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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루돌넷</title><pubDate>10/3/2026 8:05:36 PM</pubDate><link>https://rudol.net</link>
<description>SW엔지니어이자 선물옵션 트레이더인 루돌의 블로그입니다. 맛집 탐방을 좋아합니다.</description><language>ko</language>
<item><title>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샴푸 EX, 3회 사용 후기</title><link>https://rudol.net/12696</link><description><![CDATA[<p>그 동안 사용했던 제품은 아발론 비오틴 비-컴플렉스, 2년 넘게 사용하면서 모발도 잘 지켜지고 있었고 지루성 피부염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 이번에도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네이버쇼핑에서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었고, 공식 판매몰에서는 아예 품절상태였다. 대체상품을 알아볼 상황이었다.</p>

<p>결국, 몇년 전 샴푸 선택할 때 참고했던 영상을 다시 확인해 보니, 추천 리스트 마지막에 이 제품이 있더라. 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삼푸,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리뉴얼이 되었는지 이름 뒤에 EX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예전에는 한방이라는 이름때문에 고려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도전해 본다. 도전이라고 하면서 무모하게 1,000ml로 구매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28DashuDailyAntiHairLossScalpShampoo.webp" style="max-width: 690px;" /></p>
<p>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샴푸를 3회 정도 사용해본 후의 느낌은 처음 기대했던 우려와는 달리 샴푸를 할 때나 그 이후에나 머리에서 한약재의 냄새가 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방이라는 이름을 왜 붙인지 모를 정도였다. 반면에, 엄청난 쿨링감이 있다. 박하향이라고 하나, 머리를 감을 때보다 머리를 말리고 나서의 쿨링감이 더 강하다. 심지어 흘러서 접촉된 눈썹이 머리쪽보다 더 쿨링감이 강력하다. 모발만 지키는 게 아니라 눈썹까지 지켜주는 건가? 다만, 이 쿨링감이 너무 강렬해서 부담스러울 정도다.</p>

<p>이 부담스러운 쿨링감을 제외하면 딱히 단점이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우려했던 한약재 냄새도 안나고, 나름 모발도 풍성하게 보인다. 데일리 샴푸라 모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면 만족하는 편이라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재구매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이 부담스러운 쿨링감에 적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전에 사용했던 라보에이치나 아발론 비오틴 비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쿨링감에만 적응할 수 있다면 기꺼이 재구매할 용의가 있다.</p>

<p>다슈 데일리 한방 두피 골드 샴푸 EX KRW 19,800</p>

]]></description><pubDate>10/3/2026 8:05:29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브레이크넥』 댄 왕</title><link>https://rudol.net/12695</link><description><![CDATA[<p>요즘 미국-이란간 전쟁으로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직면한 미국을 보며, 미국이 헤게모니를 내려 놓을 시기가 빠르게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 모든 국가가 그러했듯이 미국도 그러하겠지만 그 시기가 이렇게까지 빠르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브레이크넥』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BreakNeck.webp" style="max-width: 690px;" /></p>
<p>『브레이크넥』의 저자인 댄 왕은 어렷을 적 중국에 살다 이민을 결정한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일하고 있는, 말하자면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 명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법률가의 국가, 중국은 공학자의 국가라는 꽤 신선하면서도 도발적인 주장을 책에 담아 놓았다.</p>

<p>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엄청난 인사이트가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갖고 있던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한 의구심은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주장하는, 미국은 법률가의 국가, 중국은 공학자의 국가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내용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p>

<p>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마오쩌둥 시대의 한자녀 운동이었다. 그저 자녀를 한 명만 낳으면 더 이상 못낳게 하거나 두 번째 자녀부터 제도적으로 거부당하는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훨씬 더 반인륜적이었다. 임신을 한 산모에게 자녀 출산 후 불임수술 서약을 강요한다던지, 심지어 지역을 나누고 지역마다 신생아 TO를 두어 이미 임신한 산모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강요하는 등의 만행이 이뤄졌다고 한다. 마오쩌둥의 시대에 일어난 일을 현대 시점의 잣대로  지적하는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불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p>

<p>코로나 펜데믹 시절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이미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 많았고, 위에 언급한 한자녀 운동 시기의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라 코로나 펜데믹 시절의 과격한 통제는 크게 감흥이 없었다.</p>

<p>납득할 수 없는 것은 저자가 이러한 반인륜적 통제를 공학자의 국가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공학자 출신들이 중국 공산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공학자 출신이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모든 공학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목표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외면한다는 주장은 인과관계는 커녕 상관관계도 희박하다. 그저 일당 독재 체제가 만들어낸 만행 아닌가! 대부분의 미대 지망생이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듯이, 대부분의 공학자는 중국 공산당같은 통제에 동의하지 않는다.</p>

<p>저자가 중국을 나쁜 쪽으로만 기술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의 미래가 미국의 미래보다 더 밝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사분란한 추진력이라든지, 국가적인 수준에서의 결집력 등은 현재의 미국이 결코 실행할 수 없는 역량이다. 국가적 측면에서나 개인적 측면에서나 미국은 야망을 잃고 점점 방어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과거 유럽, 정확히는 영국이 그러했듯이, 미국도 그런 전처를 밟아 가고 있다.</p>

<p>개인적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미국은 법률가의 국가, 중국은 공학자의 국가라는 주장 보다는 미국은 금융의 국가, 중국은 제조업의 국가라고 정의하는 것이 좀 더 포괄적인 정의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정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저 헤게모니의 사이클 상 특정 지점의 스냅샷일 뿐이다. 과거에 헤게모니가 미국으로 넘어왔던 것은 미국의 엄청난 생산력을 바탕으로한 강한 제조업 및 군수산업에 의해서였다. 미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중국의 제조업이 강한 것도 그저 지금이 그런 시절이기 때문이다.</p>

<p>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미 헤게모니는 중국으로 넘어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급진적인 상상도 하게 된다. 과연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면 미국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면 그 상상이라는 것이 상상만은 아니라는 섬뜩한 생각이 든다.</p>

]]></description><pubDate>9/30/2026 2:07:46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item>
<item><title>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2단 계란 트레이</title><link>https://rudol.net/12694</link><description><![CDATA[<p>며칠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우유 거품기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배송료 무료 정책의 혜택을 보기 위해 함께 구입한 제품 중 하나가 이 계란 트레이다.</p>

<p>하루에 두 알을 먹기에 계란 한 판을 구입하면 보름 정도는 저장할 필요가 있다. 빌트인된 냉장고에 있는 계란 트레이는 8구에 불과해 지금까지는 그냥 구입한 채로 놓고 써왔으나, 위생적인 측면에서 꺼림직함이 있어 이번 기회에 구입하게 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하지 않았다면 다이소에서 구입했을 것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23EggTray.webp" style="max-width: 690px;" /></p>
<p>우선 새로 구입한 계란 한 판을 담아 보았다. 16구씩 담을 수 있는 트레이가 두 개 제공된다. 즉, 두 알 정도 여분 공간이 생긴다. 중국은 계란 한 판이 32구인가? 아니면 그냥 이 정도면 적당하다 싶어서 32구 공간을 만든 것인가? 주로 대란을 구입하는데, 왕란이나 특란이 들어가기엔 부족해 보인다. 딱 대란에 맞는 사이즈다. 나중에 대란보다 큰 사이즈의 계란을 구입하게 되면 다소 난감해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p>

<p>마감은 사출자국이 남아 있는 등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다만,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고, 사용성에도 딱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p>

<p>실제 냉장고에 넣어 보니 구입한 계란 한 판을 그대로 저장할 때보다 수평공간에서 약간의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트레이가 생각보다 높아서 계란 트레이가 들어가는 칸 확보를 위해 냉장고 선반 위치를 조정해야 했다.</p>

<p>2단 계란 트레이 USD 2.89</p>

]]></description><pubDate>9/29/2026 2:18:18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자취</category>
</item>
<item><title>서도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title><link>https://rudol.net/12693</link><description><![CDATA[<p>미술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고, 게다가 그동안 익숙했던 것은 회화 위주다 보니 설치 미술 쪽으로 유명한 서도호 작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적극적인 방문 의사가 생겼던 것은 요즘 미술 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 YouTube 채널 "이세라의 사생활"을 통해서였다.</p>

<p>전시 초반 작품들부터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냥 흘깃 보면 오히려 판화인가 싶은 작품들이지만 설명에 재료 부분을 보니 수제종이에 실? 뭐지? 이걸 붓이 아니라 실 한가닥 한가닥으로 만들었다고? 와우! 당혹스러운 성실성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작품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 엄청난 인내의 시간에 대한 찬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21exhDoHoSuhRubbingLovingSeoulHome.webp" style="max-width: 690px;" /></p>
<p>그 다음 놀라웠던 작품은 러빙/러빙이라는 제목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전세계를 돌아다녔던 서도호 작가의 생애는 집이라는 정의가 일반적인 사람과는 좀 다른 듯하고, 여행이든 출장이든, 아니면 이주든, 살던 집일 갖고 다니면 좋겠다라는 컨셉이 이번 전시의 주제다. 그리고 이 작품이 그 주제에 핵심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얼핏 보면 이것도 그냥 종이로 만든집 모형이다 싶지만,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이 상영되고 있어서 지켜봤더니 실제로 살던 한옥 외관 전체를 한지로 본을 떠다가 만든 것이었다. 처음 받았던 충격의 두 배는 받은 것같다.</p>

<p>서도호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런 성실성과 인내에 대한 충격과 찬사가 담긴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게 만든다. 현대 미술의 묘미가 관람자의 몫을 남겨 놓는 것이라고 한다면, 관람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내밷어지는 이 감탄사들도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p>

<p>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닥이라는 이름을 한 이 작품은 멀리서 보면 그냥 복잡한 문양의 판을 이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지만, 다가가서,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작품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복잡한 문양이라고 생각한 것들은 매우 작은 인간의 모형들이다. 적어도 수천개는 될 것 같은 이 모형들의 군집이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감탄사가 나오기 보단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p>

<p>주로 지하1층에 배치된 전시관들을 나와 1층에서 MMCA스튜디오로 올라가서도 상대적으로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동선이 다소 복잡해서 빼먹고 안볼 뻔했다.</p>

<p>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라든지, 매혹적인 심미성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작가의 성실성과 집요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은 처음이다. 예매에 다소 애를 먹어서 약간의 불만이 있었는데, 그 정도의 번거로움에 불평을 한 것이 죄책감으로 돌아 온다.</p>

<p>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관만 자주 가보고 서울관은 처음인데, 입장권 대신 QR 스캔으로 처리가 되는 등 디지털화를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 같다. 이번 서호도전은 여러 전시관을 점유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수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설 미술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입장료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타이밍을 잘 맞추면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p>

]]></description><pubDate>9/27/2026 11:50:1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전시회</category>
<category>미술</category>
</item>
<item><title>단백질 보충제 섞기 위해 세 번째로 알리에서 우유 거품기 구입하다</title><link>https://rudol.net/12692</link><description><![CDATA[<p>1년 넘게 잘 사용하던 우유 거품기가 지속적으로 오작동을 일으키더니 결국엔 꺼지지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배터리가 다할 때까지 모터 소음을 견뎌야 했다. 한 동안 텀블러에 우유와 단백질 파우더를 넣고 흔들어서 마셔 봤으나, 열심히 흔들어도 제대로 섞이지가 않았고, 제대로 섞이지 않은 ISP 단백질 가루는 마치 종이를 씹는 느낌이기에 대책을 세워야 했다. 그 대책으로 다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우유 거품기를 구입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7MilkFrother.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번에 구입한 우유 거품기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하면 여러 모로 만족스럽다. 우선, 모터 속도에 따른 Low/Med/High 세 개의 버튼이 별도로 존재한다. 기존 제품은 버튼이 하나라 버튼을 연달아 눌러서 Low-Stop-Mid-Stop-High-Stop 순으로 모터 속도를 조절하거나 멈춰야 했는데,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UI/UX가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제품은 그런 불편함에서 자유로워 졌다. 원하는 속도의 버튼을 누르면 그 속도로 동작하고 다시 누르면 멈춘다. 돌아가는 도중에 속도를 바꾸고 싶으면 원하는 속도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만, Low 속도로도 단백질 파우더를 섞는데 지장이 없어서 High는 세척시에만 가동시킨다. 파워가 더 강해진 것 같다.</p>

<p>기존 제품이 구형 5pin으로 충전을 했지만, 이번 제품은 USB Type-C 포트를 제공하며, 심지어 세워서 충전할 수 있는 크래들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그냥 마그네틱 팁을 끼워서 USB Type-C에 직접 충전할 예정이라 당분간 크래들은 그냥 보관할 예정이다.</p>

<p>만듬새도 압도적으로 매끄럽다. 기존 제품이 저렴한 플라스틱의 거친 마감이 숨겨지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하이글로시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스틸로 마감하여 상품성 측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게다가 섞어 주는 부분에 홈이 없어서 세척에도 유리한 편이다.</p>

<p>가격은 기존 제품의 두 배를 훌쩍 넘지만 위에서 언급한 여러 장점으로 인해 만족감은 크다. 생각해보니 기존 제품도 가격을 생각하면 여러 단점은 감수할만 했다. 이번 제품은 그저 고장 안나고 오래 사용하길 바랄 뿐이다.</p>

<p>충전이 가능한 3 in 1 우유 거품기 USD 6.67</p>

]]></description><pubDate>9/24/2026 12:44:12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피트니스</category>
<category>그루밍</category>
</item>
<item><title>브래드 월스 사진전 - 역동하는 삶, 찰나의 예술 @그라운드시소 용산</title><link>https://rudol.net/12691</link><description><![CDATA[<p>브래드 월스 사진전 가기로 한 날이다.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아예 없는 상태라 방문 전에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살펴 보았는데, 사진을 정말 성실히 업로드해 놓았다. 인스타그램을 감상하다보니 전시회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p>

<p>그라운드시소라는 뮤지움은 처음 방문해 보는데, 심지어 이번 첫 방문하는 곳은 얼마전에 새로 개관한 용산점이다. 뭔가 엄청난 인테리어를 기대했지만 그냥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관에 한 층의 공간 일부를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었다.</p>

<p>평범하기 그지 없는 뮤지엄 입구와는 달리, 브래드 월스 사진전의 전시장 내부는 섹션마다 강렬한 원색으로 큐레이션을 해놓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위에서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보면 되겠다는 생각은 이 화려한 큐레이션에 의해서 바로 바뀌어 버렸다. 어찌보면 사진보단 사진을 걸어 놓은 공간 자체를 즐기는 경험을 한 것 같다.</p>

<p>첫 번째 섹션부터 그리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첫 번째 섹션은 마치 육상 트렉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고, 그 외에 테니스코트를 형상화한 듯한 분위기 역시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하기 보단 역동적인 큐레이션이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5SynchronizedSwimming.webp" style="max-width: 690px;" /></p>
<p>또 다른 인상적인 섹션은 싱크로나이즈를 주제로 한 강렬한 푸른색 공간이다. 싱크로나이즈라는 종목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물에서 헤엄치기도 힘든데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장면은 그저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고, 작가는 드론을 이용하여 평소에 보던 시야와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브래드 월스 사진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본다.</p>

<p>발레를 주제로한 공간은 강렬한 레드, 마치 발레 공연을 보러온 것 같은 기분... 이라고 쓰다가 생각해보니 발레를 보러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왜 발레 공연과 레드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일까? 두꺼운 붉은색 커튼까지 있으니 정말 그런 느낌이다. 사진의 훌륭함은 물론이고 역시 화려한 공간이 주는 경험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것까지 모두 큐레이션의 영역에 포함되야 하는 것인 지는 잘 모르겠다.</p>

<p>한 가지 섹션을 더 언급하자면, 한국 무용을 주제로한 마지막 섹션 역시 인상 깊었다. 한국 무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임에도 사진에서 심미적으로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청록색이라고 해야 할 지, 이 섹션의 메인 컬러 역시 멋지다.</p>

<p>전반적으로 브래드 월스의 작품들은 TV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나 예술활동을 조금 다른 시야에서 바라보며 또다른 심미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꽤 인상깊은 작품들이 많았다. 3차원의 공간과 오브제를 사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2차원으로 압축할 때, 각도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지 다시 한 번 상기하는 시간이 되었다.</p>

<p>그리고, 작품보다 더 화려한 각 섹션의 큐레이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의 벽은 스스로 돋보이기 보다 작품이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전문가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모르겠지만, 비전문가들에게는 환영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p>

<p>사진보다 각각의 섹션이 더 화려하게 보이는 또다른 이유는 사진이 상당히 매트한 재질의 종이에 인쇄되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체로 다른 사진전을 방문하더라도 접하는 작품들은 광택있는 재질의 종이에 인쇄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번 브래드 월스 사진전의 작품들은 꽤 매트한 재질이라 사진이며서도 수채화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역시 신선한 경험이었다.</p>

]]></description><pubDate>9/22/2026 11:48:25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사진전</category>
<category>전시회</category>
</item>
<item><title>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title><link>https://rudol.net/12690</link><description><![CDATA[<p>사무엘 아담스를 펍이나 음식점에서 마셔본 적은 두 번 있지만, 집에서 마셔본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우연히 조양마트에 들렀다가 간 김에 보였던 사무엘 아담스 캔 하나를 가져와서 쟁여 두었다가 이제서야 꺼내어 마셔 본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3beerSamuelAdams.webp" style="max-width: 690px;" /></p>
<p>밀맥주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맥주를 고른다면 주저 없이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을 선택할 것이지만, 라거나 필스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맥주를 고르라고 하면 딱 하나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이번에 사무엘 아담스를 음미하며 마셔본 후에는 사무엘 아담스라고 말할 것 같다. 홉의 풍미로 보나, 적절한 청량감으로 보나 사무엘 아담스가 최고가 아닐까 싶다. 마시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다. 왜 500ml가 아닌 473ml인가! 미국 맥주라 1파인트라는 건가!</p>

<p>요즘은 아스날 경기를 보며 일반 맥주 대신 논알콜릭 맥주를 마시고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무엘 아담스는 일반 마트에서 주문할 때도 다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접하기는 부담스럽긴 한데, 정말 아주 가끔은 논알콜릭 하이네켄 대신 사무엘 아담스를 선택하는 걸 고려해볼 예정이다. 사무엘 아담스 논알콜릭 버전이 제대로 만들어져서 나오면 참 좋을텐데.</p>

]]></description><pubDate>9/18/2026 7:25:51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맥주</category>
</item>
<item><title>MONA로 번호 이동, 월 4.5GB / 10원, 프로모션 기간은 15개월</title><link>https://rudol.net/12689</link><description><![CDATA[<p>알뜰폰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인 듯하다.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을 하면서 프로모션 혜택도 점점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서브 회선 프로모션 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번호이동을 감행했다. 이제 메뚜기도 꽤 익숙한 작업이 되었다. 게다가 플래폼 서비스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당하면 통신요금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12MONA-USIM.webp" style="max-width: 690px;" /></p>
<p>모요에서 원하는 조건을 필터에 넣고 검색하여 찾다 보니 낯설은 브랜드가 보인다. MONA, 코나아이라는 회사가 론칭한 모바일 브랜드인 듯하다. LG U+ 회선이고 월 4.5GB의 데이터에 요금은 사실상 없다시피한 10원, 더욱 놀라운 것은 프로모션 기간이 15개월이다. 무료 통화/문자는 서브 회선이라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참고로, 유심칩도 무료로 제공되는 조건이다.</p>

<p>신생 브랜드임에도 이미 모바일앱까지 제대로 갖춰놓고 있었다. 다른 중소브랜드들이 괘 오랫동안 영업하면서도 모바일앱 조차 출시하지 않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알뜰폰 업계도 나름 발전하고 있다. 앱의 UI/UX도 나름 유려해서 만족스럽다. 월 4.5GB가 일할 계산되어 이번 달은 2.8GB가 제공된다.</p>

<p>특이한 점은, 우편을 통해 받은 유심칩 이외에 멤버쉽카드도 동봉되어 있다는 점이다. 뭔가 다른 알뜰폰 업체와는 다르게 판을 크게 짜는 듯하다. 앱에서도 멤버쉽에 가입하라는 항목이 있던데, 차차 진행해 봐야 겠다. 얼핏 읽어 보면 편의점 혜택이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로 편의점은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잘 안가는 편이라...</p>

]]></description><pubDate>9/17/2026 12:30:02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체리피킹</category>
</item>
<item><title>『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title><link>https://rudol.net/12688</link><description><![CDATA[<p>평소에 즐겨 보던 YouTube 채널 중 이세라의 사생활의 어느 영상 중에 언급되어서 찜해 두었다가 이제서야 읽게 된 책이 한 권 있다. 제목은 『은밀한 결정』, 작가는 오가와 요코.</p>

<p>특정 지명을 알려 주지 않는 어느 섬에서는 어쩌다 한 번씩 뭔가가 소멸된다. 소멸된다라는 의미는 꽤 극단적이다.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새가 소멸한 날은 새를 연구하던 사람이 직업을 잃게 되었다. 장미꽃이 소멸된 날부터는 장미 정원이 사라진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지워져서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섬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p>

<p>그런데, 섬 안에는 이런 소멸을 겪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을 연행하는 집단이 있다. 비밀경찰, 소멸을 겪지 않는 자들은 특정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비밀경찰들이 이를 가지고 추적을 한다. 그래서 모든 걸 기억하는 자들은 은신처로 숨어든다. 그러다가 은신처가 발각되면 잡혀 가기도 한다. 주인공의 어머니도 기억하는 자들 중 하나였다. 주인공은 기억하는 자들 중 한 명을 위해 은밀히 은신처를 마련한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HisoyakaNaKessho.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은밀한 결정』은 뭔가 친절하지 않은 책이랄까, 왜 사라지는 것인지, 섬을 벗어나면 소멸을 막을 수 있는지, 비밀경찰은 어떤 집단인지, 대부분의 떡밥을 회수하지 않고 끝난다. 마치 독자들도 섬마을 사람들 처럼 소멸에 익숙해지길 바라는 듯하다. 하지만, 난 익숙해지지 않는다.</p>

<p>예전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다. 이완 맥그리거와 에바 그린이 출연한 퍼펙트 센스, 사람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서 미각을 잃고 청각을 잃고 결국에는 시각을 잃어 버린다. 상실감이라는 측면에서 당시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여운 보다는 뭔가 궁금증이 더 많이 남는 상태랄까.</p>

<p>내가 주인공의 입장이었다면 할아버지와 함께 탈출을 도모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누군가를 위해 은신처를 마련할 만큼의 용기가 있다면, 탈출할 용기도 있지 않았을까. 그럼, 책의 장르가 상당히 바뀌었겠구나. 역시, 소멸에 익숙하지 않은 자가 소멸에 익숙한 자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p>

<p>일본 문학에서는 이런 초현실주의적인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져놓은 탄탄한 길을 후진들이 즐기고 있는 상황이랄까, 이런 장르를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한다지?</p>

]]></description><pubDate>9/16/2026 6:33:25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category>픽션</category>
</item>
<item><title>파프리카에서 골드키위로, 당분간 비타민C 공급원을 대체하기로 했다</title><link>https://rudol.net/12686</link><description><![CDATA[<p>비타민C 섭취를 위해 샐러드 재료 중 하나로 파프리카를 점심/저녁 각각 50g씩 먹고 있었다. 주로, 동네 청과물가게에서 수급하곤 했는데, 점차 파프리카 가격이 오르더니 며칠 사이에는 드라마틱하게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거나, 아예 가져다 놓지를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배송비를 감수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다가, 혹시, 비타민C 공급원으로 파프리카의 대안이 있는지 알아보니, 골드 키위라는 대안을 찾았다.</p>

<p>파프리카는 대체적으로 100g당 100mg의 높은 비타민C를 함유량을 자랑하지만, 골드 키위는 100g 150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파프리카를 압도한다. 물론, 다른 영양소 측면에서 파프리카가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본연의 목적으로만 보면 나에게 골드키위가 더 나은 선택인 셈이다. 물론, 파프리카를 동네 청과물가게에서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현재와 같이 두 가격이 비슷한 상태면 골드키위도 대안이 될 수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09GoldKiwi.webp" style="max-width: 690px;" /></p>
<p>네이버쇼핑에서 골드 키위 2.3kg를 약 24,000원 정도에 팔고 있어 주문하였고, 마침내 도착했다. 15개 정도니 개당 150g 정도인 셈이다. 실제로 알 하나하나가 꽤 실하다. 개체 하나하나가 작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껍질 제거시 큰 녀석이 좀 더 편한 것은 사실이다.</p>

<p>껍찔을 까서 무게를 재어 보니 140g 정도가 나온다. 하루에 이 키위 절반을 먹으면 100mg을 살짝 넘는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같이 전부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반을 잘라 스푼으로 퍼먹는다고 하던데, 난 그냥 늘 하던데로 과도로 껍질을 까서 먹기로 했다.</p>

<p>문제는 반 개만 먹기엔 지나치게 맛있다는 것, 특히, 요즘 당을 비교적 엄격히 절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정도의 달달함은 정말 치명적으로 맛있다. 사실, 이번이 골드 키위를 먹어 보는 것이 처음이다.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늘 그린 키위를 사먹곤 했는데, 비타민C 함량이 더 높다고 하여 골드 키위로 사본 것이다. 새콤한 맛은 좀 덜해도 당도는 골드 키위가 좀 더 높은 듯하다. 골드 키위도 맛있기만 하다. 다만, 비타민C 함량이 동일하다면 그린 키위로 선택했을 것이다.</p>

<p>키위는 냉장 보관하면 한 달도 너끈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남은 14개의 키위를 잘 쌓아 두었다. 반 개씩 먹으면 30일이니, 한달 간 24,000원 정도로 비타민C가 해결되는 셈이다. 엄청 비싼 댓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산책을 겸한 장보기 활동이긴 하지만) 파프리카 구하러 동네 청과물가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편하기도 하고 보관 기간도 여유로워서 만족스럽다.</p>

<p>참고로, 국내에서 파프리카는 강원도 고랭지나 남부지방에서 하우스 재배를 하는데, 두 지역의 출하 시기가 겹치치 않을 때 드라마틱하게 가격이 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9월이 바로 그 시기다. 처음에는 노지에서 키우는 파프리카가 날씨로 인해 수확량이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파프리카는 기온에 민감하여 노지 재배를 할 수 없다고 한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된 사실이라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도 있다.</p>

]]></description><pubDate>9/14/2026 7:28:5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category>자취</category>
</item>
<item><title>명란마제소바 @쿄코코 신논현점</title><link>https://rudol.net/12685</link><description><![CDATA[<p>강남역이나 논현역 근방은 한 때 출근을 할 때도 있었고, 스터디 한다고 일주일에 두어번씩 드나들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특별히 약속이 잡히지 않는다면 잘 가지 않게 되는 곳이다. 오랜만에 이쪽으로 약속이 잡혀서 방문하게 되었다. 상권이 많이 죽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활기찬 곳이다. 점심 약속 장소는 쿄코코 신논현점, 굳이 카테고리를 고르자면 일식이 아닐까 한다. 이름도 일본 풍이고.</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06MazeSoba@Kyokoko.webp" style="max-width: 690px;" /></p>
<p>선택한 메뉴는 명란마제소바, 이미 마제소바라는 메뉴는 경험해본 바가 있고, 명란이라는 재료도 자주 즐기지는 못하지만 종종 경험했기에 명란마제소바라는 메뉴는 나름의 안전빵이었다. 다만, 쿄코코의 명란마제소바는 소면을 사용해서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다. 굵은 면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제소바에 명란이라는 베리에이션을 가미한 점은 나름 만족스러웠다.</p>

<p>잠시 일행이 선택한, (좀 더 자세하 설명하자면) 선택을 잘 못하고 있어서 대신 선택해준 (맑은) 시오토리라멘은 닭고기 토핑을 조금 얻어 먹어 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매일 퍽퍽한 닭가슴살만 먹다가 나름 기름에 튀긴 닭을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p>

<p>명란마제소바 KRW 14,000
(맑은)시오토리라멘 KRW 14,000</p>

]]></description><pubDate>9/12/2026 11:59:18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마이존</category>
</item>
<item><title>용도에 맞는 이스트로 변경, 샤프 인스턴트 이스트 레드</title><link>https://rudol.net/12684</link><description><![CDATA[<p>집에서 베게트빵을 구워 먹은 지도 1년 남짓,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베이킹을 하니 50번 정도는 구웠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결과물의 퀄리티를 논하기 이전에,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행복도를 상당히 높여 준다. 오븐에서 나온 빵을 식히는 20분 남짓의 시간은 꽤 행복하다. 갓구운 빵은 앵간히 망하지 않으면 맛있는 법이다.</p>

<p>얼마 전부터 바게트빵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발효가 안되서 반죽 부터가 덜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오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예상대로 모양은 바게트지만 맛은 바게떡같은 맛이었다. 원인을 몰라 고민하다가 이스트의 수명에 대해서 제미나이에게 물어 보니 드라이 인스턴트 이스트라 할지라도 개봉을 한 다음 부터는 수명이 그리 길지는 않다고 한다. 그런 이스트를 상온에 방치하며 1년이라는 세월동안 사용했으니 실패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빵이 나온 것만해도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하는 게 적절하다.</p>

<p>게다가, 그냥 노브랜드에서 나온 이스트를 사용해 왔는데, 얼마 전에 『빵의 시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에는 저당용과 고당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상기해 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분명 1년전에 이스트를 구입하면서 그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냥 노브랜드에서 딱히 구분하지 않고 팔고 있어서, 그냥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스트겠거니 하고 이마트 온라인에서 다른 품목 주문할 때 함께 주문했던 것같다.</p>

<p>이스트는 고당용과 저당용에 따라 활성화를 위한 성분도 다소 다르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최적화되어 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초보 주제에 이런 것도 세심히 살피지 않고 바게트빵 반죽에 고당용 이스트를 사용해 왔던 것이었다.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는 성분표를 살펴 보면 고당용인 것을 알 수 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904LesaffreInstantYeast.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번에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르사프 브랜드의 저당용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구매했다. 125g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배송료의 절반 가격이랄까, 아마도 1년전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쇼핑 행위에 심리적 부담을 갖고 그냥 차선택을 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제품보다 월등히 비싼 배송료와 함게 주문을 했고, 마침내 베이킹을 하는 주말이 왔다. 큐브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의아했는데, 포장을 뜯고 나니 큐브 모양이 갑자기 바스라 지면서 가루같이 되어 버렸다. 좀 신기하다.</p>

<p>금요일 밤에 미리 본가에 들러 새로 구입한 사프 이스트를 사용하여 반죽을 해 놓았고, 발효 과정에서도 반죽의 부풀어 오르는 상태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발효력을 상실한 이스트로 반죽을 했을 때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인 발효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 휴지기를 유지했고, 다음날 오후에 성형을 하려 다시 본가에 들렀다.</p>

<p>냉장고에서 꺼내어 30분간 상온에 방치하여 냉기를 빼낸 반죽의 모양은 그야 말로 제대로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다. 오히려 과발효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었다. 식탁에 중력분을 덧가루삼아 뿌려 놓고 빠르게 반죽을 두 동강 내어 1차 성형을 한 후 벤치 타임 10분이 지난 다음 성형을 시작, 이미 성형을 할 때부터 반죽의 상태에 만족감을 즐기고 있었다. 성형을 마치고 마지막 발효를 위해 오븐에 넣고 발효모드를 맞춰 놓았고, 꺼내 보니 이미 빵의 모양이 되어 있었다. 쿠프를 만들어 놓고 오븐을 다시 세팅했다.</p>

<p>끓는 물과 함께 스팀에서 10분, 다시 스팀을 제거 후 15분동안 베이킹을 한후 제대로된 바게트빵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얼마만에 성공적인 베이킹인지 모르겠다. 한 3주는 망친 바게떡을 먹으며 상심했었는데, 이제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망치면 당분간 베이킹을 안하려고 했다.</p>

<p>집에 가져와서 잘라 보니 기공이 그리 많이 생긴 결과물은 아니었다. 다소 실망, 혈당 스파이크 방어를 위해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먹은 후 마침내 바게트를 먹어 보니 맛은 괜찮다. 약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는 텍스처지만, 3주 동안 망한 결과물을 먹다가 그나마 빵이라고 부를 수준의 결과물을 먹으니 기저 효과 때문인지 꽤 맛있게 느껴진다.</p>

<p>다음 주에는 기공도 풍부하게 만들어서 텍스처도 개선해볼 생각이다.</p>

]]></description><pubDate>9/10/2026 11:44:2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빵</category>
<category>베이킹</category>
</item>
<item><title>어느 정도 정착한 샐러드 중심의 식단</title><link>https://rudol.net/12683</link><description><![CDATA[<p>샐러드 중심으로 식단을 유지한 지도 5개월이 훌쩍 넘어서고 있다. 처음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두 가지만 신경쓰다가 점차 비타민 시리즈를 비롯한 각종 미네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음식을 맛의 관점에서 바라보다 영양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외식으로 즐기던 음식들이 얼마나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결국 이것저것 고려하다 보니 샐러드 위주로 식단을 짜서 직접 해먹게 되었다.</p>

<p>샐러드 재료 배합에 있어서는 샐러드 채소외에는 AI와 대화하며 조금씩 업데이트 해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매번 뭐 먹고 있는지 알려주기가 귀찮아서, 이번에 정리해 놓고 이 포스팅 링크를 보내주는 것으로 대화의 효율을 높여 볼 예정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819EggSalad.webp" style="max-width: 690px;" /></p>
<p>주로 점심에는 에그 샐러드를 조립(?)해서 먹는다. 샐러드 베이스는 유러피안 상추류의 채소들을 100g, 여기에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데운 방울 토마토 세 알 또는 30g 정도, 그리고 파프리카 50g 정도를 추가하고, 삶은 반숙 계란을 두 알 추가하여 완성한다.</p>

<p>드레싱은 오리엔탈에 가깝다. 본가에서 가져온 맛간장의 레시파는 아마도 간장:설탕:식초를 2:1:1의 비율로 섞은 것인데, 이 소스를 1.5 스푼 정도 넣고 여기에 추가로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각각 두 스푼씩 넣는다. 본가에서 맛간장 가져오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그냥 직접 만들 예정이다. 간장 같은 액체를 운반하는 것은 생각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p>

<p>여기까지가 샐러드, 이렇게 식이섬유와 단백질 및 여러 미네랄을 챙긴 이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탄수화물 위주로 배를 채운다. 점심은 간단하게 토스트한 식빵 두 조각으로 만족한다. 일을 하면서 짬을 내어 샐러드를 조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식빵 두 조각은 아마도 80g에서 100g정도이고 대부분 탄수화물일 것이지만, 미리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섭취했으므로 혈당스파이크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p>

<p>저녁의 경우 여기서 샐러드 재료들은 똑같은데, 삶은 계란 두 알 대신 삶은 닭가슴살 70-80g 정도을 섭취한다. 탄수화물은 식빵 대신 알리오 올리오 같은 간단한 파스타나 메밀 소바, 비빔메밀국수, 비빔밥 등 점심보다는 좀 더 다양한 음식을 해먹는다. 물론, 여전히 복잡한 요리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주일 식단을 짜 놓고 로테이션을 시키고 있다. 이것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히 기록해둘 예정이다.</p>

]]></description><pubDate>9/6/2026 5:26:54 A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그루밍</category>
<category>자취</category>
</item>
<item><title>『주도섹터 돌파매매 전략』 김대현</title><link>https://rudol.net/12681</link><description><![CDATA[<p>약 2년 전에 『돌파매매 전략』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같은 저자의 또다른 돌파매매 관련 책인 『주도섹터 돌파매매 전략』을 읽게 되었다. 기존 『돌파매매 전략』에 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고 제목에 씌여진 주도섹터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bookLeadingStockBreakoutTrading.webp" style="max-width: 690px;" /></p>
<p>기존 『돌파매매 전략』과 차별화되는 『주도섹터 돌파매매 전략』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흔히 손잡이 달린 커피컵 전략이라고 불리우는 Cup with Handle 전략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모든 기술적 분석은 Cup with Handle 전략을 찾는 것이다라고까지 주장한다. 동의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추세추종 전략에 있어서 Cup with Handle 전략과 그 베리에이션 전략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다. 특히나 이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돌파시 매수하는 전략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p>

<p>개인적으로는 추세추종 전략 중에서도 눌림목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 자주 안해봐서인지 Cup with Handle 패턴을 찾아 내는 것도 쉽지 않고, 어쩌다 찾아낸 이 패턴에서 큰 수익을 얻을 기회도 없었다. 저자가 이 전략의 성공율이 40%-50% 정도라고 하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꽤나 높은 수치이며 손익비만 잘 맞추면 큰 부를 거머쥘 수 있다. 다만, 이 패턴을 찾아 내는 것부터 개인의 역량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꽤 먼 과거의 차트부터 분석해야 하기도 하고, 이 전략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왠만한 차트는 다 이 패턴으로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p>

<p>패턴 찾기, 또는 유사 패턴에 속기 쉬운 트레이더들을 위해서 『주도섹터 돌파매매 전략』에서는 돌파매매 거장들의 체크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크 미너비니의 이 패턴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p>

<p>손잡이는 50MA 위에 있어야 함
50, 150, 200일 이평선의 정배열
200일 이평선이 한달이상 상승추세
손잡이는 52주 신고가의 25% 이내 범위
손잡이는 52주 신저가에서 최소 25% 이상</p>

<p>이 외에 추가 고려 사항까지도 언급되어 있는데, 모두 다루기에는 너무 세세하다. 이 정도만 챙겨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 체크리스트를 돌려 보기 전에 패턴 찾기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저자가 예시로 가져온 차트를 봐도 과연 이 차트에서 Cup with Handle 패턴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p>

<p>분명 기존의 『돌파매매 전략』과 비교하면 좀 더 트레이딩에 적용하기 쉬운 이점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Cup with Handle 전략을 사용하기에는 패턴 찾기의 난이도가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이왕 관련 책도 두 권이나 읽었으니 조금 더 차트 보는 눈을 키워서 실제 트레이딩에 적용해볼 예정이다.</p>

]]></description><pubDate>8/26/2026 11:39:20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책</category>
<category>주식투자</category>
</item>
<item><title>수박주스와 말차 솔티드 피스타치오, 그리고 휘낭시에 @하이드미플리즈 홍제</title><link>https://rudol.net/12680</link><description><![CDATA[<p>홍제 폭포 인근에서는 폭포라는 카페가 가장 유명하고 다른 카페들도 있긴 하지만 폭포 운영시간과 함께 문을 닫는 경향이 있어서 좀 더 오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다시 홍제역 인근의 카페 중 미리 찜해둔 곳 몇 군데 중에 하나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하이드미플리즈.</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818BeverageAndFinancier@HideMePlease.webp" style="max-width: 690px;" /></p>
<p>하이드미플리즈의 시그니처 메뉴인 지는 모르겠지만, 수박주스와 말차 솔티드 피스타치오, 두 음료를 공격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길래 별 생각없이 선택했다. 그리고 음료만 마시기는 좀 아쉬워서 휘낭시에 두 종류를 하나씩 골라왔으나 두 베리에이션 모두 맛이 없었다. 베리에이션을 논하기 전에 베이스가 되는 휘낭시에 자체가 너무 딱딱했다. 직접 만드는 게 아닌 것 같기도? 반면에 말차 솔티드 피스타치오, 이 메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한 모금 안에서도 정말 다채로운 맛이 느껴진다.</p>

<p>자리잡은 테이블 오른쪽 벽면에는 손님들이 그려 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가지 (낙서라고 하면 좀 예의가 아닌 것같고) 일러스트가 붙어 있었는데, 정렬되어 있지 않은 자유분방함이 오히려 예술작품같은 느낌을 주었다.</p>

]]></description><pubDate>8/24/2026 10:55:41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카페</category>
<category>웹디동</category>
</item>
<item><title>(버섯을 추가한) 건강 샐러드, 오일 소스 새우 파스타, 페페로니 고르곤졸라 반반 피자 @홍제파스타, 그리고 홍제폭포</title><link>https://rudol.net/12679</link><description><![CDATA[<p>오랜만에 홍제폭포를 보러 홍제동에 왔다. 우선 식사를 하려고 홍제역 인근에서 맛 기준으로는 가장 인지도 있는 파스타집이라고 할 수 있는 홍제파스타를 방문했다. 8월에는 휴가로 쉬는 집도 많아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길래 확인해 봤더니 휴가는 아닌데 공사로 다소 소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공지가 있어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으나, 막상 방문해보니 공사가 끝났는지 말끔한 상태였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818Salad@HJPasta.webp" style="max-width: 690px;" /></p>
<p>먼저 나온 샐러드, 건강 샐러드라는 이름은 다소 성의없어 보인다. 다른 샐러드는 건강하지 못하다는 뜻인가! 이름과는 별개로 맛은 훌륭했다. 샐러드가 이렇게 맛있기도 쉽지 않다. 소스가 궁금하다. 버섯을 추가했는데 매우 적절한 판단이었다. 버섯 파스타와 새우 파스타 중에 고민하다가 새우파스타를 고르고 버섯은 샐러드에 넣은 것인데 버섯과 샐러드가 꽤 잘 어울렸다. 홍제파스타를 다시 방문한다면 다음에도 버섯을 추가한 건강 샐러드를 선택할 예정이다.</p>

<p>오일 베이스의 새우 파스타는 예상과 다르게 엔초비 파스타와 비슷한 풍미가 느껴졌다. 오히려 액젓의 풍미에 더 가깝달까. 생선비린내를 잘 견디지 못하는 식성이라 액젓의 풍미 또한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다. 종종 엔초비파스타를 선택할 때는 마음의 준비같은 걸 하는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하게 이 풍미가 들어와 버리니 살짝 당황했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액젓 비슷한 풍미를 견디는데 정신이 팔려서인지 새우의 식감을 즐기지 못했다.</p>

<p>원래 메뉴의 피자 한 판에서 약간의 추가금을 부담하면 반반피자를 만들어 준다고 하여 페페로니와 고르곤졸라를 반반씩 선택해 보았다. 기본적인 맛이라 실패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두 가지 맛이었고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고르곤졸라 피자의 블루치즈향은 그리 강렬하지 않았다. 초보자용 고르곤졸라인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는 식어서 모짜렐라 치즈가 굳어 버리니 맛이 반감되어 버렸다. 식사를 너무 오래 했나? 다음에는 피자를 먼저 먹어야 할 것 같다.</p>

<p>건강샐러드(버섯추가) KRW 17,900
오일 베이스 새우 파스타 KRW 17,900
페페로니 고르곤졸라 반반피자 KRW 24,900</p>

]]></description><pubDate>8/24/2026 10:55:25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웹디동</category>
</item>
<item><title>양꼬치, 꿔바로우, 깐쇼새우, 그리고 가지튀김 @백옥양꼬치</title><link>https://rudol.net/12678</link><description><![CDATA[<p>CGV 건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극장이 딱 양꼬치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자연스럽게 양꼬치를 먹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 졌다. 평소에 양고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매화반점에서 맛본 양꼬치에서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느끼지 못했기에 거부감은 없었다.</p>

<p>양꼬치를 먹기로 의견이 모아졌음에도 워낙에 많은 양꼬치집들 가운데 어디를 들어 가야 할 지 몰라 방황하다가 들어간 곳이 백옥양꼬치, 빠르게 평점과 리뷰 갯수를 감안하여 실시간으로 탐색을 했으나, 대체적으로 인기있는 곳은 예상 웨이팅 시간이 워낙 길었고, 우리는 그런 웨이팅을 하기엔 배가 고팠다. 그래서, 인기 있는 집들 사이에 위치한 곳을 선택한 것이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816LambSkewers@BOYKC.webp" style="max-width: 690px;" /></p>
<p>웨이팅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고, 빠르게 양꼬치 2인분, 그리고 꿔바로우와 깐쇼새우를 주문했다. 백옥양꼬치에서는 양꼬치를 주문할 경우 1인분에 열 꼬치가 제공된다. 양꼬치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시세를 잘 모르지만 그럭저럭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물론, 인근에 웨이팅을 하는 집들은 무한리필이라 그런 집들과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 맛도 있었다. 양꼬치 소스에 쯔란을 듬뿍 뿌려서 먹으니 훌륭한 맛이다. 쯔란을 집에서 닭가슴살 먹을 때 찍어 먹어도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p>

<p>꿔바로우는 소스가 다른 집들과 비교하여 강렬하게 새콤한 맛이었다. 워낙에 이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입에 잘 맞았다. 사실, 일반적으로 중식당에서 먹는 탕수육은 지나치게 단맛이 강해서 다소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백옥양꼬치의 꿔바로우 소스는 정말 딱 마음에 든다.</p>

<p>반면에 깐쇼새우는 새우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고 양념맛이 지배해 버려서 다소 아쉬웠다. 게다가 양념은 마치 양념치킨같아서 마치 양념치킨을 먹는 느낌이었다. 내가 알던 깐쇼 새우가 이런 맛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중국 전통 스타일의 깐쇼새우는 양념치킨맛이 나는 걸까?</p>

<p>서비스로 마파두부와 온면이 제공되었는데, 특히 마파두부가 입에 맞았다. 종종 집에서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었으나 양념 소스가 워낙에 한국적인 맛이었기에 제대로 중국 풍미가 나는 마파두부를 맛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워낙에 두부를 좋아하기도 해서 부드러운 두부의 식감을 즐겼다. 이 소스를 어떻게 만드는 지 알고 싶다.</p>

]]></description><pubDate>8/19/2026 11:43:54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건대입구</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category>부천고딩</category>
</item>
<item><title>오디세이</title><link>https://rudol.net/12677</link><description><![CDATA[<p>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웅의 고뇌와 내적 갈등을 잘 다룬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본 후였다. 그 전까지 베트맨은 그저 DC코믹스의 인기있는 히어로 캐릭터였고, 그가 알아서 고담시를 정화해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런 소재였다. 그랬던 베트맨이 놀란 감독의 손길을 거치니 무겁고 진지해진 작품이 되어 버렸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filmTheOdyssey2026.webp" style="max-width: 690px;" /></p>
<p>이번 오디세이The Odyssey 또한, 놀란 감독의 손을 거치면서 오디세우스의 귀향길은 웃음기가 싹 사라진, 진지하고도 고뇌하는 한 인간의 여정이 되어 버렸다. 상당히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면서도 그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러닝 타임이 워낙 길어 관객에 따라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영 시간 내내 극도로 몰입해서 함께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응원했다.</p>

<p>워낙에 화려한 캐스팅이라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다들 다른 영화에서는 당당히 주연 캐릭터를 맡을 수 있는 탑 티어의 배우들이 그리 크지 않은 비중의 역할에도 기꺼이 참여했다.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을 제외하면 모두들 그리 비중이 높지 않다. 어떻게 그들을 이렇게 한 영화에 모을 수 있었을까? 놀란 감독의 힘일까, 아니면 오디세이라는 서사의 매력일까?</p>

<p>그리스 신화나 오디세이아의 이야기들을 파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가 이번에 제대로 정리가 된 것같다. 물론, 워낙에 방대한 이야기라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에도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내용도 있겠지만, 이번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만 봐도 그럭저럭 중요한 이야기는 모두 섭렵한 것이 아닐까 싶다.</p>

<p>아이맥스관이 아니라 아쉽지만 일반 상영관에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환타지적 요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취향의 관객에게는 호평을 기대하긴 힘들 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환타지 영화도 좋아하는 편이라 신화적인 이야기들에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p>

<p>작중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지만 그 어떤 장면에서도 심경의 변화가 없었는데, 오디세우스를 다시 보고서야 편안히 눈을 감던 노견의 마지막에는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p>

]]></description><pubDate>8/19/2026 11:43:29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영화</category>
</item>
<item><title>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서울시립사진미술관</title><link>https://rudol.net/12675</link><description><![CDATA[<p>꽤 오랜만에 전시회를 다녀왔다. 자발적으로 전시회를 찾은 것은 작년 10월에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특별전 이후에 처음이고, 사진전으로 국한하자면 3년전이다. 이번에도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사진전은 아니었고, 그저 범동네권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생겼다고 하여 가보고 싶었을 뿐이다. 오다가다 본 것 같기도 한 우아한 건물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었다. 찾아 보니 작년 5월에 개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외관이나 실내나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p>

<p><img src="https://rudol.net/attachmentR3/2026/20260811exhMartinParrIntro@PhotographySEMA.webp" style="max-width: 690px;" /></p>
<p>아마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단독 작가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인 듯한데, 마틴 파Martin Parr는 영국 사진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다. 사진에 대해서 조예가 깊지 않아 얼마나 인지도 있는 작가인 지는 잘 모르겠다.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간에 큐레이션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마틴 파와는 작년부터 전시 계획이나 일정을 잡고 있었다가 갑자기 마틴 파가 작고하는 바람에 회고전으로 다시 계획을 수립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p>

<p>역사적 순간을 담아 내는 사진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아마도 전시회가 기대 이하였다고 평가할 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그런 걸 기대하고 간 건 아니어서 주제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은 없었다. 반면에 마치 그 시대의 서민적인 일상을 담아내는 쪽으로는 상당히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번 전시의 방향도 그런 쪽으로 잡은 듯하다.</p>

<p>아무래도 영국 출신이다 보니 초기 작품들은 80년대의 영국을 담은 순간들을 담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상류층의 이벤트를 담은 Establishment 컬렉션이라던가 영국 서민들의 휴가철 모습을 담은 The Last Resort 컬렉션이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p>

<p>3층으로 올라가 3, 4 전시실에서 좀 더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인이어서인지 South Korea 컬렉션이 인상깊었다. 영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2000년대 초중반의 우리 모습은 이렇겠구나 싶었다. 때때로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사진의 소재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영국 사진 작가의 시선에서는 다르게 보였을 것같다. 바로 직전에 North Korea 컬렉션도 있긴 했지만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p>

<p>이외에도 Everybody Dance Now 컬렉션이나, 마틴 파 자신의 모습을 담은 Autoportrait 컬렉션, 그리고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을 담은 Death by Selfie 컬렉션이 기억에 남는다.</p>

<p>또한, 초기의 흑백 사진들도 꽤 임팩트가 있다. 오히려 계속 컬러 사진을 보다가 흑백 사진만 모아 놓은 공간에 들어서니 사진들에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일부러 그렇게 큐레이션한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좋은 배치인 것같다.</p>

<p>무료 전시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관람했는데, 의외로 전시 퀄리티가 훌륭했다. 아마도 초기 개관한 미술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이 아닐까 생각된다.</p>

]]></description><pubDate>8/12/2026 11:30:49 PM</pubDate><author>rudol</author><category>전시회</category>
<category>사진전</category>
</item>
</channel></rss>
