>

<p>칠갑농산 생메밀국수 1kg * 3: KRW 4,400 * 3 + 3,000
면사랑 메밀장국 1.8L: KRW 11,690 + 3,000</p>

]]></description><pubDate>10/18/2026 9:35:32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자취</category>
</item>
<item><title>비타민D 영양제를 바꿔 보았다,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 비타민D3 2000IU</title><link>https://rudol.net/12701</link><description><![CDATA[<p>지난 7월 초,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타민D를 영양제로 복용하기 시작했고, 당시에 구입했던 90정을 모두 복용하여 다시 주문할 때가 되었다. 당시에는 처음이기도 하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네이버쇼핑을 통해서 국내 제품을 90정에 9,900원 정도에 구입했었던 반면, 이번에는 아이허브에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09VitaminD3-CaliforniaGoldNutrition.webp" style="max-width: 690px;" /></p>
<p>선택한 제품은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 브랜드, 이번에도 2,000IU짜리로 선택했다. 360정 제품이라 그런지 처음 구입했던 한국 제품에 비해서 개당 가격은 절반 이하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다. 그저 비타민D3로 검색해서 비교적 상단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인 듯했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비타민D3 영양제는 브랜드별 큰 차별점을 두기 어려울 만큼 보편적인 제품화가 가능하다.</p>

<p>가장 흔한 소프트젤 형태이다. 지난 7월에 처음 구입할 땐 잘 몰라서 어쩌다 츄어블 방식을 선택했는데, 비타민D3 제품의 대부분은 소프트젤 형태인 듯하다. 그냥 일반 알약 먹듯이 물과 함께 삼키면 되고 크기도 작아서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이보다 훨씬 큰 오메가-3 1,250mg 알약도 잘 삼키는 편이다.</p>

<p>고민을 한 점은 용량이었다. 3개월동안 2,000IU를 복용했으니 이제 1,000IU를 복용해도 되지 않을까 고민을 했고 그냥 계속 2,000IU를 복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1,000IU를 복용한다고 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2,000IU를 복용한다고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현저히 낮으며, 평소에 뼈의 복원을 자주 해줘야 하는 신체활동, 이를테면 러닝 등을 하고 있다면 비타민D의 필요량이 좀 더 높을 수도 있다는 AI로부터의 조언이 있었고 이를 받아 들였다. 검색해보면 5,000IU 짜리를 이틀에 한 번 복용하는 전략도 있던데, 비타민D가 지용성이니 합리적인 방법일 것 같다. 우선은 1년간 매일 복용해보고 그 이후에 고민해 보기로 했다.</p>

<p>6월 중순에 건강점진에 추가했던 비타민D 검사에서 19.86ng/ml 수준이었는데, 3개월을 2,000IU씩 꼬박꼬박 복용한 현재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는 지 궁금하다. AI에게 추정해달라고 했더니 안전한 범위 하단인 30ng/ml에 살작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하던데...</p>

<p>California Gold Nutrition Vitamin D3 50mcg : USD 12.63</p>

]]></description><pubDate>10/15/2026 2:21:11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다시 오메가-3 섭취 시작, 스포츠리서치 알라스칸 오메가-3</title><link>https://rudol.net/12699</link><description><![CDATA[<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05SportsResearchAlaskanOmega-3.webp" style="max-width: 690px;" /></p>
<p>오메가-3 영양제를 한동안 복용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검증을 거쳐 복용했었던 스포츠리서치사 제품으로 선택했다. 요즘은 두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듯한데, 우선 예전 성분과 비슷한 제품으로 선택했다.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제품은 알라스카 대구에서 추출한 것이고, 다른 제품은 일반 생선에서 추출한 듯하다. 대신, 내가 구매한 제품은 한 정당 1,250mg 중에서 오메가-3가 1,040mg 들어 있는 반면, 다른 제품은 1,055mg 들어 있다. 어떤 쪽이 더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p>

<p>내용물은 예전에 복용했던 것과 같기도 하고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 다만, 근래에 스포츠리서치사의 오메가-3에서 산패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검증된 브랜드의 오메가-3가 산패되는 경우는 빛, 온도, 산소 접촉, 습기같은 요소 보다는 물리적인 데미지를 받아서 젤이 터지는 경우라고 한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용기가 다른 요소들을 잘 차단해 주는 편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p>

<p>이제까지 복용을 중단하고 망설였던 이유는 심방 세동이라는 부작용을 경험한 바도 있고, 영양제로 복용하면 심혈관 건강에 딱히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다시 복용하게 된 이유는 심혈관 건강 뿐만 아니라 뇌건강에도 오메가-3 중 DHA의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들 오메가-3을 이야기할 때 EPA 비율이 높아야 좋은 것이라고 하지, DHA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 편이라 확신을 갖고 복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메가-3는 가장 널리 알려진 영양제인데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영양제이기도 하다.</p>

<p>생선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식단에 오메가-3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긴 하지만, 비린내를 잘 참지 못해서 익힌 생선을 먹지 못하는 나의 식습관을 감안하면 영양제로라도 복용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방 세동 문제는 하루에 한 알 정도만 복용하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YouTube에서 활약하는 약사들은 대체적으로 하루 2,000mg 정도를 권장하던데, 난 예전 경험했던 부작용 등을 감안하여 1,000mg 수준으로 복용하기로 했다.</p>

<p>제미나이에게 나의 식단을 알려주고 하루 한 알 복용을 가정하여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을 시계열로 예측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궁극적으로는 1:5 정도까지는 도달할 것이고, 이 정도면 최적치 범위 상단인 1: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훌륭한 수준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메가-3 절대양이 중요하다는 논문도 나오는 걸 보면, 그냥 적당히 복용하는 것이 나쁠 것 같진 않다.</p>

<p>가능하면 원물 식재료를 통해서 영양성분을 섭취하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몇 가지 불가피하게 영양제로 섭취할 수 밖에 없는 성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내 식단에서는 바로 오메가-3도 그 중 하나이다. 비타민D에 이어 챙겨 먹는 영양제가 하나 늘어나 버렸다. 책상 위가 영양제로 채워지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데 벌써 두 통이 되었다.</p>

]]></description><pubDate>10/10/2026 3:05:25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title><link>https://rudol.net/12698</link><description><![CDATA[<p>최근 몇 달간 다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여 비교적 자주 미술관에 들르고 있다. 게다가, 볼만한 무료 전시가 상당히 많다. 미술계가 침체기에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수익 창출 수단을 가지고 있어서 굳이 입장권 수익보다 관객 수 확보가 중요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반갑기 그지 없다. 아무래도 언젠가부터 꽤 높아진 입장료로 인하여 전시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전시를 보러 가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였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1001exhYooYoungkuk-a-Mountain-within-me-intro.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번에 방문한 전시는 유영국전, 부제는 산은 내 안에 있다, 제목에서 산에 대한 작품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다만, 들어 가기 전에 생각한 그런 예상을 웃도는 작품수가 산을 주제로 한 것이어서 많이 당황스러웠다.</p>

<p>대부분의 작품들은 작품의 제목이 산, 또는 작품, 가끔 계곡이나 바다 같은 제목도 있지만, 작품의 뒷이야기를 예상할 수 있을 만한 힌트가 제공되지는 않는다. 이 점이 다소 아쉬웟다. 대부분의 작품 제목을 작가 본인이 짓지 않고 후대에 또는 당대의 누군가가 짓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유영국 작가의 작품에는 그 누구도 멋들어진 제목을 달아 주지 않았다.</p>

<p>상당한 수준의 추상이 이뤄졋기 때문에 산을 주제로 한다는 것정도만 눈치챌 수 있을 뿐, 어느 산을 그린 것인지 등의 내용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답답함을 느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할 걸 그랬다. 무료 전시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임한 것이 아닌가 후회가 되었다. 물론, 무료 전시라 나와서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여 다시 입장해도 될 법했지만 추상화 수준의 벽에 심리적으로 가로 막혀 버린 기분이라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p>

<p>전시실 벽 어딘가에 "설명이 요구되는 그림은 이미 그림이 아니고 군더더기다"라는 작가의 말을 인용한 멋진 말이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작품들이 군더더기가 아닌 그림으로 비춰지려면 어느 정도의 내공이 필요한 것일까.</p>

]]></description><pubDate>10/20/2026 1:20:48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전시회</category>
<category>미술</category>
</item>
<item><title>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26년 9월</title><link>https://rudol.net/12697</link><description><![CDATA[<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MonthlyEarnings_G_26U_ZH3ZpxezGHDy.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런! 뭔가 해외선물 계좌에서도 본격적으로 트레이딩을 해보고자 애를 써봤으나 오히려 손실을 입게 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계좌 유지 수준에서 깨작거릴 때는 용돈 벌이라도 되는 것 같더니만, 막상 좀 본격적으로 해봤더니 성과가 좋지 않다. 분명 본격적으로 할 때의 마음가짐이 시장을 읽는 시야를 방해하는 듯하다. 맨탈리티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p>

<p>본격적으로 트레이딩을 한 것은 주로 추석 연휴, 다른 시기엔 국내 선물옵션 시장 트레이딩을 위해서 진을 빼는 경우가 많아 22:30분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CME 거래소 종목들을 거래하기엔 에너지가 모자라는 경향이 있었지만, 추석에는 충분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 넘치는 에너지로 시장을 공략하려 한 것이다. 문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오히려 성과가 안좋았다는 것.</p>

<p>분석해보면, 지난 몇 달간 성적이 좋았던 것은 몇 틱 먹으려고 깨작거렸다는 점, 그리고 이번 9월달은 조금 더 긴 타임프레임을 바라보았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그렇다면, 난 1시간이내라는 시간보다 더 짧은 타임프레임에서만 상대적으로 퍼포먼스를 낸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 정도로 타임프레임이 짧아지면 기계를 돌려야지,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대응하기는 좀 버겁다. 그렇다고 전략을 코딩해서 올려 놓으면 금방 트랜드가 바뀌어서 안먹히는 걸 작년 나스닥100 선물 트레이딩에서 경험했다.</p>

<p>10월에도 해외선물 계좌에서 본격적으로 트레이딩을 할 지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겠다.</p>

]]></description><pubDate>10/8/2026 12:12:32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매매일지</category>
<category>선물옵션</category>
<category>해외선물</category>
</item>
<item><title>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샴푸 EX, 3회 사용 후기</title><link>https://rudol.net/12696</link><description><![CDATA[<p>그 동안 사용했던 제품은 아발론 비오틴 비-컴플렉스, 2년 넘게 사용하면서 모발도 잘 지켜지고 있었고 지루성 피부염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 이번에도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네이버쇼핑에서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었고, 공식 판매몰에서는 아예 품절상태였다. 대체상품을 알아볼 상황이었다.</p>

<p>결국, 몇년 전 샴푸 선택할 때 참고했던 영상을 다시 확인해 보니, 추천 리스트 마지막에 이 제품이 있더라. 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삼푸,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리뉴얼이 되었는지 이름 뒤에 EX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예전에는 한방이라는 이름때문에 고려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도전해 본다. 도전이라고 하면서 무모하게 1,000ml로 구매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28DashuDailyAntiHairLossScalpShampoo.webp" style="max-width: 690px;" /></p>
<p>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샴푸를 3회 정도 사용해본 후의 느낌은 처음 기대했던 우려와는 달리 샴푸를 할 때나 그 이후에나 머리에서 한약재의 냄새가 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방이라는 이름을 왜 붙인지 모를 정도였다. 반면에, 엄청난 쿨링감이 있다. 박하향이라고 하나, 머리를 감을 때보다 머리를 말리고 나서의 쿨링감이 더 강하다. 심지어 흘러서 접촉된 눈썹이 머리쪽보다 더 쿨링감이 강력하다. 모발만 지키는 게 아니라 눈썹까지 지켜주는 건가? 다만, 이 쿨링감이 너무 강렬해서 부담스러울 정도다.</p>

<p>이 부담스러운 쿨링감을 제외하면 딱히 단점이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우려했던 한약재 냄새도 안나고, 나름 모발도 풍성하게 보인다. 데일리 샴푸라 모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면 만족하는 편이라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재구매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이 부담스러운 쿨링감에 적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전에 사용했던 라보에이치나 아발론 비오틴 비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쿨링감에만 적응할 수 있다면 기꺼이 재구매할 용의가 있다.</p>

<p>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샴푸 EX KRW 19,800</p>

]]></description><pubDate>10/3/2026 8:05:29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브레이크넥』 댄 왕</title><link>https://rudol.net/12695</link><description><![CDATA[<p>요즘 미국-이란간 전쟁으로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직면한 미국을 보며, 미국이 헤게모니를 내려 놓을 시기가 빠르게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 모든 국가가 그러했듯이 미국도 그러하겠지만 그 시기가 이렇게까지 빠르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브레이크넥』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BreakNeck.webp" style="max-width: 690px;" /></p>
<p>『브레이크넥』의 저자인 댄 왕은 어렷을 적 중국에 살다 이민을 결정한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일하고 있는, 말하자면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 명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법률가의 국가, 중국은 공학자의 국가라는 꽤 신선하면서도 도발적인 주장을 책에 담아 놓았다.</p>

<p>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엄청난 인사이트가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갖고 있던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한 의구심은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주장하는, 미국은 법률가의 국가, 중국은 공학자의 국가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내용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p>

<p>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마오쩌둥 시대의 한자녀 운동이었다. 그저 자녀를 한 명만 낳으면 더 이상 못낳게 하거나 두 번째 자녀부터 제도적으로 거부당하는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훨씬 더 반인륜적이었다. 임신을 한 산모에게 자녀 출산 후 불임수술 서약을 강요한다던지, 심지어 지역을 나누고 지역마다 신생아 TO를 두어 이미 임신한 산모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하는 등의 만행이 이뤄졌다고 한다. 마오쩌둥의 시대에 일어난 일을 현대 시점의 잣대로  지적하는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불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p>

<p>코로나 펜데믹 시절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이미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 많았고, 위에 언급한 한자녀 운동 시기의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라 코로나 펜데믹 시절의 과격한 통제는 크게 감흥이 없었다.</p>

<p>납득할 수 없는 것은 저자가 이러한 반인륜적 통제를 공학자의 국가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공학자 출신들이 중국 공산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공학자 출신이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모든 공학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목표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외면한다는 주장은 인과관계는 커녕 상관관계도 희박하다. 그저 일당 독재 체제가 만들어낸 만행 아닌가! 대부분의 미대 지망생이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듯이, 대부분의 공학자는 중국 공산당같은 통제에 동의하지 않는다.</p>

<p>저자가 중국을 나쁜 쪽으로만 기술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의 미래가 미국의 미래보다 더 밝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사분란한 추진력이라든지, 국가적인 수준에서의 결집력 등은 현재의 미국이 결코 실행할 수 없는 역량이다. 국가적 측면에서나 개인적 측면에서나 미국은 야망을 잃고 점점 방어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과거 유럽, 정확히는 영국이 그러했듯이, 미국도 그런 전처를 밟아 가고 있다.</p>

<p>개인적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미국은 법률가의 국가, 중국은 공학자의 국가라는 주장 보다는 미국은 금융의 국가, 중국은 제조업의 국가라고 정의하는 것이 좀 더 포괄적인 정의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정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저 헤게모니의 사이클 상 특정 지점의 스냅샷일 뿐이다. 과거에 헤게모니가 미국으로 넘어왔던 것은 미국의 엄청난 생산력을 바탕으로한 강한 제조업 및 군수산업에 의해서였다. 미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중국의 제조업이 강한 것도 그저 지금이 그런 시절이기 때문이다.</p>

<p>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미 헤게모니는 중국으로 넘어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급진적인 상상도 하게 된다. 과연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면 미국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면 그 상상이라는 것이 상상만은 아니라는 섬뜩한 생각이 든다.</p>

]]></description><pubDate>9/30/2026 2:07:46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item>
<item><title>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2단 계란 트레이</title><link>https://rudol.net/12694</link><description><![CDATA[<p>며칠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우유 거품기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배송료 무료 정책의 혜택을 보기 위해 함께 구입한 제품 중 하나가 이 계란 트레이다.</p>

<p>하루에 두 알을 먹기에 계란 한 판을 구입하면 보름 정도는 저장할 필요가 있다. 빌트인된 냉장고에 있는 계란 트레이는 8구에 불과해 지금까지는 그냥 구입한 채로 놓고 써왔으나, 위생적인 측면에서 꺼림직함이 있어 이번 기회에 구입하게 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하지 않았다면 다이소에서 구입했을 것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23EggTray.webp" style="max-width: 690px;" /></p>
<p>우선 새로 구입한 계란 한 판을 담아 보았다. 16구씩 담을 수 있는 트레이가 두 개 제공된다. 즉, 두 알 정도 여분 공간이 생긴다. 중국은 계란 한 판이 32구인가? 아니면 그냥 이 정도면 적당하다 싶어서 32구 공간을 만든 것인가? 주로 대란을 구입하는데, 왕란이나 특란이 들어가기엔 부족해 보인다. 딱 대란에 맞는 사이즈다. 나중에 대란보다 큰 사이즈의 계란을 구입하게 되면 다소 난감해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p>

<p>마감은 사출자국이 남아 있는 등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다만,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고, 사용성에도 딱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p>

<p>실제 냉장고에 넣어 보니 구입한 계란 한 판을 그대로 저장할 때보다 수평공간에서 약간의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트레이가 생각보다 높아서 계란 트레이가 들어가는 칸 확보를 위해 냉장고 선반 위치를 조정해야 했다.</p>

<p>2단 계란 트레이 USD 2.89</p>

]]></description><pubDate>9/29/2026 2:18:18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자취</category>
</item>
<item><title>서도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title><link>https://rudol.net/12693</link><description><![CDATA[<p>미술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고, 게다가 그동안 익숙했던 것은 회화 위주다 보니 설치 미술 쪽으로 유명한 서도호 작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적극적인 방문 의사가 생겼던 것은 요즘 미술 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 YouTube 채널 "이세라의 사생활"을 통해서였다.</p>

<p>전시 초반 작품들부터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냥 흘깃 보면 오히려 판화인가 싶은 작품들이지만 설명에 재료 부분을 보니 수제종이에 실? 뭐지? 이걸 붓이 아니라 실 한가닥 한가닥으로 만들었다고? 와우! 당혹스러운 성실성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작품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 엄청난 인내의 시간에 대한 찬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21exhDoHoSuhRubbingLovingSeoulHome.webp" style="max-width: 690px;" /></p>
<p>그 다음 놀라웠던 작품은 러빙/러빙이라는 제목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전세계를 돌아다녔던 서도호 작가의 생애는 집이라는 정의가 일반적인 사람과는 좀 다른 듯하고, 여행이든 출장이든, 아니면 이주든, 살던 집일 갖고 다니면 좋겠다라는 컨셉이 이번 전시의 주제다. 그리고 이 작품이 그 주제에 핵심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얼핏 보면 이것도 그냥 종이로 만든집 모형이다 싶지만,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이 상영되고 있어서 지켜봤더니 실제로 살던 한옥 외관 전체를 한지로 본을 떠다가 만든 것이었다. 처음 받았던 충격의 두 배는 받은 것같다.</p>

<p>서도호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런 성실성과 인내에 대한 충격과 찬사가 담긴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게 만든다. 현대 미술의 묘미가 관람자의 몫을 남겨 놓는 것이라고 한다면, 관람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내밷어지는 이 감탄사들도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p>

<p>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닥이라는 이름을 한 이 작품은 멀리서 보면 그냥 복잡한 문양의 판을 이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지만, 다가가서,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작품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복잡한 문양이라고 생각한 것들은 매우 작은 인간의 모형들이다. 적어도 수천개는 될 것 같은 이 모형들의 군집이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감탄사가 나오기 보단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p>

<p>주로 지하1층에 배치된 전시관들을 나와 1층에서 MMCA스튜디오로 올라가서도 상대적으로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선이 다소 복잡해서 빼먹고 안볼 뻔했다.</p>

<p>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라든지, 매혹적인 심미성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작가의 성실성과 집요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은 처음이다. 예매에 다소 애를 먹어서 약간의 불만이 있었는데, 그 정도의 번거로움에 불평을 한 것이 죄책감으로 돌아 온다.</p>

<p>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관만 자주 가보고 서울관은 처음인데, 입장권 대신 QR 스캔으로 처리가 되는 등 디지털화를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 같다. 이번 서호도전은 여러 전시관을 점유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수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설 미술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입장료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타이밍을 잘 맞추면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p>

]]></description><pubDate>9/27/2026 11:50:1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전시회</category>
<category>미술</category>
</item>
<item><title>단백질 보충제 섞기 위해 세 번째로 알리에서 우유 거품기 구입하다</title><link>https://rudol.net/12692</link><description><![CDATA[<p>1년 넘게 잘 사용하던 우유 거품기가 지속적으로 오작동을 일으키더니 결국엔 꺼지지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배터리가 다할 때까지 모터 소음을 견뎌야 했다. 한 동안 텀블러에 우유와 단백질 파우더를 넣고 흔들어서 마셔 봤으나, 열심히 흔들어도 제대로 섞이지가 않았고, 제대로 섞이지 않은 ISP 단백질 가루는 마치 종이를 씹는 느낌이기에 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 대책으로 다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우유 거품기를 구입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7MilkFrother.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번에 구입한 우유 거품기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하면 여러 모로 만족스럽다. 우선, 모터 속도에 따른 Low/Med/High 세 개의 버튼이 별도로 존재한다. 기존 제품은 버튼이 하나라 버튼을 연달아 눌러서 Low-Stop-Mid-Stop-High-Stop 순으로 모터 속도를 조절하거나 멈춰야 했는데,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UI/UX가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제품은 그런 불편함에서 자유로워 졌다. 원하는 속도의 버튼을 누르면 그 속도로 동작하고 다시 누르면 멈춘다. 돌아가는 도중에 속도를 바꾸고 싶으면 원하는 속도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만, Low 속도로도 단백질 파우더를 섞는데 지장이 없어서 High는 세척시에만 가동시킨다. 파워가 더 강해진 것 같다.</p>

<p>기존 제품이 구형 5pin으로 충전을 했지만, 이번 제품은 USB Type-C 포트를 제공하며, 심지어 세워서 충전할 수 있는 크래들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그냥 마그네틱 팁을 끼워서 USB Type-C에 직접 충전할 예정이라 당분간 크래들은 그냥 보관할 예정이다.</p>

<p>만듬새도 압도적으로 매끄럽다. 기존 제품이 저렴한 플라스틱의 거친 마감이 숨겨지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하이글로시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스틸로 마감하여 상품성 측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게다가 섞어 주는 부분에 홈이 없어서 세척에도 유리한 편이다.</p>

<p>가격은 기존 제품의 두 배를 훌쩍 넘지만 위에서 언급한 여러 장점으로 인해 만족감은 크다. 생각해보니 기존 제품도 가격을 생각하면 여러 단점은 감수할만 했다. 이번 제품은 그저 고장 안나고 오래 사용하길 바랄 뿐이다.</p>

<p>충전이 가능한 3 in 1 우유 거품기 USD 6.67</p>

]]></description><pubDate>9/24/2026 12:44:12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피트니스</category>
<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브래드 월스 사진전 - 역동하는 삶, 찰나의 예술 @그라운드시소 용산</title><link>https://rudol.net/12691</link><description><![CDATA[<p>브래드 월스 사진전 가기로 한 날이다.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아예 없는 상태라 방문 전에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살펴 보았는데, 사진을 정말 성실히 업로드해 놓았다. 인스타그램을 감상하다보니 전시회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p>

<p>그라운드시소라는 뮤지움은 처음 방문해 보는데, 심지어 이번 첫 방문하는 곳은 얼마전에 새로 개관한 용산점이다. 뭔가 엄청난 인테리어를 기대했지만 그냥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관에 한 층의 공간 일부를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었다.</p>

<p>평범하기 그지 없는 뮤지엄 입구와는 달리, 브래드 월스 사진전의 전시장 내부는 섹션마다 강렬한 원색으로 큐레이션을 해놓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위에서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보면 되겠다는 생각은 이 화려한 큐레이션에 의해서 바로 바뀌어 버렸다. 어찌보면 사진보단 사진을 걸어 놓은 공간 자체를 즐기는 경험을 한 것 같다.</p>

<p>첫 번째 섹션부터 그리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첫 번째 섹션은 마치 육상 트렉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고, 그 외에 테니스코트를 형상화한 듯한 분위기 역시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하기 보단 역동적인 큐레이션이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5SynchronizedSwimming.webp" style="max-width: 690px;" /></p>
<p>또 다른 인상적인 섹션은 싱크로나이즈를 주제로 한 강렬한 푸른색 공간이다. 싱크로나이즈라는 종목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물에서 헤엄치기도 힘든데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장면은 그저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고, 작가는 드론을 이용하여 평소에 보던 시야와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브래드 월스 사진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본다.</p>

<p>발레를 주제로한 공간은 강렬한 레드, 마치 발레 공연을 보러온 것 같은 기분... 이라고 쓰다가 생각해보니 발레를 보러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왜 발레 공연과 레드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일까? 두꺼운 붉은색 커튼까지 있으니 정말 그런 느낌이다. 사진의 훌륭함은 물론이고 역시 화려한 공간이 주는 경험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것까지 모두 큐레이션의 영역에 포함되야 하는 것인 지는 잘 모르겠다.</p>

<p>한 가지 섹션을 더 언급하자면, 한국 무용을 주제로한 마지막 섹션 역시 인상 깊었다. 한국 무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임에도 사진에서 심미적으로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청록색이라고 해야 할 지, 이 섹션의 메인 컬러 역시 멋지다.</p>

<p>전반적으로 브래드 월스의 작품들은 TV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나 예술활동을 조금 다른 시야에서 바라보며 또다른 심미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꽤 인상깊은 작품들이 많았다. 3차원의 공간과 오브제를 사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2차원으로 압축할 때, 각도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지 다시 한 번 상기하는 시간이 되었다.</p>

<p>그리고, 작품보다 더 화려한 각 섹션의 큐레이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의 벽은 스스로 돋보이기 보다 작품이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전문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모르겠지만, 비전문가들에게는 환영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p>

<p>사진보다 각각의 섹션이 더 화려하게 보이는 또다른 이유는 사진이 상당히 매트한 재질의 종이에 인쇄되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다른 사진전을 방문하더라도 접하는 작품들은 광택있는 재질의 종이에 인쇄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번 브래드 월스 사진전의 작품들은 꽤 매트한 재질이라 사진이며서도 수채화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역시 신선한 경험이었다.</p>

]]></description><pubDate>9/22/2026 11:48:25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사진전</category>
<category>전시회</category>
</item>
<item><title>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title><link>https://rudol.net/12690</link><description><![CDATA[<p>사무엘 아담스를 펍이나 음식점에서 마셔본 적은 두 번 있지만, 집에서 마셔본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우연히 조양마트에 들렀다가 간 김에 보였던 사무엘 아담스 캔 하나를 가져와서 쟁여 두었다가 이제서야 꺼내어 마셔 본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3beerSamuelAdams.webp" style="max-width: 690px;" /></p>
<p>밀맥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맥주를 고른다면 주저 없이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을 선택할 것이지만, 라거나 필스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맥주를 고르라고 하면 딱 하나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이번에 사무엘 아담스를 음미하며 마셔본 후에는 사무엘 아담스라고 말할 것 같다. 홉의 풍미로 보나, 적절한 청량감으로 보나 사무엘 아담스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마시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다. 왜 500ml가 아닌 473ml인가! 미국 맥주라 1파인트라는 건가!</p>

<p>요즘은 아스날 경기를 보며 일반 맥주 대신 논알콜릭 맥주를 마시고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무엘 아담스는 일반 마트에서 주문할 때도 다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접하기는 부담스럽긴 한데, 정말 아주 가끔은 논알콜릭 하이네켄 대신 사무엘 아담스를 선택하는 걸 고려해볼 예정이다. 사무엘 아담스 논알콜릭 버전이 제대로 만들어져서 나오면 참 좋을텐데.</p>

]]></description><pubDate>9/18/2026 7:25:51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맥주</category>
</item>
<item><title>MONA로 번호 이동, 월 4.5GB / 10원, 프로모션 기간은 15개월</title><link>https://rudol.net/12689</link><description><![CDATA[<p>알뜰폰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인 듯하다.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을 하면서 프로모션 혜택도 점점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서브 회선 프로모션 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번호이동을 감행했다. 이제 메뚜기도 꽤 익숙한 작업이 되었다. 게다가 플래폼 서비스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당하면 통신요금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2MONA-USIM.webp" style="max-width: 690px;" /></p>
<p>모요에서 원하는 조건을 필터에 넣고 검색하여 찾다 보니 낯설은 브랜드가 보인다. MONA, 코나아이라는 회사가 론칭한 모바일 브랜드인 듯하다. LG U+ 회선이고 월 4.5GB의 데이터에 요금은 사실상 없다시피한 10원, 더욱 놀라운 것은 프로모션 기간이 15개월이다. 무료 통화/문자는 서브 회선이라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참고로, 유심칩도 무료로 제공되는 조건이다.</p>

<p>신생 브랜드임에도 이미 모바일앱까지 제대로 갖춰놓고 있었다. 다른 중소브랜드들이 괘 오랫동안 영업하면서도 모바일앱 조차 출시하지 않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알뜰폰 업계도 나름 발전하고 있다. 앱의 UI/UX도 나름 유려해서 만족스럽다. 월 4.5GB가 일할 계산되어 이번 달은 2.8GB가 제공된다.</p>

<p>특이한 점은, 우편을 통해 받은 유심칩 이외에 멤버쉽카드도 동봉되어 있다는 점이다. 뭔가 다른 알뜰폰 업체와는 다르게 판을 크게 짜는 듯하다. 앱에서도 멤버쉽에 가입하라는 항목이 있던데, 차차 진행해 봐야 겠다. 얼핏 읽어 보면 편의점 혜택이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로 편의점은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잘 안가는 편이라...</p>

]]></description><pubDate>9/17/2026 12:30:02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체리피킹</category>
</item>
<item><title>『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title><link>https://rudol.net/12688</link><description><![CDATA[<p>평소에 즐겨 보던 YouTube 채널 중 이세라의 사생활의 어느 영상 중에 언급되어서 찜해 두었다가 이제서야 읽게 된 책이 한 권 있다. 제목은 『은밀한 결정』, 작가는 오가와 요코.</p>

<p>특정 지명을 알려 주지 않는 어느 섬에서는 어쩌다 한 번씩 뭔가가 소멸된다. 소멸된다라는 의미는 꽤 극단적이다.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새가 소멸한 날은 새를 연구하던 사람이 직업을 잃게 되었다. 장미꽃이 소멸된 날부터는 장미 정원이 사라진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지워져서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섬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p>

<p>그런데, 섬 안에는 이런 소멸을 겪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을 연행하는 집단이 있다. 비밀경찰, 소멸을 겪지 않는 자들은 특정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비밀경찰들이 이를 가지고 추적을 한다. 그래서 모든 걸 기억하는 자들은 은신처로 숨어든다. 그러다가 은신처가 발각되면 잡혀 가기도 한다. 주인공의 어머니도 기억하는 자들 중 하나였다. 주인공은 기억하는 자들 중 한 명을 위해 은밀히 은신처를 마련한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HisoyakaNaKessho.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은밀한 결정』은 뭔가 친절하지 않은 책이랄까, 왜 사라지는 것인지, 섬을 벗어나면 소멸을 막을 수 있는지, 비밀경찰은 어떤 집단인지, 대부분의 떡밥을 회수하지 않고 끝난다. 마치 독자들도 섬마을 사람들 처럼 소멸에 익숙해지길 바라는 듯하다. 하지만, 난 익숙해지지 않는다.</p>

<p>예전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다. 이완 맥그리거와 에바 그린이 출연한 퍼펙트 센스, 사람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서 미각을 잃고 청각을 잃고 결국에는 시각을 잃어 버린다. 상실감이라는 측면에서 당시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여운 보다는 뭔가 궁금증이 더 많이 남는 상태랄까.</p>

<p>내가 주인공의 입장이었다면 할아버지와 함께 탈출을 도모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누군가를 위해 은신처를 마련할 만큼의 용기가 있다면, 탈출할 용기도 있지 않았을까. 그럼, 책의 장르가 상당히 바뀌었겠구나. 역시, 소멸에 익숙하지 않은 자가 소멸에 익숙한 자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p>

<p>일본 문학에서는 이런 초현실주의적인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져놓은 탄탄한 길을 후진들이 즐기고 있는 상황이랄까, 이런 장르를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한다지?</p>

]]></description><pubDate>9/16/2026 6:33:25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category>픽션</category>
</item>
<item><title>파프리카에서 골드키위로, 당분간 비타민C 공급원을 대체하기로 했다</title><link>https://rudol.net/12686</link><description><![CDATA[<p>비타민C 섭취를 위해 샐러드 재료 중 하나로 파프리카를 점심/저녁 각각 50g씩 먹고 있었다. 주로, 동네 청과물가게에서 수급하곤 했는데, 점차 파프리카 가격이 오르더니 며칠 사이에는 드라마틱하게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거나, 아예 가져다 놓지를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배송비를 감수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다가, 혹시, 비타민C 공급원으로 파프리카의 대안이 있는지 알아보니, 골드 키위라는 대안을 찾았다.</p>

<p>파프리카는 대체적으로 100g당 100mg의 높은 비타민C를 함유량을 자랑하지만, 골드 키위는 100g 150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파프리카를 압도한다. 물론, 다른 영양소 측면에서 파프리카가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본연의 목적으로만 보면 나에게 골드키위가 더 나은 선택인 셈이다. 물론, 파프리카를 동네 청과물가게에서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현재와 같이 두 가격이 비슷한 상태면 골드키위도 대안이 될 수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09GoldKiwi.webp" style="max-width: 690px;" /></p>
<p>네이버쇼핑에서 골드 키위 2.3kg를 약 24,000원 정도에 팔고 있어 주문하였고, 마침내 도착했다. 15개 정도니 개당 150g 정도인 셈이다. 실제로 알 하나하나가 꽤 실하다. 개체 하나하나가 작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껍질 제거시 큰 녀석이 좀 더 편한 것은 사실이다.</p>

<p>껍찔을 까서 무게를 재어 보니 140g 정도가 나온다. 하루에 이 키위 절반을 먹으면 100mg을 살짝 넘는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같이 전부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반을 잘라 스푼으로 퍼먹는다고 하던데, 난 그냥 늘 하던데로 과도로 껍질을 까서 먹기로 했다.</p>

<p>문제는 반 개만 먹기엔 지나치게 맛있다는 것, 특히, 요즘 당을 비교적 엄격히 절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정도의 달달함은 정말 치명적으로 맛있다. 사실, 이번이 골드 키위를 먹어 보는 것이 처음이다.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늘 그린 키위를 사먹곤 했는데, 비타민C 함량이 더 높다고 하여 골드 키위로 사본 것이다. 새콤한 맛은 좀 덜해도 당도는 골드 키위가 좀 더 높은 듯하다. 골드 키위도 맛있기만 하다. 다만, 비타민C 함량이 동일하다면 그린 키위로 선택했을 것이다.</p>

<p>키위는 냉장 보관하면 한 달도 너끈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남은 14개의 키위를 잘 쌓아 두었다. 반 개씩 먹으면 30일이니, 한달 간 24,000원 정도로 비타민C가 해결되는 셈이다. 엄청 비싼 댓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산책을 겸한 장보기 활동이긴 하지만) 파프리카 구하러 동네 청과물가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편하기도 하고 보관 기간도 여유로워서 만족스럽다.</p>

<p>참고로, 국내에서 파프리카는 강원도 고랭지나 남부지방에서 하우스 재배를 하는데, 두 지역의 출하 시기가 겹치치 않을 때 드라마틱하게 가격이 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9월이 바로 그 시기다. 처음에는 노지에서 키우는 파프리카가 날씨로 인해 수확량이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파프리카는 기온에 민감하여 노지 재배를 할 수 없다고 한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된 사실이라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도 있다.</p>

]]></description><pubDate>9/14/2026 7:28:5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category>자취</category>
</item>
<item><title>명란마제소바 @쿄코코 신논현점</title><link>https://rudol.net/12685</link><description><![CDATA[<p>강남역이나 논현역 근방은 한 때 출근을 할 때도 있었고, 스터디 한다고 일주일에 두어번씩 드나들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특별히 약속이 잡히지 않는다면 잘 가지 않게 되는 곳이다. 오랜만에 이쪽으로 약속이 잡혀서 방문하게 되었다. 상권이 많이 죽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활기찬 곳이다. 점심 약속 장소는 쿄코코 신논현점, 굳이 카테고리를 고르자면 일식이 아닐까 한다. 이름도 일본 풍이고.</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06MazeSoba@Kyokoko.webp" style="max-width: 690px;" /></p>
<p>선택한 메뉴는 명란마제소바, 이미 마제소바라는 메뉴는 경험해본 바가 있고, 명란이라는 재료도 자주 즐기지는 못하지만 종종 경험했기에 명란마제소바라는 메뉴는 나름의 안전빵이었다. 다만, 쿄코코의 명란마제소바는 소면을 사용해서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다. 굵은 면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제소바에 명란이라는 베리에이션을 가미한 점은 나름 만족스러웠다.</p>

<p>잠시 일행이 선택한, (좀 더 자세하 설명하자면) 선택을 잘 못하고 있어서 대신 선택해준 (맑은) 시오토리라멘은 닭고기 토핑을 조금 얻어 먹어 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매일 퍽퍽한 닭가슴살만 먹다가 나름 기름에 튀긴 닭을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p>

<p>명란마제소바 KRW 14,000
(맑은)시오토리라멘 KRW 14,000</p>

]]></description><pubDate>9/12/2026 11:59:18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마이존</category>
</item>
<item><title>용도에 맞는 이스트로 변경, 샤프 인스턴트 이스트 레드</title><link>https://rudol.net/12684</link><description><![CDATA[<p>집에서 베게트빵을 구워 먹은 지도 1년 남짓,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베이킹을 하니 50번 정도는 구웠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결과물의 퀄리티를 논하기 이전에,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행복도를 상당히 높여 준다. 오븐에서 나온 빵을 식히는 20분 남짓의 시간은 꽤 행복하다. 갓구운 빵은 앵간히 망하지 않으면 맛있는 법이다.</p>

<p>얼마 전부터 바게트빵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발효가 안되서 반죽 부터가 덜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오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예상대로 모양은 바게트지만 맛은 바게떡같은 맛이었다. 원인을 몰라 고민하다가 이스트의 수명에 대해서 제미나이에게 물어 보니 드라이 인스턴트 이스트라 할지라도 개봉을 한 다음 부터는 수명이 그리 길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 이스트를 상온에 방치하며 1년이라는 세월동안 사용했으니 실패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빵이 나온 것만해도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하는 게 적절하다.</p>

<p>게다가, 그냥 노브랜드에서 나온 이스트를 사용해 왔는데, 얼마 전에 『빵의 시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에는 저당용과 고당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상기해 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분명 1년전에 이스트를 구입하면서 그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냥 노브랜드에서 딱히 구분하지 않고 팔고 있어서, 그냥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스트겠거니 하고 이마트 온라인에서 다른 품목 주문할 때 함께 주문했던 것같다.</p>

<p>이스트는 고당용과 저당용에 따라 활성화를 위한 성분도 다소 다르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최적화되어 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초보 주제에 이런 것도 세심히 살피지 않고 바게트빵 반죽에 고당용 이스트를 사용해 왔던 것이었다.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는 성분표를 살펴 보면 고당용인 것을 알 수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04LesaffreInstantYeast.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번에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르사프 브랜드의 저당용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구매했다. 125g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배송료의 절반 가격이랄까, 아마도 1년전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쇼핑 행위에 심리적 부담을 갖고 그냥 차선택을 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제품보다 월등히 비싼 배송료와 함게 주문을 했고, 마침내 베이킹을 하는 주말이 왔다. 큐브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의아했는데, 포장을 뜯고 나니 큐브 모양이 갑자기 바스라 지면서 가루같이 되어 버렸다. 좀 신기하다.</p>

<p>금요일 밤에 미리 본가에 들러 새로 구입한 사프 이스트를 사용하여 반죽을 해 놓았고, 발효 과정에서도 반죽의 부풀어 오르는 상태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발효력을 상실한 이스트로 반죽을 했을 때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인 발효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 휴지기를 유지했고, 다음날 오후에 성형을 하려 다시 본가에 들렀다.</p>

<p>냉장고에서 꺼내어 30분간 상온에 방치하여 냉기를 빼낸 반죽의 모양은 그야 말로 제대로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다. 오히려 과발효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었다. 식탁에 중력분을 덧가루삼아 뿌려 놓고 빠르게 반죽을 두 동강 내어 1차 성형을 한 후 벤치 타임 10분이 지난 다음 성형을 시작, 이미 성형을 할 때부터 반죽의 상태에 만족감을 즐기고 있었다. 성형을 마치고 마지막 발효를 위해 오븐에 넣고 발효모드를 맞춰 놓았고, 꺼내 보니 이미 빵의 모양이 되어 있었다. 쿠프를 만들어 놓고 오븐을 다시 세팅했다.</p>

<p>끓는 물과 함께 스팀에서 10분, 다시 스팀을 제거 후 15분동안 베이킹을 한후 제대로된 바게트빵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얼마만에 성공적인 베이킹인지 모르겠다. 한 3주는 망친 바게떡을 먹으며 상심했었는데, 이제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망치면 당분간 베이킹을 안하려고 했다.</p>

<p>집에 가져와서 잘라 보니 기공이 그리 많이 생긴 결과물은 아니었다. 다소 실망, 혈당 스파이크 방어를 위해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먹은 후 마침내 바게트를 먹어 보니 맛은 괜찮다. 약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는 텍스처지만, 3주 동안 망한 결과물을 먹다가 그나마 빵이라고 부를 수준의 결과물을 먹으니 기저 효과 때문인지 꽤 맛있게 느껴진다.</p>

<p>다음 주에는 기공도 풍부하게 만들어서 텍스처도 개선해볼 생각이다.</p>

]]></description><pubDate>9/10/2026 11:44:2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빵</category>
<category>베이킹</category>
</item>
</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